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동칼럼> 강간현장에 입회하라는 변태성욕자들

천안함 생존장병들이 죄인 취급을 받은 기자회견 장면
<김원동칼럼> 강간현장에 입회하라는 변태성욕자들

천안함 침몰은 북 정찰총국의 소행이라는 신문 1면 기사가 떴는가하면 김정일의 충복인 정찰총국장인 김영철의 진두지휘하에 일어난 도발행위라는 것을 어느 군 고위인사의 말을 인용한 보도도 나왔다. 김정일의 재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토를 달기도 했다.
물론 아직 확실한 물증은 없다. 그러나 3.26 천안함 격침사건은 북의 소행이라는 심증에서 한발 더 나아가 그들의 소행임이 분명하다는 전문가들의 논리에는 상당한 설득력이 따른다.
친북좌파 행동대장인 주책바가지 분홍두루마기는 이대통령을 부추기는 발언을 한다. 북 개입설에 속단을 배제하자며 중도 노선을 철저히 지키는 대통령이기에 칭찬을 할 만도 했을 것이다. 그리고 누구의 악행인지 다 아는데도 일단의 친북대학생 그룹은 “인민군은 아무 죄도 없다”며 백주의 데모를 감행하는 꼴은 영락없이 월남패망의 전야를 상상하기에 족하다.
생존해군장병들을 기자들 앞에 세워놓고는 기를 죽이려든다. 좌파성향의 기자들은 군복 아닌 환자복을 입고 나왔다고 빈정대면서 회견 중 눈물을 흘리는 군인들을 두고 나약하다며 까발린다. 군인이기 전에 인간인데 왜 그들이라 해서 동료전우의 죽음을 애통해야할 자유도 없는가! 그들이 패잔병인가, 탈영병들인가! 왜 그들의 눈물마저 시비의 대상으로 삼는가!
그리고 사태수습의 핵심에서 진두지휘해야할 국방장관을 국회에 붙들어 놓고 좌파의원들은 진실규명보다 보안상 밝힐 수 없는 군사기밀 노출을 유도하는 모습에서는 남한의 기쁨조로 김정일에게 눈 도장을 구걸하는 꼴로 보인다. 그리고 군의 사기를 꺾어도 유분수지, 죽는 심정으로 나와 침몰당시의 상황을 토대로 기자들의 엉뚱한 질문에도 성실히 답하는 생존 장병들을 보고 입을 맞춘 것 같다고 야당 원내대표가 지껄이는 모습에서는 기가 막힌다. 살아난 것을 그렇게 죄인취급해도 되는 국회의원에게는 그런 면책특권까지 보장되어 있는가!
그리고 금강산 문제다. 그렇게도 한민족끼리라며 떠들던 북한이 50명에 가까운 해군장병들의 수장(水葬)사실에는 사건 발생 보름이 지나도록 한마디의 보도나 언질도 없다. 이 와중에 끌고 나온 또 하나의 어뢰정 아닌 지상 폭발물이 금강산의 남한소유 재산에 대한 몰수 행위다. 북한당국이 남북 간 신의성실에 의한 합의정신이나 국제규범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몰수하는 과정에 남측이 입회하라는 통지문을 보냈다. 김정일이 기쁨조들을 난폭하게 다루어서 받은 영향인가, 강간(강탈)현장에 입회하라는 그들이야말로 변태성욕자들이다.
그리고 정부와는 무관한 목숨 걸고 사선을 넘어 자유의 땅에 정착한 탈북단체가 실행중인 북한동포에게 자유와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풍선 띄우기 운동에도 역시 남북장성급회담의 북측 수석대표가 강력한 대남협박문을 보냈다. 정부가 나서 중지시키겠다는 공문이 즉각 오지 않는 한 상상불허의 보복이 따를 것이라는 협박 전통문이다. 백령도에서 금강산으로 다시 판문점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남측국민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성동격서(聲東擊西)형의 너절한 교란술을 펴고 있다.
언론인 조 모 씨가 쓴 글이다. 천안함 사건 초부터 북한에 면죄부를 주려했고 국방장관이 소신 있는 진실성 보고에 접근하려하자 메모를 보내 발언 수위 조절을 위한 제동을 건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에 대해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이미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격문에 붙을 만한 그런 제목의 글이 찡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 국가 위기상황에 묵비권만 행사하는 어정쩡하고 애매한 대통령을 보고하는 말 일게다. (kwd70@hotmail.com) <731/201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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