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칼럼> 어리석은 사람과 지혜로운 사람

<칼럼리스트 / 탬파거주>
고대 그리스의 작가 소포클래스(BC496~406)는 어리석은 무지가 있는 곳에는 불행이 있고 총명한 지혜가 있는 곳에는 행복이 있다고 말했다. 즉 어리석은 자는 불행하게 살고 지혜로운 자는 행복하게 산다는 뜻이 되겠다. 또한 영국의 사상가 토마스 칼라힐은 사람들이 망하는 이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사람들은 돈이 부족해서 망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가 부족해서 망하고, 부부가 이혼하는 것도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혜가 부족해서이고 회사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도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혜가 부족해서이다. 모든 실패의원인은 지혜가 없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면서보면 어리석은 사람은 욕심으로 살고 지혜로운 사람은 사명으로 사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리석은 사람은 나 자신밖에 모르고 자기자산을 자랑하며 산다. 돈을 벌어 부자가 되고 성공을 하면 내가 잘났고 내가 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언제나 자신만을 위해서 욕심과 과욕을 부리다가 죄를 범하고 불행하게 된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돈을 벌고 성공을 해도 하나님의 축복과 이웃의 도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생의 사명을 생각하고 자기가 맡은바 직분과 주어진 일들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 때문에 성공을 하게 되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어리석은 사람은 인생의 삶에서 즐거움을 생각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인생의 마지막 끝을 생각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평안히 먹고 마시며 즐기고 오래도록 장수하며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이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은 영원하지 않다. 인명은 재천이라고 하나님이 부르시면 세상을 떠나갈 수밖에 없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이 모두다 조물주의 섭리와 뜻에 달려있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올바르고 선한 삶을 추구하며 인생의 끝을 생각하며 세상을 살아간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을 아는 사람이고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을 모르고 욕심과 욕망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젊을 때는 희망이라는 욕심으로 정당화되고 그것에 길들여진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에 충실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외부의 것에 신경을 많이 쓴다.
지혜란 올바른 사리판단력이고 슬기로운 분별심이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를 판단하는 능력이다. 이 세상에는 지혜롭게 사는 사람과 어리석게 사는 사람의 두 종류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잡보장경중에 보면 우리들이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을 하라고 쓰여 있다. 그리고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님처럼 말하며 눈(얼음)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우라고 가르친다. 재물을 오물처럼 볼 줄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리라고도 했다.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는 종잇장 한 장 차이로 분별하기가 쉽지 않으나 행동을 신중히 하고 생각을 깊이 하는 사리분별판단의 능력과 행동의 결과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재미난 비유의 이야기를 해 드리도록 하겠다.
개구리 여러 마리가 늪(웅덩이)에서 살고 있었다. 그런데 비가 오지 않고 오랜 가뭄 끝에 늪이 말라버리자 개구리들은 물을 찾아 살던 곳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얼마를 기어가다보니 때마침 깊은 우물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우물 속은 물이 조금 남아있었다. 그것을 보고 앞의 개구리가 말했다. “얘들아 우리 모두 목이 말라죽겠으니 저속으로 뛰어들자” 그러자 뒤에 있던 개구리가 앞의 개구리를 말리면서 말했다.”급해도 다른 곳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만일 이 우물 마져 말라버리면 우리는 저 깊은 우물 속에서 어떻게 올라올 수 있겠니?” 여기서 보면 앞일을 내다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개구리와 미래의 일을 걱정하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개구리의 차이점을 엿볼 수가 있다. 어리석은 사람과 지혜롭고 현명한사람의 차이는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이미 일어났던 일만을 되돌아보고 검토할 따름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앞으로 닥칠지도 모를 위험에 대비하여 늘 염려하고 걱정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생각의 차이는 긴 시간과 세월을 두고 볼때 인생의 승패까지도 좌우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들에게는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사전에 예상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스페인의 속담에도 (일년이 되도록 일어나지 않는 일이 2~3분내로 일어날 수 있다) 는 말이 있다. 사람의 운명이라는 것은 하늘로부터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 자신이 지금 이 순간 얼마만큼 현명하고 지혜롭게 행동하는가? 아니면 어리석게 행동하느냐에 따른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자기의 운명을 팔자소관으로 부르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타고난 팔자는 어쩔 수 없다)는 말을 하기도하며 (아이고 내 팔자가 왜 이런지 모르겠다)는 넋두리를 늘어놓기도 한다. 그러나 자기의운명과 팔자는 자기 자신의 노력과 지혜로써 얼마든지 바꿀 수 있고 개조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힘을 기울여야겠다.
다음은 내가 즐겨 읽는 성경말씀의 구절을 인용하여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
(미련한자는 행악으로 낙을 삼는것 같이 명철한자는 지혜로 낙을 삼느니라. 잠언10:23)
(대저 지혜는 진주보다 나으므로 무릇 원하는 것을 이에 비교할 수 없음이니라 . 잠언8:11)   myongyul@gmail.com <948/101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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