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래원목사 / 올랜도 선한목자교회 담임 | |
자동차를 유심히 보면 눈앞에 3개의 계기판이 항상 눈에 들어옵니다. 오래전 캐나다에 살 때 새벽예배를 가는데 문득 계기판을 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자동차의 계기판이 없다면 어떤 위험에 처할까? 분명 기름이 얼마나 있는지 알 수가 없게되고, 차의 온도의 상태를 몰라 over hit 이 되는 것도 몰라 차를 다 망가트릴 수도 있고, 내가 지금 몇 마일을 달리는지 알 수 없어 속도위반에 걸려 수없이 많은 딱지를 발급받게 될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문득 아, 이것이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꼭 필요한 좌표이자, 계기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번째는 기름상태를 표시해주는 오일 계기판입니다. 항상 내 차에 기름이 얼마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언제 가름을 보충해야하는지, 내가 가는 거리에 비해 기름이 충분한지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그래서 기름이 부족하거나 불이 들어오면 즉시로 가던 길을 멈추고 주유소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 표시판은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가 가려는 목적지를 향해 갈 때 항상 먼저 점검해야하는 첫번째 우선권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바로 신앙의 첫번째 우선권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천국을 목적 삼아 달리는 차량과 같습니다. 기름이 없이는 천국여행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보면 열 처녀의 비유가 나옵니다. 다섯은 기름이 있는 램프를 가지고있고, 다섯은 가름이 다 떨어진 램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름 없는 여인들은 결혼식에 참석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성도의 첫번째 자격은 기름 게이지에 가름이 충분히 준비 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을 성령으로 신앙의 여정을 채운 사람이냐, 그렇지 않느냐, 라고 봅니다. 성령만이 우리를 신랑의 잔치로 데리고 가시는 분입니다. 자동차가 아무리 좋고 비싸도 기름이 없이는 갈 수 없습니다. 외장도 중요하고, 실내장식도 무시할 수 없겠지요, 그리고 그 차의 가격도 우리의 신분과 가치를 자랑할만한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기름이 없는 차는 전시용, 혹은 골동품에 불과합니다. 비록 겉모습은 중고차라 해도 기름을 가득 채워 달려갈 그 신랑의 혼인에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 것이 화려하고 값비싸지만 기름 없어 움직이지 못하는 차량보다 훨씬 값진 것이 아니겠습니까? 당신의 신앙의 차량은 충분한 기름이 채워져 있습니까? 두번째는 온도표시 계기판입니다. 두번째 계기판을 가만히 보면 항상 처음 차를 운전할 때는 가장 낮은 자리에 표시되어 있다가 서서히 온도가 올라가면 한 가운데 위치합니다. 이 온도 계기판 은 계기가 위로 급상승하면 over hit이 되기 때문에 차량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계기판이 올라가지 않고 처음 그대로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신앙생활은 균형이 필요합니다. 너무 over 해도, 항상 그 자리에만 있어도 문제입니다. 균형을 이루는 것은 아주 정상적이고 건강한 신앙생활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처음 신앙생활을 할 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을 꾸준히 밟고, 성실하게 임하면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다면 신앙의 온도계는 정상적으로 올라 가게됩니다. 문제는 신앙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너무 급작스럽게 혹은 너무 갑자기 뜨거워지고 달궈지는 것입니다. 뜨거워지고 달궈지는 것이 문제는 아니지만 그것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뜨거워지면 신앙이 아니라 맹신이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건강한 균형을 가져야 합니다. 이 온도 계기판은 지금 “나는 균형잡힌 그리스도인 인가?”를 알려주는 표시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믿음의 균형, 봉사의 균형, 섬김의 균형, 관계의 균형을 잃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 진 신앙의 목적을 향해 성실함으로 달리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차량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듯 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항상 말씀의 거울에 비춰 나의 신앙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나의 기도 생활은 균형이 잡혀있는가?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즐거워하는 삶은 균형이 잡혀 있는가? 예배하는 삶은 균형이 잡혀있는가? 봉사와 섬김의 생활은 균형이 잘 잡혀 있는가? 신앙의 친구들과 좋은 만남과 사귐을 항상 주안에서 균형 있게 가지는가? 건강한 그리스도인, 균형 잡힌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져 가는 것은 우리의 신앙이 주님앞에서 흠과 티가 없는 순결한 신부가 되는 길입니다. 세번째는 속도 계기판입니다. 차량은 항상 가장 최적의 속도를 유지하고 달릴 때 가장 좋은 상태를 유지합니다. 그래서 모든 도로는 차량의 속도를 통제하는 속도표지판이 있습니다. 그 속도를 어기면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차를 운전해도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 차량에 무리가 가고, 수명에 문제가 생깁니다. 우리의 신앙여정은 단기간의 레이스가 아닙니다. 장기 레이스를 주행 할 때는 항상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것은 굉장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성급한 마음을 경계해야합니다. 목적지에 얼마나 빨리 도착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과정으로 그곳까지 가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만약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 법을 어기고, 수없이 많은 속도위반 딱지를 받으면서 도착한 목적지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신앙의 속도 조절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해서는 안됩니다. 신앙의 가장 최적의 속도는 66mp입니다. “주의 말씀은 내 길의 등이요, 내 발의 빛이니이다”(시119:105) 속도 계기판은 바로 이 말씀(성경66권)의 속도에 맞춰져야 합니다. 말씀이 인도하는 속도를 잘 따르고, 그 속도에 맞게 신앙생활을 해 가신다면 가장 안전하고 최적의 환경안에서 순례자의 여정을 달려가게 될 것입니다. 이 3가지의 신앙 계기판이 고장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고 살펴 올 한해를 무리없이 잘 경주하며 달려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적어도 어떤분에게 있어서 여러분은 그들의 신앙영웅입니다. <911/01182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