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3개주여행<9> 엘로우스톤 국립공원의 여러가지 이야기

김명열3개주여행<9> 엘로우스톤 국립공원의 여러가지 이야기

 

이제까지 나는 엘로우스톤을 방문하여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여러분들에게 소개하여 드렸다. 이번에는 엘로스톤의 역사나 기후, 그리고 지리적 현황과 그곳에서 서식하는 동,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여 드리도록 하겠다.

엘로스톤 국립공원의 역사

1870년 이전에는 수백년간 인디언의 사냥터였던 지역을 몬타나주의 공유지 감독관인 헨리 워시번이 기존의 기록을 바로잡기 위해 주변지역을 탐방하러 나섰다. 이때에 그 는 엘로스톤국립공원을 발견하였고 이후로 그는 국립공원 창설에 전력을 기울이며 노력 했다. 마침내 1872년 3월1일 의회의 의결을 거쳐 현재 미국의 50달러 지폐에 나와 있는 사람인 그랜트 대통령이 ‘엘로스톤 국립공원 설치를 위한 법률’을 제정하면서 세계에서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탄생했다. 그러나 초기에는 밀렵꾼들에 의한 야생동물들의 포획에 대처하지 못할 뿐 아니라 파크 레인저(공원 관리인) 제도도 없었고 예산도 거의 없어서 주먹구구식의 운영만 계속되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엘로스톤의 경이적인 경관이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였고, 마차를 타고 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숫자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때 루즈벨트 대통령의 방문에 의해 원내의 시설이 확충되면서 도로정비, 숙소건설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1908년에 새로 발매된 T형 포드에 의한 자동차 붐으로 사람들이 차를 몰게 되면서 입장객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숫자상으로만 보아도 1915년에는 5000대의 자동차가 엘로스톤을 방문했다고 한다. 1916년부터는 국립공원이 설립되면서 공원이 본격적으로 관리되는 것은 물론이고 더욱 정비되어서 1956년에 시작된 Mission 66이라 불리어진 10년 계획에 의해 원내 일주 도로도 완성이 되어 현재는 연간 100만대 이상의 자동차와 300만명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다.

기후 및 날씨

이곳 엘로스톤은 높은 산악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하며 같은 날이라도 고지대와 저지대의 기온의 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일기의 변화가 심하다. 가끔은 어느때 보면 강풍과 뇌우가 발생하기도 하며 산간 고지대에는 한 여름에도 영하 가까이 기온이 내려가기도 한다. 이곳을 여행시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여 자켓을 준비하는 것은 필수 요건이다. 겨울철에는 입구를 비롯해 많은 곳이 통제되기 때문에 미리 알아보고 가야한다. 기온은 겨울철의 한 낮 시간인데도 영하 섭씨10도에서 영하20도의 매우 춥고 눈이 많이 내려서 도로가 수시로 차단되어 차량통제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나의 개인적 의견으로는 겨울철에 이곳을 여행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지리적 현황

약 96%의 엘로스톤의 국립공원 땅은 와이오밍주에 속해있다. 다른 3%는 몬태나주 안에 있고 남은 1%는 아니다호주에 속해있다. 이 공원은 평균 해발 2400m의 고원 산악지대이다. 또한 고원 4면이 거의 해발 2700m에서 1340m의 중부 로키산맥의 산맥으로 둘러 싸여있다. 공원의 가장 높은 곳은 이글봉(Eagle peak 3462m)이고 가장 낮은 곳은 리스천(Reese Creek 1610m)이다. 주변에 위치한 다른 산맥으로는 Gallatin 산맥이 북서쪽으로 있고 Beartooth 산맥이 북쪽으로 있으며 Absaroka 산맥이 동쪽에, Teton 산맥과 Madison 산맥이 서남쪽과 서쪽에 있다.

에로스톤 공원의 가장 뚜렷한 봉우리는 Mount Washburn 산으로 해발 3122m이다.

엘로스톤 국립공원은 세계 최대의 화석화된 숲이 있다. 오래전에 화산재와 흙에 묻힌 나무들이 목재의 재질에서 광물성분으로 바뀐 것이다. 재와 다른 화산의 분출물들은 공원 자체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엘로스톤은 슈퍼화산이 붕괴해서 생긴 거대한 칼데라(Caldera=화산성 분출에 따라 일어나는 붕탁에 의해 형성된 화산 지형으로, 보통 화산화구와 혼동되기도 하는데 서로 다른 것이다)이기 때문이다. 엘로스톤 국립공원에는 4~6m 이상의 폭포가 290개가 있다. 가장 높은 폭포는 엘로스톤 강의 하단 폭포로 높이가 94m이다. 공원에는 3개의 깊은 계곡이 있다. 계곡들은 엘로스톤 고원이 강에 의해서 지난 64만년동안 화산지형을 깎아서 생긴 것이다. 남쪽의 루이스

계곡 사이로는 루이스 강이 흐르고 엘로스톤 강은 북쪽으로 흐르며 두개의 화려한 색채의 계곡을 깎아내었다. 그것은 엘로스톤의 그랜드캐년과 엘로스톤의 블랙캐년이다.

