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들 “독도 쇼”에 말려드는 한국관객(?)들

일본 애들 “독도 쇼”에 말려드는 한국관객(?)들

일본 정치 배우들이 벌리는 “독도 쇼”는 아무런 역사성도 없는 그냥 자민당이라는 엉터리 작가 팀이 정치적 수명을 지탱하기 위해 쓴 시나리오를 무대에 올릴 뿐이다.
저 딴에는 한국관객들의 수준이 재미있다며 심심하면 한 번씩 띄운다.
최근에는 김포공항에 무대를 설치하고 한 아홉시간 질펀하게 벌리고 갔다. 그들의 흥행은 밖에서 일장기가 타는 가운데 느긋하게 마무리하고 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김 을 쇼핑하고 차기공연은 울릉도라는 예고편까지 띄우며 여유만만하게 돌아갔다.
딴에는 감격의 무대라 할지 모른다. 그래서 귀국길 일본공항에서는 국민배우로 엄청 환영을 받았다. 차기 저들 지역구 당선은 따 놓은 당상이다.
남녀 셋으로 구성된 망나니들의 개차반공연이다.
21세기 시대에 그 시시한 3류 신파극에 왜 한국관객은 그렇게도 열광(?)하고 흥분했는지 모를 일이기에 한번 짚고 넘어가 보자.

멀쩡한 내 집 울타리 밖에 어느 실성한 놈이 서서 자기집이라고 떠들 때 멀쩡한 녀석이 일찍이도 돌았구나 하고 말아야지 그 정신병자를 상대로 말싸움을 벌리는가하면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비싼 돈으로 광고 내듯 신문에다 “이 집은 우리집”이라고 광고를 내고 동네방네 돌아다니면서 멀쩡한 자기집을 “틀림없는 우리집”이라고 떠들고 다닌다면 이 집은 필경 분쟁가옥으로 변하며 이 때 손해는 누가 보는가 미친놈이 볼까 진짜집주인이 볼까?

미친놈 때문에 풍산개를 긴급 도입하여 보초로 세우는게 현명한가, 멀쩡한 내집을 가지고 말이다.
이건 과잉대응이다.
일본애들 몇이서 쇼하러 온다니까 장관 겸 국회의원이 독도로 날아가 헬멧을 쓰고 보초로 둔갑한 사진, 이것도 그들의 흥행을 도운 결정적인 미친 짓이다.
“봐라 예들이 왜 이렇게 호들갑을 떠나, 독도가 제 땅이 맞다면..” 하고 좋은 시비 거리다.

오건 말건 무시했어야 했다.
그런데 망나니들의 입국을 거부한 정부처사나 시민단체들의 과잉대응에 그들은 울릉도를 가는 것 보다 김포공항에서 발이 묶인 9시간에 훨씬 짜릿한 행복감에 취했다.
손 안대고 코푸는 식이었다, 그들이 국제사회를 상대로 노리는 독도의 분쟁지역화 여론조성에서 우리처럼 엄청 비싼 돈 들여가며 홍보하지도 않았다.
페니 한 장 안 들이고 월 스트릿 저널, LA타임즈를 비롯한 세계적인 매체들이 영토분쟁문제로 한국과 일본 갈등분출이라는 보도로 그들이 노리는 효과는 충족했다.
그러니 개선장군처럼 동경공항에 발을 디뎠고 국민영웅으로 환영받을 만했을 것이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그들의 입국을 막고 시위로 막을 일이 아니다.
강릉 울릉도 독도간을 정기 운항하는 선박회사에서 국민정서상 안전을 보장 못한다며 일본인들의 승선을 거부한다는 방침이 밝혀진 이상 내버려뒀으면 강릉에서 힘없이 돌아섰을 텐데 이건 긁어 부스럼을 일으켰다.
국제분쟁지역화를 노리는 일본의 꼬임 수에 고스란히 들러리를 섰으니 말이다.

일본은 황당무개한 스토리지만 교과서에 적은 시나리오대로 학생들에게 다케시마에 대한 논리(?)적인 학습을 진행한다.
우리가 그들을 시위로 상대하는 동안에 말이다.
그래서 일본애들한테는 독도가 왜 너희땅이냐고 물으면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주절거린다.
그러나 한국 학생들에게 독도가 한국땅이냐고 물으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소녀시대의 노래도 못들어 봤느냐 뉴욕타임스에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광고도 못 봤느냐는 말 외엔 별로 설명할 아이들이 없다.
아이들뿐이랴. 어른들은 과연 몇이나 설명할 사람이 있을까 나부터 그렇다.

막연한 독도사랑 독도지킴이를 외치는 것보다. 교과서에 이어 방위백서라는 제2의 침략문서까지 만들어 생떼를 쓰며 독도를 한-일간의 현안 테이블로 끌고 가고 끝내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가려는 그들의 책략에 말려들지 않으려면 과잉대응보다는 신중한 대응이 필요할 때다 냄비근성 식의 일회성 데모 같은 것이 아닌 장기용인 고도의 전략적 가치를 개발해야 한다.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다.
문제는 강도 집단에게 그런 점잖은 논리가 먹혀드는가가 문제다.
골목대장들의 병정놀이 수준의 싸움 아닌 보다 성숙한 대응이 따르는 바탕 위에서 진정한 독도사랑과 독도지킴이가 되어야 한다. kwd70@hotmail.com <795/201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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