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의 위정자와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의 후안무치가 갈수록 도를 넘어서고 있다. 작년에는 “일본군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니다”라고 발뺌하는 망언을 했던 노다 총리가 급기야는 일본군 위안부는 강제동원한 증거가 없다며 다시금 위안부범죄를 축소하고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망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일본 극우정치인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시장은 지난해 8월21일”위안부가 일본군에 의해 폭행이나 협박을 당해서 끌려갔다는 증거가 없다”. 또 최근에는 “총탄이 오고가는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신경이 곤두서있는 강자집단에서 위안부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라고 말했으며,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시장이 공동 대표로 있는 일본 유신회 소속 중진의원인 니시무라 신고 중의원의원(6선)은 17일 당 중앙의원회의에서 “일본에는 한국인매춘부가 우글우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위안부와 매춘부를 동일시하는 망언으로 전시체제의 식민지상황에서 대부분 자신에 의사와는 반대로 강제로 정신대로 끌려가 위안부가 된 한국의 여성피해자들을 매춘부와 동일시한 그의 발언은 일제의 전쟁범죄로 인한 심각한 여성인권침해인 위안부문제의 본질을 흐리려는 일본의 많은 우파들의 인식과 같은 맥락을 취하고 있다.
그전에도 일본의 정치권과 정부각료들의 망언은 계속됐고 일일이 그 모든 것을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지만 끝이 없이 이어지는 일본의 거짓과 후안무치가 더는 두고 보기가 힘들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의 평화비 소녀상과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 등을 상대로 잇따라 벌인 일본 극우익들의 난잡한 행동이 결국은 일본정부의 인식수준을 그대로 반영했던 것임을 일본정부도 증명하고 있는 꼴이다.
세계의 어느 국가가 이토록 자신들의 범죄 앞에 당당할 수가 있단 말인가? 국가가 나서고 수많은 여성들을 체계적으로 성노예로 만들어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라 규정될 만큼 잔인한 범죄를 자행하고 피해자들조차 역사 속에 스러져가고 있는 현재까지 제대로 된 사죄조차 하지 않고 있는 일본의 오늘은 인류역사 속에 가장 더럽고 부끄러운 사실로 기록되어 남을 것이다.
일본군위안부문제는 과거 일본제국주의 팽창과정에서 광범위하게 벌어진 전시성폭력 행위이며 중대한 인권침해 사안으로 국제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을 일이다.
아울러 일본지도급 인사들이 비인간적이고 금수와 같은 범죄행위에 대하여 옹호발언을 일삼는 것은 역사인식과 여성인권존중의식에 심각한 결여를 드러낸 것으로 강력히 경고하고 주의를 당부하는 제언으로서 늘 침략제구구주의의 과거 만행을 반성하고 자신의 시대착오적 인식과 언행을 시정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요구하는 바이다.
지금 국내외적으로 일본의 정치지도자들이나 기타 극우파들의 종군위안부망언으로 온 나라가 울분으로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옛날 꽃다운 나이, 처녀시절에 강제로 일본군의 성노예로 징용된 정신대(挺身隊), 종군위안부, 일본군위안부로 끌려갔던 분들은 물론이고 한국인전체가 공분을 느끼고 그들을 성토하고 나섰다.
참고로 나는 여기서 정신대와 종군위안부, 그리고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용어해설을 먼저 말씀드리고 본론의 글을 이어가도록 하겠다.
정신대(挺身隊)는 이름그대로 국가를 위하여 몸을 바친 부대라는 의미로 남성노동력이 부족해지자 여성까지 군수공장에 나가 일을 하게 한 노동대이다. 그러므로 원칙적으로는 여자근로정신대와 일본군위안부제도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일제당시에나 지금까지도 한국에서는 정신대를 곧 위안부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 당시 여성이 일제에게 끌려가는 것은 곧 순결을 잃는 나라는 생각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자근로정신대로 끌려간 여성 중에 일본군 위안부가 된 여성들이 많았던 이유에서도 이런 말들이 생겨났다. 그래서 일본군 위안부가 된 여성들을 가리켜 정신대라고 부르기도 했다.
종군위안부라는 단어는 따를 조(從)자를 쓰고 있으므로 일본군에게 강제적 착취를 당했다는 뜻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일본군을 따랐다는 뜻이 된다.
종군기자와 같이 자발적이고 희생적이지 않았으므로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표현이다. 최근 국제 활동을 통해 붙여진 일본군에 의한 성노예(Sexual Slavery)라는 용어가 그 본질을 가장 잘 드러내는 용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본군위안부는 당시에 쓰이던 역사적용어로서 사용한다고 한다. 일제시대 정부와 군부가 위안부라는 용어를 썼었던 기록이 있어 그들의 만행을 고발하는 취지에서 일본군위안부라는 표현을 쓴다고 봐야한다.
그러므로 올바른 용어는 종군위안부가 아니라 일본군위안부가 맞는 표현이고 바른 용어는 “일본군의 성노예”라는 표현이 피해자들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용어이며 국제적으로도 사용되는 용어이다.
그 당시에 일본군의 성노예로 끌려간 조선처녀들의 숫자는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일제가 패망하면서 자신들의 만행을 숨기려고 일본군위안부를 대량 학살함과 동시에 그에 관련된 기록과 자료들을 폐기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이고 현재도 이에 대한 일본의 협조가 없이 오히려 방해를 하고 날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의 상황이다.
지금의 자료들을 근거로 간접적인 파악으로는 대략 약20만여 명에 달했다고 한다. 그 당시 인간사냥에 나섰던 일본인교사와 관련인들의 증언에 의하면 초등학교에서는 일본인교장과 교사를 중심으로 어린 여학생들을 동원했고 경찰은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강제 연행하였다고 한다.
각 마을 단위로 일정수의 여성을 할당하여 강제연행은 물론 창씨개명을 하지 않은 세대를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징발했다고 한다. 이렇게 강제로 끌려간 여성들은 각 지역별 위안소에 배치되어 일본군의 성노예로 하루에 최소 10명에서 많게는 30명 가까이 일본군을 상대로 성의 노예가 되었다고 한다.
제대로 말을 듣지 않으면 일본군들은 폭행과 감금을 일삼았고 밥을 굶기며 강간으로 그녀들을 욕되게 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갖은 학대와 성적인 폭력에 시달리다가 일본군이 패전하여 후퇴할 때는 위안부들이 귀찮고 짐이 되어 강제로 한곳에 모아놓고 총살을 시켜 암매장을 시켰다고도 한다.
이러한 가슴 아프고 통탄할 일이 있는데도 일본의 우파주의자들이나 일부 위정자들은 이러한 치부를 감추고 역사적인 오도와 망언을 일삼고 있다.
저들은 하늘이 무섭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일본정부수뇌의 집단적인 신사참배와 함께 침략역사를 부인하는 아베 일본총리의 발언,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의 노골적인 움직임과 함께 전쟁만행의 범죄를 희석시키면서 정당화하려는 제국주의적 발언들은, 올바른 역사 청산과 함께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우리국민들에게 분노와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
과거 일본군위안부에 끌려갔다가 살아 돌아온 김옥동 할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다. 망언을 일삼는 일본 놈들의 주둥아리를 불집개로 쑤셔서 두번 다시 그런 말을 못하게 만들어야한다”는 김할머니의 말씀에 나도 전적으로 찬성하고 동감을 표한다. myongyul@gmail.com <882/0605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