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외치는 정치인들의 망국적 포플리즘의 남발

 “반값”외치는 정치인들의 망국적 포플리즘의 남발
서울의 청계광장이 또 한차례 반값등록금 요구로 폭풍전야 같은 분위기다.
멀쩡한 미국쇠고기를 놓고 먹으면 죽는다며 정권퇴진 운동을 벌리던 그 때 그들의 모습이 화면에 비췬다.
등록금과는 무관한 그 단골 선동꾼들은 또 대목을 만난 듯 방방 뛰고 난리다.

우선은 반값등록금 투쟁이지만 실은 정권퇴진 운동이다.
“무조건반값”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시위군중 중에 적잖은 사람들의 구호는 단연 이명박 퇴진이다.
실질적인 학생시위자가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적잖은 외인부대가 시위학생들을 불모로 그물을 치고 몰아가고 있다.
전교조 민노총 민노당 민주당 등 등록금과 무관한 빨간색 외곽조직들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야당의 대표와 중진들도 “반값”을 외치며 신나게 팻말을 흔들고 있다.
저들 봉급부터 반값으로 깎기로 하고 나왔다면 그래도 모른다.
저들봉급의 반값은 거부하며 날뛰는 철면피들이다.
연예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데모꾼들에게 5백만원을 내놓은 탓에 “김제동 햄버거”라는 신조어가 데모현장을 후끈하게 달구는 못 말리는 깜짝 이벤트도 떴다.

데모를 부추기며 앞장서 날뛰는 진보연대 대표 이강실이라는 여자의 모습이 별나게 눈에 뛴다.
모든 반정부 데모의 배후세력 주범이었으며 밀입북 하여 “천안함의 원흉은 이명박”이라고 떠들던, 지금은 감방에서 콩밥을 먹고 있는 두루마기목사 한상열의 마누라다.
이런 것들이 등록금인하를 위장한 정부전복세력으로 등장하자 옥석을 가릴 줄 아는 일부 학생들은 뒷걸음친다.

이용당한다는 생각에서일까 그래서 그들은 말한다.
물론 살인적인 등록금이다.
그러나 등록금 반값에는 정부지원금이라는 국민부담금은 역시 피눈물 흘린 대가로 비싼 등록금을 마련해주는 부모님들에게 세금폭탄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밝히기도 한다.
1년 천만원대의 등록금은 많은 돈이다.
어느 한우농가의 주인은 황소 세 마리를 팔아야 자식 등록금을 낼 수 있다고 한다. 다른 학부모의 한숨도 다를 바 없다.

첫 애가 3학년인데 둘째가 또 대학에 입학했다며 등록비 마련에 골이 빠진다는 표현으로 긴 한숨이다.
더러는 미국의 대학등록비에 비하면 한국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그곳에는 장학금 제도가 다부지게 운용되고 있다. 장학금 수혜대상이 다양하다.
물론 한국과는 반대로 부(富)의 사회 환원이 철학 화 된 기업들의 기부금 기여가 있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머리가 좋아도 장학금을 따기에는 역부족이다.
학비조달을 위해 우선 아르바이트를 하는 애들에게 공부할 시간이 없다.
그래도 모자라니 빌려 충당한 학자금 대출로 졸업과 동시에 청년실업자가 되면서 채무자 신세로 전락하고 마는 오늘의 현실을 개탄하는 당사자들 앞에 전 재산을 장학금으로 바친 선행의 주인공인 할머니들의 걱정하는 모습도 화면에 뜬다.
젓갈장사를 평생해서 모은 돈 십억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할머니다.
그리고 폐지를 주으며 평생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바친 할머니도 계신다.
이 시점에서 그들의 심정은 어떨까?
등록금 소요 사태 속에 그들의 훌륭한 생각이 제대로 쓰여지고 있는지가 궁금할 것이다.

그리고 배후세력들인 좌파 깽판꾼들만 해도 그렇다.
이명박 정권퇴진을 외칠 만큼 현 정권에서 등록비 상승률은 결코 크질 않다.
대학등록금을 내 본적도 없는 두 상고출신 전직대통령들 시절 대학등록금 자율화조치가 문제다.
저들의 주군들의 잘못을 비판해야 마땅하거늘 차기총선과 대선을 앞둔 좌파정권 재창출을 위한 수단의 하나로 학생들을 정치적으로 더러는 이해관계로 악용하려는 그 집단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대학 등록금보다 더 시급한 것은 사교육비 문제다. 그리고 대졸이나 고졸이나 구애 없이 적정한 수준의 취업의 기회를 부여하는 공평한 사회제도의 전환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야할 국회의원들이 순진한 학생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보자는 불순한 동기를 만드는 것이 오늘의 촛불집회다.

반값뿐 아니다.
지난 대선 때 야당후보로 나왔던 정동영은 아예 등록금 폐지라는 황당한 발언이다.
정치인들의 망국적 포플리즘 남발 속에 이념 없고 무기력한 이명박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
대학등록금도 모를 성싶은 예쁘고 앳된 애들의 프랑스를 강타하는 한류열풍을 신나게 보던 중 끼여 나오는 재수 없고 밥맛 없는 뉴스, 잘못된 인간들의 충동질속에 산불처럼 번지는 촛불집회!
아무리 생각해도 더러운 뉴스다.(kwd70@hotmail.com)<787/2011-06-15>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