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편지>  한겨레 도서관 이렇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2>

<발행인편지>  한겨레 도서관 이렇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2>

본사가 추진 중인 “한겨레 도서관” 설립 사업에 많은 동포들이 문의를 해왔다. 추진 방법인 운영 방식, 도서 대여에 관한 것 등 여러 가지 질의에 개별적으로 답변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우리 동포들이 얼마나 문화의 향유에 목말라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그 만큼 뜨거운 호응하고 격려하는 동포들에게 지면을 통하여 다시 한번 감사하며, 아울러 동포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질의한 내용) 중에 대표적인 것만 요약해서 싣는다. (편집자)

Q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를 제외하고 신문사가 도서관을 추진하는 배경은 무엇인가?

A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가 도서관을 설립하고 그것을 운영하면 가장 좋은 일이 될 것이다. 또한 도서관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문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적당하다. 하지만 플로리다의 경우 각 지역 한인회가 자체적인 한인회관은 고사하고 한인회 사무실을 갖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아직 그만한 역량을 갖추었다고 볼 수 없다.

또한 한 지역 한인회가 도서관을 만든다고 하더라고 플로리다 한인동포 전체를 대상으로 도서 대여를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본사가 추진하고 있는 도서관은 플로리다 한인동포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또한 한인회장의 임기는 2년인 관계로 도서관 설립을 추진할 수 있는 기간을 짧을 뿐 아니라 그것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데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 수집한 도서나 여러 자료들이 차기로 인수되는 과정에서 분실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러한 예를 다른 주의 도서관의 예에서도 볼 수 있다.

Q 도서관을 설립하려면 공간, 도서, 비품 등 여러 가지가 필요하고 그에 따른 비용이 많이 들지 않겠는가. 그 방안은 무엇인가?

A 도서관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공간과 도서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다행이 본사가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공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그 일정부분을 도서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서를 수집하는 방안은 많은 동포들이 가지고 있는 도서를 최대한 수집하면서 시작할 생각이다. 동포들이 읽고 쌓아둔 도서들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미 몇몇 동포들이 도서 기증을 약속하였다. 약속 받은 도서가 500여권에 이를 정도이다. 이밖에도 한국 정부의 재외동포재단, 한국의 도서보내기 운동본부 등과 관계자들을 통해 도서를 기증 받을 것이다.

도서관 비품은 이미 후원을 약속한 분이 있지만 알찬 도서관을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후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Q 도서 이외의 기증 받는 자료도 있나?
A 현대의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보고 대여 해주는 공간 개념을 넘어 이제는 자료를 수집하고 보관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각 지역 한인사회의 역사, 교회의 역사, 단체의 역사 등 동포들의 역사가 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수집하여 그것을 CD로 제작하여 보관하고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물론 원본 자체가 아니라 복사본을 기증해도 된다.

Q 도서관의 운영은 어떻게 할 예정인가?

A 도서관 운영 세칙을 아직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았다. 도서관 운영을 위해 운영위원을 위촉하여 운영위원회에서 중지(衆智)를 모아야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 만들어질 것이라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뜻 있는 분이 운영위원으로 자발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아울러 신문사 인원으로 도서관을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

Q 도서 대여 방법은?

A 아직 구체적인 것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회원제로 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도서를 분실할 경우를 대비하여 책값($20)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증금 형식으로 받아놓고, 이후에는 무료로 대여하는데, 1-2권의 책을 2주정도 대여하고 1회에 한해 연장(1주)하면 적당할 것이라고 본다. 먼거리의 경우 우송비만 보내주면 우편으로 대여를 할 예정이다. 또한 매년 가장 많이 도서를 대여한 동포들에게 격려하는 제도를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도서관의 공간을 통해 작은 소모임을 열 수 있도록 개방할 것이며, 특강(문학 강좌, 컴퓨터 강좌, 건강 강좌)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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