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함께 나누는 삶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챨리의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또 다른 허리케인인 프린세스가 다시 플로리다를 관통해 지나감으로써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의 손실을 가져왔다.
그럼에도 플로리다에는 계속해서 허리케인의 북상을 예고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가뜩이나 계속되는 불경기 속에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허리케인은 스몰 비지니스를 주업으로 하고 있는 한인 사회에 주름살을 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한인동포사회가 이웃들의 아픔과 절망을 나의 일처럼 사랑으로 구원의 따뜻한 손길을 내밀 때, 한인 사회는 미 주류 사회로 한 발짝 내딛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현재의 내 처지가 어렵더라도 힘들고 어려웠던 이민 초기를 생각한다면 내 이웃의 고통을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한인사회에서 구호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 또한 이번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한인들의 현황조차도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아무리 소수일지라도 피해자들 한사람 한사람의 고통은 얼마나 클 것인가.
한인회 등 한인사회를 이끌어간다는 각종 단체들은 이번 기회에 단체가 존재하는 이유를 한인 사회에 분명하게 깊이 새길 필요가 있다. 본보도 구호활동을 벌인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그전이라도 의연금을 보낼 독자들은 가까운 선 트러스트 은행(Sun Trust Bank)에 찾아가 직접 의연금을 접수하면 적십자사를 통해 피해자에게 전달된다. 그것도 여의치 않은 독자들은 의연금을 본사로 보내주면 적십자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동포 여러분의 이웃 사랑의 온정을 기대한다. <464호/2004/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