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동포들은 성실하게 활동하는 한인회를 기대한다

<발행인칼럼> 동포들은 성실하게 활동하는 한인회를 기대한다

플로리다 주는 미국 내에서 급성장하는 주로 꼽히고 있다. 미국의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경제적인 이유로 이주하는 인구가 늘고 있으며 또한 직장에서 은퇴하여 새로운 사업을 찾아 내려오는 인구가 많아지고 있다. 또한 중남미에서 넘어오는 이민자들이 늘어나면서 장기적으로 볼 때 플로리다는 중남미의 무역 창구의 역할과 함께 관광산업을 통하여 경제적 호황이 예측된다는 통계보도를 접할 수 있다. 이러한 이주 물결을 타고 타주에 살고있는 한인동포들도 많이 플로리다로 이주해 오거나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한인동포들이 목말라 하는 것은 플로리다 각 도시에 대한 정보이다. 그들이 정보를 얻고자 인터넷을 통하여 한인회나 기관단체를 찾아보아도 전혀 검색을 할 수 없어 결국 교회나 신문사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게시판에 정보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플로리다 주에는 총 8개의 한인회가 이름을 내걸고 있다. 그 중 한인동포들이 많이 살고있는 한인회는 탬파와 마이애미, 올랜도 한인회로서 이 3개의 한인회가 모름지기 플로리다 전체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름만 걸어놓고 1년 내내 행사를 하지 않는 한인회가 있는가 하면 활동은 하되 요식적인 행사에 그치는 한인회도 있다.
올랜도 한인회는 한인회장이 한인사회 활성화를 위한 활동도 하지 않고 동포사회와 대립하여 있다가 급기야는 이사들이 긴급 이사회 등을 열어 처방을 시도 해보려고 했으나 그것도 아무런 효과도 내지 못하고 명분만 실어주는 꼴이 되어버렸다. 또 마이애미 한인회도 이름만 걸고놓고 있는 한인회로 동포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그러나 오히려 인구가 적은 잭슨빌 한인회는 활동도 활발하고 동포사회에 봉사도 해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결국 한인회의 활동은 한인회장과 임원들이 어떤 자세를 갖느냐에 따라 명실상부한 한인회와 유명무실한 한인회로 갈라지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사실 한인회장은 명예직도 보수직도 아닌 봉사직으로서 자기 시간과 자기 돈을 써가면서 한인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발벗고 나선 일꾼으로 마땅히 존경받아야 한다. 따라서 자신이 진정한 봉사의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 일할 때 저절로 존경이라는 명예와 보수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지 않고 한인회장이 남의 시간과 남의 돈으로 내 명예를 찾아 헤맬 때 그 한인회는 암초에 부딪혀 난파될 것이 뻔하다.
그러므로 한인회장은 동포사회에서 존경받는 회장으로 기억되기 위해서는 한인회가 한인 공동체의 경제적인 안정과 지속, 문화적 정체성에 직결되어 있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한인회 발전을 위해 열심을 내야 할 것이다. <442호/200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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