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동칼럼> 해먹은 돈으로 4억의 유흥비를 뿌린 국정교과서 직원들

<김원동칼럼> 해먹은 돈으로 4억의 유흥비를 뿌린 국정교과서 직원들
최근 고등학교에서 한국사 교제가 다시 선택에서 필수과목으로 결정되면서 국가정체성(National Identity)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 속에 부각되고 있다. 반(反)국가적인 역사관이 주를 이루는 교과서 내용을 두고 “붉은 교과서”라는 혹평까지 나온다.
한 개인의 국가라는 집단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과 국가구성원으로서의 자신에 대한 신념의 정도, 국가 체제에 대한 국민의 충성심, 집단과 개인간의 감정적 유대가 결속된 심리상태가 국가 정체성의 본질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번 국사과목 필수화에 따른 정부 시책발표 내용인 학생들에게 역사의식을 강화하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나 중국의 동북공정 등 역사왜곡에 대응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문제라면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한 내용이어야 한다.

헌데 국가정체성을 허물어 버리려는 친북 반미 일변도의 위험한 교과서라는데 문제가 있다.
여과 없이 선정한 이념상으로 좌로 쏠린 편향일변도의 교과서 필진(筆陣)이라는 것도 문제다.
그리고 교과서 출판 납부를 관할하는 국정교과서회사도 별다를 게 없는 헛점투성이다.
교과서 업자들로부터 22억의 뇌물을 받아먹고 최근 구속된 그들은 룸살롱 유흥비에만 4억이라는 천문학적 돈을 뿌렸다. 그러한 그들이 무슨 교과서의 질이나 내용에 관심 있었을 리 만무다.

북괴의 남침을 비롯 KAL기 납치, 아웅산 테러와 천안함 연평도 사건 등 북괴의 무수한 대남 도발행위는 기술(記述)조차 생략 한 채 윤이상, 강정구, 송두율 등 북한 지령으로 남한전복을 꾀한 그들을 애국자들 인양 미화하고 심지어 대한민국의 국정교과서에 대한민국이 아닌 남한으로 표기하면서 독재라는 용어도 북한은 3회에 머물렀으나 한국은 12회나 거론됐다는 것이 이번 왜곡교과서 문제에 실태를 파헤치는 데 앞장선 언론인 조갑제씨가 6종류의 교과서 중 세 곳에 나온 내용이다.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중고등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이런 친북좌파적 시각에서 만든 교과서를 인정한 대통령을 두고 그는 “총성 없는 교과서 쿠데타”라며 현대사 교육권을 친북 좌파에게 망국적 국사교육권을 당당하게 시킬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국가정체성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의 엄청난 직무유기행위라 했다.

그리고 일본의 역사왜곡교과서 문제에는 그토록 열을 올리던 주요언론들이나 한국민들도 어쩌면 그 보다 훨씬 위험하게 느껴질 이 문제에는 비교적 관대하다. 공영방송들은 언제부터 새로운 국사교과서가 필수과목으로 변한다는 간단한 멘트가 서태지의 이혼 소송보도에 밀려 무관심하게 지나간다.

주류언론들도 4.27재보선과 대선잠룡들의 행보에 관한 기사에 밀려 무반응이다. 세상에 그 유례를 찾기 힘든 북한의 독재를 미화하면서 남한의 개발독재를 침소봉대한 이런 왜곡된 역사관을 그것도 필수과목으로 배워야 하고 대학진학 시험과 공무원 채용에까지 그 점수가 고려된다는 정체성이전에 아예 영혼마저 파괴하려는 행위, 이해 못할 그 관대함에 무서움과 두려움이 앞선다.

이 글을 치는 순간에도 옆의 TV에서는 마침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골든벨”이라는 정답 알아맞히기 프로가 떠들썩하게 진행되고 있다. 붉은 교과서를 배울 그들 말이다.

필자는 8.15 해방을 다섯 달 앞둔 일곱 살 나이에 일본제국시대 마지막 교육을 받았던 불운한 세대다.
그 때 강제로 일본 애국가를 배웠다.
그리고 열세살 나이엔 6.25민족상잔이라는 비극 앞에서 피난을 못간 탓에 지방 빨갱이들에 의해 역시 강제적으로 북괴의 애국가를 배웠다.
그사이에 우리나라 애국가도 배운 세 나라 국가(國歌)를 함께 배워야했던 불운한 시대를 살았던 필자고 보면 붉은 교과서 앞에 더욱 남다르게 가슴속에 담아지는 그 무엇이 있다. 국가정체성을 말살시키려드는 국사교과서 시대를 맞이한다는 생각에서다.

지금 TV화면에 나오는 저들이 붉은 교과서를 배우고 잘못된 역사관속에 필자가 겪은 그런 시대 그런 상황을 맞을 때가 두렵기 때문이다.
국가정체성이 실종돼 잘못된 국가관으로 정신적 식물인간이 된 그들은 또 몇 나라의 국가(國歌)를 본의 아니게 배우게 되는 비극의 악순환이 올까 무서움과 함께 두려움으로 닥치기에 해본 말이다. (kwd70@hotmail.com) <781/201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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