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그것은 정신병자나 하는 짓이다

도박, 그것은 정신병자나 하는 짓이다
[2008-11-25, 11:31:53] 한겨레저널
도박, 그것은 정신병자나 하는 짓이다”내가 미친X이지, 마누라가 그렇게 울고불고 말리고”, 주위에 형제처럼 지내고 있는 하나밖에 없는 친구가 “너 미쳤니, 이제 애들도 대학에 들어가는데 가게는 안보고 도박장에서 살고 있으니 진짜 너 정신병자 아니야” 라고 윽박지르며 그때 “내게 좋은 말인 악담(?)”을 할 때까지도 나는 그들이 나에게 주려는 “따듯한 사랑”을 알지 못했습니다.
주인공은 지금까지 20여년의 고달픈 이민생활을 하면서 부인과 함께 악착같이 일을 해 돈을 벌었지만 힘들게 벌어 놓은 돈과 가게를 도박으로 날리고 현재 집에서 두문분출하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동포 K씨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지난 5년간 부인과 아이들 그리고 친구의 충고와 질책을 귀담아 듣지 않고 매일 도박장를 출퇴근하다시피 하면서, 잭팟에 사로잡혀 “내가 언젠가는 한 밑천 잡아 이들에게 보란듯이 돈벼락”을 뿌려 줄 것이라는 맹세를 수도 없이 했었지만 매번 돌아오는 것은 피로와 빚뿐이었다며, 이 모든 것이 도박에 눈이 멀은 나의 어리석음이었다고 말하고,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나는 “미친놈이고 정신병자였다”며 금새 두눈에 눈물을 보였습니다.
기자는 벌써 여러 차례에 걸쳐 행복하고 명랑한 한인사회를 위해 가정은 물론 사회전반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도박에 대해 기사와 칼럼을 통해 중독성과 심각한 피해를 알려 왔습니다. 이제 정신을 차려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세계경기가 하루가 다르게 침체의 늪으로 빠지면서 서민들은 모두가 하루하루 살기가 힘들어 심지어 집 값과 자동차 값을 내지 못해 집을 차압당하고 차를 뺏기는 사람들, 이를 견디지 못해 심지어 야반도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일설에 의하면 불경기일수록 술집과 도박장이 잘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더 경기가 악화되면 술집도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도박장은 잘 된다고 합니다. 이유는 희망이 없는 사람들이 한탕을 노리고 도박에 전문적으로 뛰어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번 칼럼에서 기자는 도박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동포들에게 알려드리기 위해 먼저 제목 자체를 과감하게 달았습니다. 혹 충격을 받은 사람들도 있겠고, 당연하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 주위에는 도박을 접할 수 있는 여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인간의 잠재적인 의식에는 도박 즉 내기를 좋아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도박이 본인은 물론 우리가정 더 나아가서는 사회에 큰 무리를 일으키고 결국에는 파멸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신문기사나 주위 사람들을 통해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현명한 사람들은 거기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라스베가스나 플로리다의 도박장 하드 락 등 카지노에서 돈을 딴다는 것은 하늘에서 별따기 입니다. 혹 돈을 땄다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금까지 잃은 돈은 이야기 하지 않고 한번 땄을 때만 이야기합니다. 따면 뭐 합니까?. 그 딴 돈을 그 날 혹은 그 다음날 그 기계에 도로 집어넣어 잃어버리고 맙니다. 절대로 게임 법칙 즉 기계를 설치해놓은 도박장의 컴퓨터 프로그램에 사람은 이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도박에 빠져 있는 사람들과 호기심을 가지고 한번은 괜찮겠지 하는 사람들은 “내가 미친X 이지” 하는 오늘의 주인공 말을 남의 이야기라 생각지 마시고 자신은 물론 행복한 가정과 건전한 사회 건설을 위해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2008년도 달력도 마지막 한장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다가오는 2009년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우리 모두 2008년 1월 1일 새해 첫날에 소망하던 모든 일들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되돌아 볼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665/200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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