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동칼럼> 뭣 땜에 돌아와 중국에 망명할 일이지…. 

<김원동칼럼> 뭣 땜에 돌아와 중국에 망명할 일이지….
이대통령이 잠을 못 주무신다는 소리다. 잠이 편히 온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극히 비정상적이다. 그의 고통스러운 불면은 물론 자업자득이다. 전대의 악업(惡業)에 되 갚음 하는 업보의 일환이다.
최근만 해도 성과 별무한 초라한 중국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전용기에서 나서는 그의 어깨는 전에 없이 축 늘어져 있다.
대통령 신분만 아니라면 영락없는 노숙자 표정의 찌그러진 모습 말이다.

연쇄폭발하고 있는 권력형 비리사건 파문은 전방위적으로 확산, 모든 악재가 귀국하는 그를 압박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중국에 망명하던지 고향땅 오사카를 향해 기수를 돌릴 일이지 뭣 때문에 돌아왔냐면서 그렇게도 뭘 모르느냐는 동정 어린 뎃글 들도 떴다. 눈앞에 펼쳐진 지나가야 할 길은 가시넝쿨밭일 뿐이다. 잠이 오겠는가! 레임덕이라는 말도 이젠 사치다. 다 끝났을 뿐이다.
이상득 박희태 최시종 등 그의 멘토 3인방이 아들 시형이와 함께 모두 검찰출두 압박을 받고 있는 정말 꿈자리 어설픈 날이 사정없이 그의 곁으로 몰아닥쳤다.
이명박정권 탄생 1등 공신들로 권력 사유화로 국정을 농단하던 무소불위의 파워맨들인 그 문제의 인물들, 그 먹자판 스토리는 이제 뉴스도 아니고 쓰는이나 읽는이나 다 짜증나기 마련인 진부한 예기들이다.
가리지 않고 입이 벌어질 정도로 닥치는 대로 해먹기를 즐기던 천부적인 좋은 식성을 타고난 그들 앞에 민초들은 고문당하는 느낌일 것이다.

MB의 수족이나 다름없는 문제의 그들 셋 모두 엄청난 비리사건에 휘말려 누가 먼저 언제 저승사자굴인 검찰청 조사실로 기어 들어갈지 모를 처지에 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 좋은 식성을 가진 이상득의 비리는 정말 고구마줄기처럼 끝없이 기어 나온다.
그리고 방통위원장이라는 막강한 정치 최고 실세로 등극한 최시종은 또 누군가, 그의 일자리 창출이라는게 고작 앞뒤 안 가리고 해먹는 자리인 정책보좌관이라는 새로운 직제를 신설해놓고 양아들(정용욱)을 끌어다 앉혔다.
그래서 정책보좌가 아닌 검은돈 세탁용의 처리과정을 책임진 보좌역으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후 천문학적 돈을 챙겼다.
어떤 식으로 양부와 양자간에 둘이서 돈 타작을 했는지는 알바 아니나 “이제 고마해 먹자”라는 방통대감의 선견지명(?)탓인가 청와대에 근무하던 마누라까지 데리고 싱가폴로 양아들은 줄행랑을 쳤다.
그리고 돈봉투 파동으로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은 국회의장 박희태도 그렇다.
그는 돈 봉투사건이라는 전대미문의 폭탄을 피해 스케쥴에 잡혀 있다며 부랴부랴 일본으로 출국 후 동남아를 배회하고 있다.
어쩜 자기인생에 마지막이 될지 모를 외유이자 마지막으로 자유스러운 몸이라는 데서도 즐겁기보다는 천근만근 같은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 또한 그 역시 MB처럼 일그러진 모양세가 완연 노숙자 표정이다.

사실상 무장해제 된 거나 다름없는 식성 좋은 3인의 멘토들 중 상왕 이상득을 향한 검찰조사 압박에 이어 귀국하면 신변정리가 불가피한 박희태와 역시 검찰출두가 기정사실화된 최시종의 양아들과 동업한 범죄와 여타 추궁당 할 다른 사안들 때문에 역시 검찰행이 불가피하다.
MB정권이라는 희대의 범죄 집단에 의한 범죄행위인 디도스 공격 사건에도 가장 주목받는 배후인물들이며 돈봉투 사건의 현금출처의 진원지 파악에 나선다면 역시 자유롭지 못할 핵심 인물들이다.

그리고 필연적인 한나라당의 몰락을 깔고 하는 말이지만 실질적인 MB의 임기는 사실상 11개월이 아닌 80여일 남은 총선으로 끝이다 대선까지 갈 것도 없다.
청와대에 산다고 해도 식물인간이며 청문회와 탄핵 수순은 필연적으로 치러질 악몽 같은 수순 아닌가!.

한국정치풍토가 오죽하면 탁류의 거대한 강물이 되어 흘러가는 모습이라며 이를 빗대어 나온 그럴듯한 말이 있다.
“정치인과 수녀가 물에 빠졌을 때 누구부터 건져야 하느냐”는 말에 주저 없이 정치인부터란다. 어째서 그런가 했더니 이유는 물의 오염을 빨리 막기 위해서란다. 물이 썩기 전에 건져내서 버려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고 보니 맞는 말이다. 흑룡해 벽두에 들어보는 아주 재미나면서 맞는 이야기다. <816/0118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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