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피부 전문 스킨케어 숍 개업
한인이 운영하는 스킨케어 전문 숍, Endless Summer Spa가 지난 3월 1일에 개장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한달이 지난 후에 찾아가 보았다. 개장하자마자 방문하게 되면 영업을 시작하면서 갖는 넘치는 의욕만 듣게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시차를 갖는 것이 어쩌면 더 객관적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금요일 저녁이 한가할 것이라는 말에 고객들과 바쁜 하루를 보낸 뒷풍경이 궁금해서 문을 열었는데, 미리 인터뷰 요청을 한 탓인지 정돈이 깨끗이 된 숍은 밝은 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김진 사장님과 김숙희 사모님(직급으로는 부사장 정도고 실제로는 사장님 같은)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아직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라며 미안해하는 두 분이지만, 숍 전체를 구경시켜주면서 설명하는 말에서는 ‘이만한 스킨케어 전문 숍은 아직 탬파에는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넘쳐있었다.
전체면적 2,800sq/f에 30여만불의 공사비를 들여서 갖춘 6개의 룸과 샤워실 등 부대시설이 손님들의 프라이빗을 보호하기 위해 널찍하게 설계되어 있어서 한눈에 전체적으로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스킨케어에 대해 문외한인 기자가 그런 점들이 좋다고 말하자 김진 사장은 그것보다는 스킨케어에 필요한 현대적인 장비를 설명하기에 바빴다. 스킨케어 제품들은 천차만별인데 그 분야에 탑인 더마라지카(Dermalogica)나 양카(Yonka), 샬메이(Charme) 등은 선별된 업소에만 공급하는 브랜드인데, 매장을 열고 각 회사에 방문을 요청하였는데 직원이 나와 검사를 한 후 흔쾌히 오케이 사인이 나왔다고 하면서 스킨케어에는 무엇보다도 피부에 맞는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스킨케어를 받기 위해 비싼 돈을 들여가면서 호텔이나 쇼핑몰로 갈 필요 없이 한국인이 영업하여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친근한 이곳을 방문한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하였다. 1시간 피부미용 65달러이지만 6회 연속 시리스나, 패키지 등으로 서비스를 받고자 하면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고, 개업기념으로 4월 한달간은 한인동포들에게 50%를 할인 해 준다고 한다. 또 플로리다 라이센스를 소지한 스킨케어 전문관리자(에스터티션) 들에 의해 전반적인 스킨케어(여드름 제거, 주름살 제거, 모공수축, 미백 효과 등)는 물론 보톡스 시술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김진 사장은 지금은 5명 정도의 종업원이 있는데,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종업원을 확충할 예정이라면서 정식 라이센스를 소지한 한인동포를 찾는다면서 관심 있는 분의 방문을 바란다고 하였다.
50대 중반의 김진 사장은 미국에 이민 와서 20여년간을 건축업에 종사를 하였는데 이제 나이의 한계를 느껴 업종 전환을 결심하였다고 한다. 여기에는 마사지 숍을 운영하던 안사람의 역할이 컸다고 말한다. 김숙희 씨는 스키케어 전문 자격증을 따기 위해 지난 일년 동안 50이 넘은 나이임에도 밤을 새워가며 어려운 용어를 외우고 젊은 사람들과 경쟁하여 모든 분야를 다룰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하였다고 한다. 김진 사장은 아내의 노력에 보답하기 위해, 20년 건축의 외길에서 배운 것은 기초의 중요성이었는데, 그 마음으로 기초부터 단단히 관리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극복해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고 한다. 마사지 숍들이 한인사회나 미 주류 사회에서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면서, 스킨케어 숍은 마사지 숍과 확연히 다르지만 정상적이고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마사지 숍도 있다고 말하면서, 그동안 자신이 운영하던 마사지 숍은 정식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만 채용하여 합법적으로 영업해왔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한달 영업을 하면서 느낌점이나 보람이 있으면 말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진 사장은 “겨우 한달이 되어 정신이 없지만 그래도 한번 방문한 고객이 다시 찾아오거나 친구나 딸을 데리고 오면서 고객이 늘어가고 있는데, 이런 점은 우리가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면서 “항상 고객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처음의 마음을 유지하면서 1년간 꾸준히 투자를 계속하다보면 탬파에서 가장 좋은 스킨케어 숍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망을 밝혔다.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기자가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많은 외국인 여성들이 스킨케어를 받거나 받으려고 이방 저방을 찾아 분주히 오간다. 기자는 한인동포가 운영하는 스킨케어 숍 Endless Summer Spa가 미국인 여성은 물론 남성들에게도 피부 미용에 대해서만은 최고의 기술과 최고의 서비스로 봉사하는 유명한 전문 스킨케어 숍으로 알려지기를 기원한다.
또 한편으로는 불법영업으로 경찰에 체포되는 등 그동안 지역신문과 방송에 불법적인 마사지 숍 운영으로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며 지역 시민들의 지탄을 받아오던 불법적인 마사지 숍의 이미지에서 탈바꿈해 건전한 여성피부 전문 피부미용 숍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아름다움을 창조해 주는 건전한 숍이 되기를 바라면서 문을 나섰다.
<638호>
2008-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