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동칼럼> 전여옥이 아닌 국가에 대한 테러행위
친북좌파들에게 전여옥은 과연 눈에 가시였을까?. 하긴 10년 좌파정권이 퇴장하자 저들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갈대로 가보자는 빨갱이식 최후의 발악인가. 국가보안법 철폐를 부르짖으며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를 외치다 말고 다시 평택으로 가 미군기지 이전을 반대하던 그들이 광화문과 용산을 거쳐 이제 풀코스의 마지막 무대인 국회로 옮겼다. 그 패거리들의 단체명은 민주화실천가족협의회라는 “슨상님”의 총애를 받던 골수 친북좌파들이다.
국회 본청을 들어서는 전여옥의원에게 달여든 그 여자 깽판 세력들은 보수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전여옥을 무차별 폭행했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눈알을 빼 버리라”면서 한손으로는 머리채를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눈을 후볐다는 것이다. 순천향병원의 담당의사도 그 날은 마침 안경대신 콘텍트 렌즈를 착용했기에 각막 손상이 심히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백주에 국회에서 폭행을 당하는 치안부재의 나라에서 일어난 어처구니없는 정치테러 행위를 보며 느낀 것이 있다. 전여옥 의원에 대한 테러로 보기보다는 방향없이 표류하는 이명박 정부와 보수진영 전체를 향한 선전포고라는 생각이다.
물론 전여옥이 제출하겠다는 잘못된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법률 개정안 문제가 사건의 직접적인 도화선이기는 했다.
이번 빨갱이 세력들에 1차 테러공격 대상이 된 전의원이 제기하려던 법률개정안의 실체를 들여다보려면 우선 20년 전 부산에서 있었던 <동의대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간첩출신과 빨치산출신들까지 민주화 인사로 둔갑시키던 김대중 정부 산하의 민주화운동보상위원회라는 단체에서는 민주화운동과는 전혀 무관한 학사비리문제로 학교측과 마찰을 불러일으킨 학생들 간의 싸움이 사회문제로 쟁점화 됐을 때다. 그러자 법질서 유지차원에서 개입한 공권력에 사상이 불순한 학생들이 도전하여 7명의 진압 경찰관을 불에 태워 죽인 동의대 난동사건을 알아야 한다. 당시 과격시위 주동자로써 공무집행 방해 및 살인죄명 등으로 긴급 체포되어 실형을 살고 나온 46명의 전과자들을 2002년 DJ 정권하에서 민주화운동인사로 둔갑시켜 실형을 확정했던 대법원의 판결을 무시한 채 그들 전원에게 명예(?)를 회복해주고 아울러 민주화 유공자로써 보상금을 지급해주는데서 문제를 들고 나선 것이 전여옥이라는 용기 있는 여성정치인에 의해 재심을 하자는 법률개정안이다.
동의대 사건의 진범들이 민주화운동인사 반열에서 대우받는 잘못된 역사의 기록을 다시 짚고 넘어 가보자는 당연한 입법 활동이 그들의 눈에는 가시로 보였기에 이 기회에 전여옥은 물론 확고한 이념도 없이 우왕좌왕하는 정권에 대고 겁을 주기 위래 포문을 열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그들의 예상대로 대통령은 국회에서 일어난 국회의원이 당한 테러행위라는 엄청난 비극 앞에 아직 강력한 대응책은 물론 유감을 표시하는 그 어떤 언질도 절차도 없다.
이념 없는 실용이라는 대통령의 황당한 정책 구호가 좌파들의 깽판과 선전포고를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했다고 본다. 최고통치자의 무분별한 말장난! 앞뒤 가릴 줄 모르고 덮어놓고 쳐 데는 큰소리, 위험을 자초할 바로 그 자충수들 말이다.
무엇보다 국정 최고통치자의 이념부재가 몰고 올 비극의 파장을 염려해보면서 어느 날 보았던 영화 타이타닉호의 마지막 장면이 문득 떠오른다. 정치9단이 아닌 마도로스 9단인 베테랑 선장의 오만과 오판으로 검은 파도 속에 좌초하던 엄청난 비극의 종말을 보던 바로 그 순간 말이다. kwd70@hotmail.com <678/2009-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