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칼럼> 부모님을 위한 자식의 효도

<칼럼리스트 / 탬파거주>
지난 5월 11일은 한국에서 어버이날로 정하여 부모님께 효심을 기리는 날로 부모님의 은혜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그 노고와 사랑을 새삼 되새겨보는 날이기도 하다. 더불어 5월은 가정의 달 이기도하다. 부모님께 효도는 시간적 제한을 두지 않으며, 만료기한도 없다 오직 정성과 사랑, 마음의 보살핌으로 당연히 행하여야할 자식의 의무이자 생활이다.
지금 이 세상에 굳이 부모님의 위상을 들먹여 말씀드린다면, 한마디로 자식들(며느리포함)에게서 부모님은 최하위의 위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얼마 전에 어느 잡지의 사회면에 회자됐던 “3번아 잘 있거라 6번은 간다”라는 서글픈 이야기가 떠오른다. 이야기의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여 설명 드린다면, 아들과 며느리가 시골에 사시는 부모를 졸라 재산을 처분하게 하고 그 돈으로 자신들의 30평 아파트를 50평대로 늘린 후 홀로된 아버지를 구석방에 배치시켜드린 후 며느리는 시아버지와 밥상도 같이 하지 않고 양말이나 속옷도 빨아주지 않으며 식사도 거르거나 굶긴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아들이 아버지의 메모지에 적힌 가출의 비밀코드가 바로 “3번아 잘있거라 6번은 간다”이다. 여기서 1번은 며느리, 2번은 손녀, 3번은 아들, 4번은 강아지, 5번은 가정부, 6번은 시아버지인 자신인데 며느리로부터 강아지보다 못한 관심의 대상인 시아버지였던 것이다. 아들은 직장일로 바빠서 아버지를 세심히 챙길 수가 없었으므로 집에 있는 아내가 잘 챙겨드리려니 생각했던 아들은 자기아내와 딸이 아버지를 그렇게 소홀히 대하고 있는지 나중에 메모를 보고난 후에 알고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가출한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우리들의 가정에서 가족들 구성원간에 서열을 잘 정해야만 행복한 가정이 됨으로 자식들은 부모님의 위상을 제일 앞 우선순위에 두라고 세상의 모든 부모님을 둔 자식들에게 권하여 말씀드리고 싶다. 즉 순위를 정하여 설명을 드리자면 1순위는 부부의 행복이고 2순위는 부모님께 효도 3순위로 자식을 생각하여 그 순위를 맨 아래로 정한다면 보다 부모 자식간에 행복과 효심이 돈독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요즘에 일어나는 모든 가족 간의 불화사건의 원인이 자식이 1순위이기 때문에 문제가 많이 발생되고 있다. 또 자식을 1순위에 둠으로 부부 자신이 행복해야할 많은 요소가 자식에게 투여되어서 부부행복의 몫이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 그러다 보니 부모에 대한 관심 역시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부모님을 자식보다 우선순위에 올리고 효도에 신경을 쓴다면 부모님도 자연스럽게 손자. 손녀를 위해 힘쓰게 되므로 자식은 부모와 조부모로부터 함께 확장된 관심을 받아서 더 좋은 환경과 상황에서 사랑을 많이 받고 훌륭하게 성장하게 된다.
우리들 주위에서 자녀가 어렸을 적부터 자식의 일을 모든 가족문제의 우선순위에 둠으로써 생기는 부작용을 많이 볼 수 있다. 자식이 고집을 피우거나 떼를 쓰면 끝까지 통제하거나 교육을 시키지 못하고 과분하거나 어울리지 않는 무리한 요구조차도 들어주는 부모, 그러한 일들이 반복이 되고 습관화가 되어 청년으로 자란 후에는 돈이나 욕심 때문에 부모를 괴롭히며 심지어는 때리거나 죽이기까지 하는 패륜의 자식이 생겨나고 있는 현상이다.
물론 부모는 자식의 크고 멋진 꿈과 희망 ,성장을 지원하는 일에는 최우선적으로 지지하고 밀어주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점점 늙고 약해져가는 부모에 대한 효도를 실천하는 모습을 그 자식에게 보여주는 것도 훌륭한 자식교육의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젊은 부부들은 초등생이나 중고등학생 자녀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쏟고 집중을 하다 보니 부모님에게는 소홀해질 수도 있겠으나, 요즘의 부모들도 손자. 손녀 잘되기를 바라며 무엇인가 손주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부모님에게는 기본적인 손주 사랑의 마음을 갖고 있으므로 오히려 손주들을 1순위로 생각하고 지원해줄 것이다. 결국은 부모와 조부모의 확장된 후원을 받은 자녀는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자녀를 1순위에 두고 부모님을 후순위에 둘 경우 부부의 생각에서 부모는 일단 한 단계 멀어지게 되므로 효도가 소홀해지게 되고 그런 느낌을 아는 조부모도 손주에 대한 사랑을 전하고 싶지만 3대가족이 함께 공유하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일방적 행복전달의 무의미함을 느끼고 더 큰 사랑을 전하지 못하게 된다. 신혼이든 노년이든 부부행복을 위한 삶이 최우선이고 부모님 살아계시는 동안에는 효도가 둘째이며 자식에 대한 관심은 세 번째에 두어도 괜찮다는 생각에서 나의 느낀 바를 옮겨보았다.
성경말씀에 나오는 십계명중에 1~4계명은 하나님과의 관계 계명이고 5~10계명은 인간관계의 계명인데 이 대인관계 첫번째가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출20;12″이다. 효란 무엇일까? 한마디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다.
앞서도 말했듯이 부모님의 공경은 가정의 위상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가정이 흔들리면 첫번째의 희생자는 아이들이다. 두번째의 희생자는 노인들이다. 그래서 아이들과 노인문제는 우리사회의 가정문제와 직결되고 있다. 부모가 자식들 앞에서 하고 싶지 않은 말, 하기에 부담스러운 말이 여러 가지가 있다. 이중에 대표적인 말은 다음과 같다.
1. 몸이 아프다 2. 외롭다. 3. 배고프다(여기에는 실제로 끼니를 거르는 노인들도 계시지만 용돈이 필요한 것도 포함되어있다) 효도란 무엇인가? 앞에서도 얘기한대로 부모님을 챙겨드리고 돌보아드리는 것인데 몸이 아프신 곳은 없는지. 병원이나 약국은 다녀오셨는지. 얼마나 외로우신지. 여행을 가끔 시켜드렸는지. 밥은 제대로 삼시세끼 챙겨서 드셨는지. 용돈은 갖고 계시는지 등을 챙겨 드리는 것이다.
오늘날 종교인들이 전도와 선교는 왜하는가? 하나님과 예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 또한 성삼위 일체이신 하나님의 명령이다. 부모가 가장 기쁜 것은 자식이 잘되었을 때이고 가장 고통스러울 때는 자식이 잘못되었을 때이다. 이러한 부모님의 마음을 안다면 자식되신 여러분들은 오늘부터라도 따듯한 사랑과 마음을 부모님께 베풀어드리기를 부탁을 드리겠다.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후에 불효자는 웁니다를 몇 백번 불러 봐도 소용없는 짓이다. <myongyul@gmail.com> 929/0528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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