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옥칼럼<124> 똑똑~~ 누구세요?
지난주에 재활 치료를 받으시며 요양원에 입원 중에 계시는 P 여사님 면회를 다녀오는 일이 있었다. 이 분은 평소 교회 생활을 충실히 하시는 권사님으로 올해 80세가 되셨고 한 교회를 섬긴지 40년 가까이 되셨다. 평상시 느끼기에 참 마음이 곧고 믿음이 굳으신 분이구나를 평상시 생활에서 보여주신 분이셨다.
배움이나 인생경험보다도 나이가 드시면서 마음이 굳은 믿음이 참 보기 좋으신 분이었다.
주변이 음식을 잘 못 드시는 분이 있으면 뭐라도 만들어서 갖다드리고, 또 뭘 사시면 나누는 걸 좋아하시며 늘 마음을 베푸시는 분이었다.
그랬던 분이 면회를 가서 보니 눈이 쑥 들어가고 핼쑥한 얼굴에 팔에 근육이 빠져 출렁이며 얼굴엔 근심이 가득하셨다.
왜 이 지경이 되었냐고 사연을 물어보니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면회를 오는데 하는 이야기가 어떤 분은 나이 먹어서 뼈가 부러지면 회복이 불가능하다더라. 또 어떤 분은 회복하다가도 죽는 사람이 대부분이더라는 등의 이야기를 듣고 잠이 오질 않는다는 것이었다.
입맛을 잃고 식사를 제대로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걱정이 앞서 잠을 제대로 못자니 눈이 퀭하고 입맛도 통 없는 이유가 이러다 죽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믿음이 좋은 모범을 보이신 분이라 안 그러실 줄 알았는데 그런 소리를 전달하는 분도 문제지만, 그 소리를 듣고 마음으로 들여보내서 걱정을 자초하시는 분이 더 문제라고 하였다.
면회사절, 위로금 송금, 이렇게 팻말을 써 붙여달라고 우스개소리로 시작된 대화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걱정이 사라지게 되었다.
나이 80에 매일 교회가서 기도하고 돌아갈 집이 있어서 천국간다고 확신을 갖고서는 기쁜 마음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사셨지만 막상 닥치니 내가 그랬구나를 아셨다.
이 상황을 보면서 우리도 배워야겠다. 주변 지인 면회를 가게 되면 위로를 건네는 말이 희망적인 말과 위로를 하는 말로 아픈 몸과 마음을 달래주고 사랑을 나눠 주고 오는 면회가 되어야 하는데 환자에게 병을 안겨주고 오는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
상처 주는 말과 위로하는 말 사이에서 내 입으로 전하는 말은 입에서 금과 보석같은 말이 나와야 한다.
집안의 초인종을 울리면 누구세요? 하고 묻는 것과 마음의 초인종을 말로 누구세요? 하고 받아들이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할 수 있겠다.
어느 상황이라도 내가 합당히 받아야 할 선물과 댓가라면 기쁜 마음으로 받을 수도 있지만 이건 내가 받아야 할 선물과 그런 자리가 아니면 받을 필요가 없는 것과 비슷하다.
스트레스라고 하는 선물 보따리를 주면 받는 사람과 받지 않는 사람이 있다.
선택은 내 몫이다. 생활 속에 남편 혹은 부인이 던진 말 한마디! 어떤 분은 아침에 일어나면 부인이 던진 말 한마디에 기분이 팍 상한다고 하신 말이 생각난다.
말을 하는 분이 입에서 금과 보석이 나오는 말을 하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그런 선물을 내가 받지 않는 방법도 내 건강을 지키는 한 방법이 되겠다.
말로 받은 상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몸에 침입하면 순식간에 물을 먹은 솜처럼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진다. 말초신경으로 나가야 할 스트레스는 손과 발이 냉기로 가득차 수승화강 원칙이 깨쳐 머리에는 열이, 손과 발은 냉이 머물러 밤에는 잠이 잘 오질 않는다. 깊은 숙면을 취해야 다음날 개운한 컨디션이 유지되는데 찌뿌둥한 컨디션은 입맛이 없고 행동이 무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이 싫어진다. 어떤 분이 남편에게 본인은 죽을 것 같다며 병원에 입원을 하셨는데 의사가 5년전이나 2년전이나 지금이나 증상은 같다고 퇴원하라고 했다고 했다. 몸 여기저기 아픈 신호를 보내면 무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신적으로 걱정을 하고 받아들이면 그게 몸 안에서 병으로 자리를 잡으며 점점 더 다른 신호를 보내온다. 몸은 본인 정신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내 정신은 내가 만든 대로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이고 얼굴은 본인이 만든 정신의 굴절이 표정으로 나타난다.
똑똑 하고 두드리는 느낌을 현명하게 판단하는 지혜가 건강의 필수이다. 인생의 마지막 최종 승리자는 건강한 사람이다.
온열 뼈 디톡스 건강상담 201-737-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