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칼럼> 세상의 장애물 걸림돌과 도약대인 디딤돌

<칼럼니스트 / 탬파거주>
오늘은 본론에 앞서 재미난 이야기를 먼저 들려 드리기로 하겠다.
어느 날 상품들을 등에 잔뜩 지고 길을 나선 두 장사꾼이 높고 험난한 재를 만나게 되었다. 때는 여름이고 해는 중천에 떠있어서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비 오듯 흐르는 무더운 날씨였다.
장사꾼중의 한사람이 큰 재(고개)를 짜증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푸념을 했다. “재수 되게 없는 날이군, 어느 세월에 이 높고 험한 재를 넘는단 말인가” 그런데 다른 한 상인은 희망찬 시선으로 높은 재를 바라보면서 얼굴에 미소를 띈 채 이렇게 말했다. “오늘은 재수가 좋은 날이군, 이렇게 험한 재가 있으니 저 너머에는 장사꾼이 자주 올 수가 없을 거야. 그러니 재만 넘어가면 물건은 쉽게 팔 수 있을 거야” 여기서 전자의 장사꾼은 재 넘어 마을에서 얻게 될 기쁨을 보지 못하고 목전의 고생만 바라본 사람이다. 그러니 그에게 있어서 높은 재는 장애물로만 여겨질 뿐이다.
그러나 후자의 장사꾼은 목전의 고생보다 그 다음에 올 기쁨을 바라다본 사람이다. 그에게 있어서 높은 재는 성공을 위한 디딤돌로 여겨졌던 것이다. 이와 같이 인생의 모든 역경도 꿈이 있는 자에게는 언제나 성공을 위한 도약대가 되는 것이다. 실패할 사람은 목전의 수고만 바라보고 쉽게 좌절한다.
그러나 성공할 사람은 고생과 수고다음에 찾아올 영광을 바라보면서 인내한다.
길을 가다가 돌이 나타나면 약자는 그것을 걸림돌이라 하고 강자는 그것을 디딤돌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토마스 카알라의 말이다. 걸림돌과 디딤돌은 신부나 목사님들의 설교말씀주제로 자주 등장을 하는 말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수많은 삶의 돌들을 만나게 된다. 그때마다 그 돌을 걸림돌이라 말하고 또 어떤 사람은 디딤돌이라고 말한다.
삶에서 모든 장애를 불평과 원망의 눈으로 보는 것과 또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 재기와 도약의 밑바탕으로 삼는 것과는 분명히 큰 차이가 있다. 오늘도 장애의 요소와 같은 돌들을 세상의 곳곳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런 돌들은 우리주위와 생활언저리에 무수하게 널려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천에 널려서 깔려있는 돌이 아니라 내 마음의 근본적자세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나를 힘들게 하고 뒤쳐지게 하는 것들이라고 생각을 해온 모든 걸림돌들은 오늘부터는 역으로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서 디딤돌로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나의 인생은 보다 편안하고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긍정적인 희망이 생겨난다.
좌절감을 안겨주는 경우, 건널 수 없는 경계를 만나서 고민에 빠지는 경우, 이런 모든 것들은 내 자신이 극복을 하고 넘어가야 할 시련과 역경이다. 역경을 뒤집으면 경력이 된다. 삶의 여정에 걸림돌과 장벽이 없다면 얼마나 세상을 사는 재미가 없을까?
하나님께서는 꿈으로 가는 목적지에 수많은 장애물이나 걸림돌을 심어놓으셨다. 시련을 극복하고 역경을 헤쳐나 갈 수 있는지 시험해보기 위해서다. 시련을 경험한 사람일수록 시험(猜險)에 들지 않고 난이도가 높은 시험(試驗)을 잘 견뎌낸다.
다양한 시련을 경험한 사람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새로운 시작을 해 본 사람이며 색다르게 시도해본 사람이다. 걸림돌에 걸려봐야 걸림돌을 디딤돌로 바꾸는 체험적 노하우를 터득하게 된다. 걸림돌에 넘어져본 사람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삶의 지혜를 터득할 수가 있다.
다양한 문제 상황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복잡한 변수들과의 관계를 신속하게 판단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하는 방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그런 문제 상황에서 체험을 해봐야한다. 걸림돌에 걸려본 체험적 지혜가 곧 걸림돌을 디딤돌로 바꿔서 활용할 수 있는 실천적 지혜다. 누군가에게 걸림돌은 꿈으로 가는 길을 방해하는 장애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꿈으로 가는 여정에서 딛고 넘어서는 디딤돌로 작용한다. 그래서 후자에게는 걸림돌도 디딤돌이다. 걸림돌과 디딤돌은 같은 돌인 셈이다.
시냇물도 걸림돌이 많아야 졸졸졸 노래를 한다. 걸림돌 없이 평탄한 시내를 흐르는 물은 노래를 하지 않는다. 세상을 살아가는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돌들을 만나게 된다. 그럴 때마다 그 돌을 어느 사람은 걸림돌이라 하고 또 누구는 디딤돌이라고 한다. 이모든 걸림돌과 디딤돌의 차이는 자기의 마음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닥쳐온 내 앞의 장애물을 거울로 삼는다면 그것은 디딤돌이 되고 내 앞의 장애물이 원망스럽고 버겁다면 그것은 걸림돌이 된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다짐을 권고해 드린다. 세상은 모두가 나의 것이라고…… 그래서 내 앞에 걸림돌은 없고 디딤돌만 있다고…. 나에게 주어지는 크고 작은 모든 재난과 실패들이 모두가 나에게는 발판일 뿐이라고 말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예기치 않았던 시련과 위기가 우리에게 닥쳐오곤 한다. 어떤 사람은 시련과 위기 앞에서 무릎을 꿇기도 하지만 어떤 이들은 시련과 위기를 새로운 기회와 긍정적인 변화로 바꾸어 놓기도 한다. 예기치 않게 맞닥뜨리는 시련과 위기를 우리는 보통 인생의 걸림돌이라고 부른다. 걸림돌은 순조로운 인생의 여정 길에서 암초 같은 존재지만 그것을 당당히 딛고 일어서는 순간 걸림돌이 아닌 인생의 든든한 디딤돌이 된다.
걸림돌과 디딤돌의 차이는 우리들 마음과 생각의 차이일 뿐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걸림돌에 걸려서 넘어지고 자빠지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앞에서 걸리적거리는 장애물이 꿈을 향한 행보를 방해하는 경우,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앞을 가로 막아 우리의 삶은 마찬가지이다. 걸림돌에 넘어지고 자빠지는 가운데 더 큰 장애물을 넘어설 수 있는 내공이 쌓이는 법이다. 걸림돌에 넘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딤돌로 바꿔 다시 일어선 사람만이 자신만의 체험적 스토리를 갖게 된다.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내게 도움을 주는 좋은 사람도 만나게 되고 내게 문젯거리를 주는 불편한사람도 만나게 된다.
결국 좋고 나쁘다의 선택은 상대방이 아닌 내 마음에 달려있다. 가령 길을 가다가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해 넘어졌을 경우 그것은 오직 나의 실수이지 돌부리의 잘못이 아니다. 돌은 그냥 돌이다.
세월 속에서 세찬 비바람과 험한 파도에 쓸리고 굴려져 그 자리에 있을 뿐이다. 나의 잘못과 실수로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는데 돌에 부딪쳐 멍들고 상처 난 내 아픔만을 놓고 그 돌만 탓하고 나무라지는 않았는지 깊이 생각해보는 하루이다. 혹여 나의 그 돌로 그 누군가를 아프게 하지는 않았을까?………..!.
<myongyul@gmail.com> 899/10082013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