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코리아 타운” 2 | |
[2008-04-08, 11:00:00] 한겨레저널 |
본사가 지난 1월 <“코리아타운 조성”이 한인들의 경쟁력을 높인다.>라는 기획 특집 기사를 통해 코리아타운을 조성하여 흩어져 있는 한인들의 경제력을 집중시켜 경제적 역량을 극대화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 특집 기사가 나간 이후 많은 동포들이 코리아타운 조성의 필요성에 대하여 공감하면서 적극적인 추진을 요청하는 등 많은 격려와 관심을 보여주었다. ▷ 코리아타운 형성의 의미 – 코리아타운의 형성은 흩어져 있는 한인동포들의 경제력을 극대화시키는 방안으로서 제안된 것이며 상권의 집중화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 이민 온 같은 국적의 이민자들은 인구가 5천에서 8천 정도가 되면 자생적으로 집단적 거주 지역이나 집중화된 상권을 형성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사실이라고 한다. 맨 먼저 자국의 식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소규모의 식품점이 만들어지고 그 옆에 식당이 세워지면서 자연스럽게 한 블록 안에 집중화된 상권이 형성된다고 한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소규모의 자본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유태인들이 그러했으며 중국인들과 일본인들도 자족적인 경제 블록을 형성한 후에 그것을 바탕으로 자본을 축적하여 주류 경제로 나아가는 경제 기반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 경제 집중화의 효과 – 현재 플로리다 내에서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탬파, 올랜도, 마이애미 지역에는 자생적이나마 한인 밀집 거주 지역이 있고 그곳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지만 그 집중력이 상당히 미약해서 경제적 실효성을 거둔다고는 할 수 없다. ▷ 중지를 모으는 사업이어야 – 많은 한인 동포들은 본보의 기사를 읽어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하면서 “그렇게 되었으면 얼마나 좋겠냐” “당연히 그렇게 되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면서도 선 듯 나서겠다는 사람은 드물다. ▷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넘어 – 작은 자본을 가지고 있는 소규모 자영업이 대부분인 한인들은 경제적 영향에 휩쓸리기 마련이다. ▷ 사업 추진 주체가 세워져야 – 한인들의 공동 상권을 통해 매출 증대를 도모하면서 투자 이익을 극대화 시켜야 한다는 의견에 많은 동포들의 공감할 뿐 아니라 만약 누군가 코리아타운 형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자신도 참여하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대부분은 단지 사업의 진행에 따라 손익을 계산하고 나서 참여하겠다는 것이지 자신이 사업의 주체가 되겠다는 것은 아니다. ▷ 다양한 사례들을 찾아내야 – 여기서 준비위원회가 해야 될 일 중에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다른 지역의 코리아타운 조성 사례를 찾아내어 그 사업 과정에서 발생했던 문제점을 분석하고, 사업을 진행하는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예상해서 그것에 대한 대비책을 여러 각도에서 세워놓는 것이다. 그래야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때 그것을 극복할 수 있으며 시간적 손실과 투자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은 많은 준비 기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비용의 손실도 발생할 것이다. 따라서 준비위원회의 시간적 투자와 비용에 대하여는 나중에 사업추진위원회가 결성되면 당연히 보전되어야 할 부분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자금에 대하여만 생각하는데, 준비위원회와 사업추진위원회(혹은 컨소시엄)의 시간적 손실분에 대하여 고려해야만 사업 진행이 빠르게 진행될 뿐 아니라 당연히 안전한 투자가 약속되는 것이다. ▷ 사업추진 결성체의 구성 – 준비위원회가 사전 조사와 분석을 통해 사업의 방향과 추진 일정, 예상되는 투자액 등에 대한 일차 조사를 마쳤다면 그것을 토대로 사업설명회를 마련하여 투자자를 유치하고 그 투자자와 함께 사업추진 방법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논의하여 사업추진 결성체를 구성하는 단계에 이를 것이다. 신범수 옹은 투고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첫 번째 방법은 기획 및 추진을 담당할 조직체는 비영리 공익 단체로 발족(가칭: 코리아타운 조성(개발)위원회)하여 공개적인 주식투자 유도로 대형 기업체를 설립하므로 코리아타운을 조성시키는 방법이다. 두 번째 방법은 부동산 회사를 주식 회사로 설립하여 일정 토지와 건물을 구입한 후 여러 소기업체를 유치하여 저렴한 임대료로 건물을 임대하거나 재산권을 인증하는 분활 등기로 부동산 소유권을 매매하는 형태로 코리아타운을 조성하는 방법이다. ▷공청회를 통한 동포들의 의견 수렴 – 사업이 진행하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동포들에게 사업의 취지와 그것을 통한 한인사회의 발전에 대하여 충분히 설명되어야 하며 동포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업과 무관한 동포들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코리아타운을 조성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고 그것을 통해 이윤을 높이고 한인자본을 조성하여 사업의 영세화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결국 사업의 첫 매듭에는 동포들이 한인업소를 찾아오게 하는 일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다. 공청회는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면서 동시에 사업의 홍보이고 한인업소를 잘 이용해 달라는 홍보이기도 하다. 물을 떠난 물고기가 살아갈 수 없듯이 동포들이 없는 한인 업소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동포들에게 한인업소들이 활성화되어야 다양한 물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설명해야 한다. ▷ 사업의 추진은 언제나 공정하고 투명해야 – 사업 설명회를 통해 그것이 컨소시엄이든 주식회사 형식이든 사업추진체가 구성되면 그 운영에 관한 세부적 사항을 공동으로 협의한 후, 투자 적격지에 대한 조사, 예상 투자액, 진행 비용의 산출, 빌딩 개발의 시점, 완공일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 과정들이 법률가들의 입회 하에 법적 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고, 필요하다면 투명하게 언론에 공개되어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가능하다면 수시로 언론에 공개되는 것이 좋은데, 이것은 개발의 공정성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코리아타운 조성에 대한 동포들의 여론을 환기시켜 차후에 영업의 이익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본보는 기획 특집을 통해 “코리아타운 조성”에 대하여 동포들에게 그 목적과 방법, 그리고 운영과정에 대한 의견을 제안하였다. 경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하지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가 어렵다고 미래까지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코리아타운의 조성은 플로리다 한인들이 경제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사는 코리아타운 조성 사업에 주도적으로 앞장설 것이다. 한인 동포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일에서부터 사업설명회를 열고 코리아타운 개발위원회를 발족시키는 전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한인 동포들의 뜨거운 관심을 부탁한다.<6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