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경로잔치 및 사생대회를 보고…

<발행인칼럼> 경로잔치 및 사생대회를 보고…

올해로 11번째를 맞은 교회협의회(이하 교협) 주최 어린이 사생대회가 가정의 달의 행사라는 취지에 맞게 경로잔치를 겸해 치러졌다. 그래서인지 예년에 비해 참여율이 배나 늘었다. 이렇게 1백여명의 참석률이라면 근래의 어떤 행사보다 알차게 열렸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이는 교협이 가지고 있는 응집력을 보여주는 것이며, 또 행사의 내용이 계속 새롭게 계획되어야 의미있는 행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이렇게 뜻깊은 가정의 달 행사가 더 알찬 행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처음 마련한 경로 잔치의 내용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유는 이번 행사에 지역 노인회원들은 물론 많은 노인들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주최측은 이런 좋은 취지의 행사를 동포화합과 단결을 위해 종교적인 차원을 넘어 범교포적인 행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어린이 사생대회와 글짓기에 참가한 학생들이 봄 소풍을 겸해 서로 친해질 수 있도록 간단한 장기 자랑이나 체육대회도 한다면 아이들에게 보다 많은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보다 먼저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교협의 문제일 것이다. 교협에 속해 있는 교회가 20여개라고 하지만 정작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목회자나 교회 관계자들이 소수에 불과해 몇몇 교회를 제외하면 너무 비협조적이고 무관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그렇다고 목회자가 교협 행사에 꼭 참석해야 된다는 법은 없다. 하지만 지역사회 대표성을 가진 공인 즉 한 교회의 대표자로써 또 주최측인 교협의 회원으로써 지역사회 발전과 복음전도를 위해 참석해야 교인들은 물론 일반 동포들에게도 그 대표성을 인정받으며 타에 모범이 되지 않을까?. 또한 목회자들이 되도록 많은 교인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함께 하루를 즐길 수 있도록 힘써야 명실상부한 교협주최 행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노인들이 편안함 삶을 살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과 우리의 2세들이 주류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밀어주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며 책임이다. 그러므로 동포사회의 개개인은 물론 단체들도 나이 드신 노인들을 위한 경로사상 고취를 위해 후원은 물론 2세들의 주류사회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496호/2005/05/11>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