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꾸러기의 짧은 글 긴 생각> 예배를 제대로 드리자

이경규목사 / 서울 새로운 성결교회 담임
한 부부가 아이를 데리고 허둥지둥 예배에 들어갔다. 자리를 잡았을 때는 이미 예배가 시작한지 오분은 지난 후였다. 그날도 주일예배는 지난주와 다름없이 정해진 순서를 따라 드려지고 있었다.
주보에 별 모양의 표시를 따라 일어났다 앉았다 하면서 예배순서를 따라갔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장로님의 대표기도가 끝나고 성경봉독과 성가대의 찬양으로 이어졌다. 이윽고 목사님의 설교가 시작되었다. 서론도 채 끝나기 전에 졸음이 몰려왔다. 눈꺼풀에 무거운 추를 단 것처럼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졸음을 쫓기 위해 가끔 고개를 흔들고 허벅지를 꼬집고 떨어뜨린 성경책을 다시 주워보지만 졸음의 위력은 너무나도 대단했다. 부부는 설교를 듣는 것을 아예 포기하고 고개를 숙이고 깊은 묵상 속으로 들어갔다.
부모가 모두 고개를 꾸벅이고 있는 동안 아이는 주보로 비행기를 접어보기도 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리기도 했다. 너무나 지루한 아이는 졸고 있는 엄마의 옆구리를 콕 찔러보기도 하고 손을 잡고 흔들어 보기도 했다.
그러나 앞에서 근엄한 톤으로 말하고 있는 아저씨의 연설은 끝날 줄 몰랐다. 몸을 비틀고 요동을 치다가 인내가 한계점에 이른 아이는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저 아저씨한테 빨리 요금 주고 집에 가자’
입가에 웃음이 도는 이야기지만 쉽게 웃어넘길 수 없는 내용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예배를 드리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만나는 감격은 사라지고 습관적으로 예배를 ‘드려버리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예배를 의무적으로 견뎌내고 있다. 어떤 글에서 예배를 견뎌내는 우형을 분류한 것을 본 적이 있다.
생각파-멀거니 강단을 쳐다보는 사람들
읽기파-주보에 밑줄 긋고 교정까지 보는 사람들
수면파-졸면서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
시간절약파-계속 시계만 쳐다보는 사람들
회의파-예배 후에 있을 회의를 열심히 준비하는 사람들
실속파-성경읽기로 시간을 때우는 사람들
통신파-계속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사람들

나는 어떤 예배자인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인가?
기쁨과 감동으로 찬양하고 말씀에 의해 새롭게 됨을 경험하며 주 앞에 헌신하며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예배당을 나서는가? 아니면 그저 습관적으로 종교의식에 참여한고 있지는 않는가?
메마른 의무감에 젖어 예배를 견디어내고 있지는 않는가?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을 바라보기 보다는 주변 환경만 쳐다보는 모순을 범하고 있지는 않는가?
잘못된 예배를 드리고 있다면 이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없다. 잘못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우리의 신앙생활이 본질적으로 잘못되었다는 증거다. 제대로 예배하지 않는 자는 영적으로 건강할 수가 없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가 없다. 진정한 행복과 만족을 느낄 수 없으며, 참된 부흥은 없다. 예배를 제대로 드리자!!!!!  <936/0716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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