<목회칼럼>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최래원목사 / 올랜도 선한목자교회 담임

오늘 아침 한 곳의 말씀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형상으로 창조된 사람들이 하나님만큼 거룩해지기를 간절히 바라신다는 것입니다. 그분의 수준만큼 거룩해 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분의 거룩함이 내 영을 그분 자신으로 송두리체 채우시고 지속적으로 나의 영안에 머무르실 때 가능해 질것입니다. 그분의 거룩함은 그분의 영광입니다. 그분의 영광은 곧 그분의 거룩함을 통해 드러나게 됩니다.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겠고,
온 백성 앞에서 내 영광을 나타내리라” (레 10:3)

우리는 그분이 원하시는 그분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기 보다는 내가 원하는 것을 내 맘대로 하나님께 드리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레위기 10장을 보면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그랬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하나님 자신이 원하시는 방법대로, 그분이 원하는 것을 그분께 드리도록 부르신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답과 아비후는 자신들의 방식대로,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 드림으로 하나님의 거룩함을 무너트렸습니다.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향로에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한 것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불로 하나님의 거룩한 열망을 불태우지 않고 세상의 불로 하나님의 것을 대신해 보려고 시도한 것입니다. (그들이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 것 몰랐다 해도 그것은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실 수 없는 중대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불사를 수 있게 하는 불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불로만이 가능합니다. 그 불만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정결케 하며, 성결하게 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불은 오순절을 완성했고, 초대교회를 태어나게 했으며, 그 불은 온 세상에 복음을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제 안에도, 제가 드리는 예배 속에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분의 방법의 예배와 삶이 아닌 내가 원하고, 편리한 내 방식의 예배와 삶을 마치 하나님의 것처럼 아무런 죄책감과 본성의 자각도 없이 하나님께 드리는 경우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하나님 자신의 거룩함이란 그분 자신만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 영광 안에는 그 어떤 불순물도, 어떤 우리의 생각과 방식도 개입될 여지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거룩함이 나타나지 않는 예배, 거룩함이 나타나지 않는 봉사, 거룩함이 나타나지 않는 목회, 거룩함을 나타낼 수 없는 성도의 삶이나, 교회는 더 이상 그분의 것이 아닌 그저 사람들의 것이고 사람들의 편리에 따라 자신들의 방식이 하나님의 것이 되고, 자신들의 예배가 하나님이 받으실 예배일 것이라고 착각하고 자가 당착에 빠진 인본주의적 의식과 예배와 신앙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우리(교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그분의 일이 무엇일까요? 거룩함은 우리가 그분을 위해 행하는 그 어떤 것을 통해서도 나타나고 드러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그분의 거룩함과는 무관할 수 있고, 그분의 거룩함을 오히려 폄하하는 것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는 내 방식이 가장 옳고 내가 하는 것이 가장 성경적이고, 내가 하는 것만이 가장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라고 하는 심각한 착각과 정신적 착란 증세를 보입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자신의 거룩함을 누구에게 나타낸다고 말씀하십니까?

그분을 가까이 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거룩한 영광을 나타내 주신다고 합니다. 그럼 그분의 거룩함을 우리에게 나타내시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의 삶을 둘러 진치게 됩니다. 그분의 영광은 놀랍게도 사단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구름기둥으로, 불기둥으로 우리의 삶의 낮과 밤을 두르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것은 매우 강력한 하늘의 권위를 가진 사람들과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의 가장 위대한 일이 있다면 그것을 바로 그분의 거룩함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 영광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으로만 자유로움을 얻고 즐거움을 가진 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비결이 바로 하나님께 가까이 하는 삶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것을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방법들이 동원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분을 가까이 하는 것에 다른 매개체나, 다른 도구들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 자신만 계시면 되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이 땅에서 영적인 영원한 세계를 살아가는 이중 국적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이 땅의 국적인 곧 사라지고 없어질 것이며, 말소될 것이지만 영원한 나라의 국적은 영존합니다. 지워지지 않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땅에서 당하는 잠시의 고난이 영원하지 않는 것은 그 고난은 잠시면 지나지만 우리가 받게 될 영원한 즐거움과 영광은 사라지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바로 영적인 삶입니다. 영적인 삶에는 두 세계를 지배하는 또 다른 권력자가 있습니다. 바로 사단입니다. 마귀라고도 부르는 그 존재는 실제로 존재하는 자입니다. 그는 교회를 끊임없이 낙심시키고, 전복시키려고 합니다.

사단이 사용하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이 바로 교회를 하나님과 분리시키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분의 뜻으로부터 불순종하게 만들까? 그분을 멀리하고 하나님의 원하시는 그분의 방법을 따르기 위해 우리의 방법과 우리의 것들을 순복 시키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영적인 전복세력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우리의 힘을 키우거나, 교회를 성장시키거나, 많은 사역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너희는 하나님께 복종하라” (약 4:7)

그것이 가장 적극적으로 마귀를 대적하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더욱 적극적으로 복종하고 우리의 의지와 뜻과 욕망을 죽인다면 마귀는 우리 안에 임 재 하시는 그분의 영광을 두려워하게 될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나가서 야고보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하나님도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

이 얼마나 놀라운 선언입니까?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하나님의 거리가 우리에게도 더 좁혀지는 것이고 그 거리가 좁혀질수록 사단의 거리는 더 넓어지는 것입니다. 그 거리를 좁히는 방법은 바로 성도들이 삶을 변화시켜야 가능해 집니다. 죄로부터 돌이켜야 합니다. 돌이키되 완전히 죄와 결별하는 수준까지 가야 합니다. 두 마음으로부터 떠나야 합니다. 세상과 하나님, 재물과 하나님, 권력과 하나님, 명예와 자기 자랑과 과시와 하나님을 한 몸에서 함께 섬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냐, 세상이냐! 하나님이냐, 돈이냐!, 하나님이냐, 자신의 업적이냐!…..,
둘 다가 될 수 없습니다. 그 둘을 다 사랑하라고 속이는 것은 바로 하나님과의 사이를 벌려놓으려는 사단의 거짓말일 뿐입니다.

“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하나님도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겠고, 온 백성 앞에서 내 영광을 나타내리라”
<986/080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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