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허리케인 ‘헐린’ 피해 눈덩이…사망자 93명 넘어

(사진) 허리케인 헐린 영향으로 물에 잠긴 마을

미 허리케인 ‘헐린’ 피해 눈덩이…사망자 93명 넘어

플로리다 이어 노스캐롤라이나 직격탄

백악관 “바이든, 금주 후반 피해 현장 방문”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AFP 통신 등 현지 언론이 지난 29일 보도했다.

지난 26일 최고 시속 225km의 4등급(전체 5등급 중 2번째로 높음) 허리케인으로 미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헐린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버지니아 등 총 6개 주를 할퀴었다.

허리케인 ‘헐린’은 총 6개 주를 힙 쓸었는데 지역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37명, 사우스캐롤라이나주 25명, 조지아주 17명, 플로리다주 11명, 버지니아주 1명 등 최소 93명이다. 실종자는 수백명에 달한다고 한다.

애슈빌을 포함한 노스캐롤라이나주 번컴 카운티의 실종신고 관리자인 에이브릴 핀더는 지금까지 600건 이상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번컴 카운티 보안관인 쿠엔틴 밀러는 “생존자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작업에는 시신 수습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테네시주에서도 150명 이상의 실종됐다고 주정부 비상 관리국의 마이런 휴즈 대변인이 밝혔다.

허리케인이 동반한 폭풍우로 도로가 침수되거나 유실되고 수도와 전기 시스템이 손상되는 등 막대한 물적 피해도 발생했다.

또 휴대전화와 인터넷 신호가 잡히지 않거나 불안정해 피해지역 주민은 외부 세계와 소통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 연방정부 관리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아직 300개 이상의 도로가 폐쇄되어 있으며, 전력 공급선이 복구되지 않은 곳도 적지 않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48만명 이상,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80만명 이상이 아직 전기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허리케인의 직격탄을 맞은 지역에 직접 찾아갈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당국의 응급 대응을 방해하지 않는 일정을 최대한 빨리 잡아 이번 주 (허리케인 피해를 본) 남부를 방문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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