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투병 억제할 수 있는 “화학거세” 약은 없나?
한국에서는 아동성범죄자들의 재범을 막기 위한 조처로 화학거세가 실행될 모양이다.
공권력에 의해 강제로 “고개 숙인 남자”를 만들겠다는 정부발표에 찬반 논쟁도 있다.
고장난 자동차 뜯어고치듯 마구 저지르는 일쯤으로 논리를 비약하면서 인권을 들먹거리는 측, 물론 자기 자식이 안 당해 봤기에 관대한 편이다.
그런가하면 어떤 극약처방이라도 써서 아동성범죄는 근절해야 한다며 화학거세를 찬성도 한다.
그러나 여론상 다수를 차지하는 찬성파들의 당위성 앞에 인권을 앞세운 한가한 논리는 설득력이 약한 듯하다.
거시기를 불량품으로 만들기 위해 인두로 지지는 것도 아니고 “화학 거세”라니 퍽 많이도 발전했다.
진일보 수준이 아니다. 그 무지막지하게 “거시기”를 제거하고 내시로 왕의 남자가 되기 위해 입궁 했던 그 시절에 비하면 말이다.
그리고 “내시” 소리가 나오니 필자에겐 남달리 생각나는 게 있다.
그래서 시계바늘을 돌리고 내키지도 않는 그 악몽의 산책길로 걸어 보려 한다.
오래전 일이다.
군부독재정권에 저항하며 반독재신문을 경영하던 때의 일화다.
이 땅에 총영사관이 들어서면서 조용하던 동포사회에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공관을 에워싼 소위 해바라기부대가 태동할 즈음이다. 그 무렵 영사관에 파견 나와 있는 정보영사(현 국정원 영사)는 필자가 운영하는 신문을 없애기 위해 주야로 공작차원에서 맹활약 할 때다.
그 무렵 대표적인 어느 영사관 졸개 한사람을 빗대어 필자가 “내시”라고 표현하는 글을 썼다.
그걸 가지고 그는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고소를 했다.
아무튼 상대측 변호사에 의해 본 재판을 앞둔 디스카버리라는 절차가 진행되는 중에서 일어난 웃지 못 할 해프닝이다.
왜 “내시”라고 표현했는가? 로 질문이 시작되는 와중에 그는 엉뚱한 말을 했다.
옛날 너희나라의 임금 보디가드는 왜 거시기를 제거했느냐며 비웃는 질문에 그건 돈 받고 사건 수임한 당신이 공부해야 할 몫이다.
조선왕실문화를 공부하고 나서 사건을 맡아라. 변호로 돈벌이하는 사람이 나한테 배워가며 한다면 나에게 수업료를 내는 것이 상식이라고 했지 싶다.
그리고 이어 신문에다 그 문제의 고소인이 보라고(변호사에게 전해 질 것으로 알고) “명예”에 관한 장문의 글을 또 썼다. 자유당 때 있었던 자유부인사건의 피고인 춤쟁이 박인수 사건에서 권순영 판사가 피고인 박의 손을 들어주며 했던 명 판결문. “법은 보호할 가치가 있는 정조만을 보호한다”는 판결 내용을 쓰면서 명예도 보호할 가치가 있는 명예만 보호해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 뭘 좀 알고 변호사를 하라는 말로 썼으며 그 후 사건은 끝났다.
하기사 “내시”에 관한 소송을 이 나라 법관들이 힘들어 어떻게 다룰 것인가.
아무튼 화학거세라는 말이 지상에 활자화되면서부터 내 머리를 맴돌고 있었던 “내시” 소송 사건이 떠오르면서 기왕 화학거세가 나온 바에야 북미주동포사회를 어지럽히고 있는 막가는 감투병 환자들의 감투욕 억재 내지 그런 뇌신경을 마비시킬 특효주사약은 없나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 봤다.
그리고 이 글을 칠 무렵 나는 LA발 뉴스를 보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지난 18일 국토보안부 소속 수사관들에 의해 한미동포재단 이사장 영 김씨가 긴급 구속되었다는 뉴스다.
죄명은 불법체류자. 관광비자로 들어와 푹 눌러 앉은 것까지야 같은 동포끼리 뭐라 말하겠는가. 문제는 그 사람의 심각한 감투병 증세다.
어떤 DNA의 소유자인지 몰라도 법적으로 하자 없는 신분문제부터 해결하고 써도 늦지 않을 감투인데 왜 그랬을까.
그리고 주류언론에서 이 사실을 퍼뜨리는 날에는 또 한번 죄 없는 동포들이 쥐구멍을 찾아야 할 심각한 사안이다.
그래서일까 아동성범죄 뿐 아니라 감투욕을 없애 버리는 화학 거세 주사는 없는지 그것 또한 한미재단 이사장 체포사건 못 잖게 엄청 궁금해진다.
감투가 뭐길래….. <793/2011-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