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동칼럼> 피멍든 4대강 예고됐던 재앙

<김원동칼럼> 피멍든 4대강 예고됐던 재앙

4대강(死大江)사업에 총체적 부실이라는 감사원의 감사자료가 최근 발표되면서 국민들의 분노는 물론 그간 권력에 빌붙어 침묵으로 일관하던 중요 언론들까지 MB권력의 시효소멸 직전이라는 타이밍에 맞춰 방방 뛰기 시작한다.
그 비싼 돈으로 만든 보 16개 중 한곳을 빼고는 전부가 부실공사로 엄청 위험한 내용의 보고다. 감사원만 해도 그렇다. 2년전 감사결과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힌 그들이 정권교체 몇 일 앞두고 이명박의 수명이 다 된 것을 보고는 4대강 사업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엉터리인양 감사결과를 내놓았다. 국민 혈세를 가지고 사기를 친 것으로는 단군이래 최대사기사건이라고도 한다. 대 국민 사기극에 들어간 국민혈세가 자그마치 22조원이다.
그런데 이명박의 황당한 자연환경 파괴와 거기에 따른 국가 대재앙을 미리 예측하고도 거기에 빌붙어 부화뇌동하던 일부 학자들이 “아무리 말려봤지만 안되더라”는 식의 발뺌을 하면서 “이럴 줄 알았다”며 얼른 옷을 갈아입는다. 그건 명백한 범죄행위였다며 이명박은 나쁜놈이라고 완장을 차고 설쳐대는 정치 말기적 현상을 보며 권불 5년을 실감한다. 해서 안될 나쁜 사업인줄 알면서도 4대강 자문교수직도 사양 않고 받아 챙기며 연구비다 뭐다 하고 타먹던 그들이 정권말기에 첸지마인을 하고 얼른 이명박 죽이기의 완장부대로 둔갑했으니 말이다.
4대강 사업 후 수질악화를 은폐해 온 MB를 두고 그건 범죄행위였다며 원색적 비난으로 융단폭격을 한다. 감사원 감사를 놓고 벌어진 YTN의 토론프로에서 낙동강의 수질이 이미 공업용수 수준으로 악화되었건만 감추기에만 급급했다는 그 교수야말로 시민환경단체에서 작성한 100인의 4대강 적극 찬동분자 중 학계대표로 올라있던 인물이다,
이명박의 4대강 사업을 일관되게 반대하던 이상돈, 박창근 교수 등은 이제 한목소리로 외친다. 국가적 재앙을 불러온 이 비극적 사건에 대통령을 비롯 국토해양부장관이나 수자원공사 사장 등 핵심적 책임 위치에 있는 이들 뿐 아니라 학자들을 포함한 엄청나게 많은 공범들, 그 들도 이참에 죄를 물어 뿌리뽑아야 한다며 완벽한 응징으로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박근혜정부도 4대강 진실규명과 응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물론 야당과 시민단체 일부 양식 있는 학자들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날치기로 밀어붙인 4대강 예산안 통과에 새누리당도 피할 수 없는 공범이다. 그리고 문제의 그 예산안통과에 묵시적 공조로 침묵했던 박근혜 당선자도 단군이래 최대 사기극에 물론 자유스럽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이명박의 출신고인 포항 동지상고로 눈을 돌려보자. MB의 동기동창들에게 4대강 사업은 그야말로 굴러들어 온 대박이었다. 불도저 한 대 없는 토건회사로 간판을 멋대로 걸어놓고 낙동강 공사의 입찰을 거의 싹쓸이를 했다는 후문이고 보면 말이다. 물론 그들이 손 안대고 코풀며 먹은 그 엄청난 돈으로 포항 형제파로 불리는 영포마피아의 심줄 같은 자금줄 역할을 했음은 불문가지의 사실이다.
이명박도 누구처럼 부엉이바위로 올라가 생을 마감하면서 그 천인공노할 범죄의 면죄부를 얻으려 할지 모른다. 그래서 그의 부엉이 바위행을 감시해야하고 우선 출국금지부터 시켜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이유 있는 요구사항들이 빗발친다.
청춘을 돌려다오라는 유행가처럼 낙동강을 돌려다오!를 외치기에는 모든 것이 버스 지나간 후다. 낙동강 7백리, 그 상류에서 모래사장을 놀이터로 어린 시절을 살았던 나에게는 공업용 수질로 버려지고 있다는 그 강에 대한 버릴 수 없는 향수가 미련이 남다르다. 추억을 되살려보기에는 슬픈 강물, 낙동강 상류의 그 버려진 내 고향 산천이 오늘따라 그립다. <kwd70@hotmail.com/0123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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