엘로스톤의 식물 이야기

엘로스톤에는 1700종이 넘는 나무와 다른 유관속 식물(維管束植物) 들이 공원에 자생하고 있다.

다른 170종은 외래종으로 여겨지고 있다. 침엽수로 확인된 8품종, 로지폴 소나무숲이 전체 면적의 80%를 차지하고 있다.(Lodgepole pine tree). 다른 침엽수들, 예를 들어 서브알파인 전나무, 잉글리쉬맨 가문비나무, 록키산맥 더글라스 전나무, 그리고 화이트바크 소나무의 숲이 공원에 산재하고 있다. 사시나무와 버드나무는 가장 흔한 낙엽수이다. 20세기 초 이래로 사시나무숲은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최근에는 회복되고 있다. 오레곤 주립대학의 과학자들은 늑대의 도입으로 인한 엘크 사슴들의 먹는 습성이 바뀐 것이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곳 공원에는 역시 수십종의 꽃이 피는 식물들이 확인되었고 그중 대부분은 5월과 9월 사이에 꽃을 피운다. 엘로스톤 모래 버베나는 엘로스톤에서만 발견되는 희귀한 꽃피는 식물이다. 이것은 따듯한 다른 지역에서 발견되는 종과 친척관계인 까닭에 특히 수수께끼로 여겨지고 있다. 약 8천그루로 추산되는 이 희귀한 식물이 물이 미치지 못하는 엘로스톤 호숫가를 자기 집으로 하고 있다. 엘로스톤의 뜨거운 물(Hot Spring)에는 수조(兆) 마리의 박테리아가 기기묘묘한 모양의 깔개를 이루고 있다. 이 박테리아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원초적인 생명체들 중의 하나다. 파리와 다른 절지동물(節肢動物=마디다리 동물=Arthropod=곤충과 거미, 감각류 등을 포함한다)들이 살벌하게 추운 겨울에도 이 깔개위에 살고 있다. 콜로라도 보울더 주립대학의 연구자들은 2005년 다양한 초 고온성 세균의 일부는 ‘수소’분자에서 에너지를 얻는다는 것을 밝혔다.

엘로스톤의 동물들 이야기

엘로스톤 국립공원은 미국내 50개주중의 가장 훌륭한 대형 야생동물 생태계 지역이다. 공원 안에는 회색 늑대, 위기종인 링스, 그리고 그리즐리 곰 등 약 60여종의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다. 다른 대형포유류는 바이슨(Bison=대개들 버팔로라고 불림), 아메리카 흑곰, 엘크, 말코손바닥 사슴, 뮬 사슴, 흰꼬리 사슴, 산 염소, 큰뿔 양, 그리고 퓨마, 여우, 늑대 등등이다. 엘로스톤 국립공원의 바이슨(미국의 들소) 떼는 미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숫자이다. 바이슨은 한때 3천~6천만 마리가 북미에 살았었고, 엘로스톤은 아직도 남아있는 그들의 서식지이다. 바이슨의 수는 1902년에 약 50여마리에서 2003년에는 4000마리까지 늘어났다. 바이슨의 개체수는 2005년에 최고 4900마리 까지 늘어났었다. 2007년 여름 추산으로는 약 4700마리가 있었으나 2008년에는 3000마리로 줄었는데, 그것은 추운겨울과 논란이 많았던 브르쏄로시스 라는 질병의 전염 때문이었다. 엘로스톤 국립공원의 바이슨 떼는 혈통적으로 순수하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북미의 4개 지역중 하나이다. 다른 떼는 유타의 헨리산 바이슨 떼, 사우스 다코다의 윈드 케이브 국립공원, 그리고 캐나다 알버타의 엘크 섬이다.

1914년부터 엘크를 보호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의회는 늑대, 프레리 도그(Prairle dog=개 쥐라고도 함)캐나다 중부로부터 미국을 거쳐 멕시코 북부를 지나 록키산맥 동쪽에 발달한 남북으로 긴대평원인 프레리에서 큰 떼를 지어 산다. 다리가 짧고 발톱은 길며 날카롭고, 꼬리는 짧고 평평하다.

구멍을 파고 살며 낮에는 먹이를 구하기 위해서만 나온다. 주로 식물성을 먹으며 때로는 메뚜기 등의 곤충류도 먹는다. 몸길이가 30Cm ~50Cm이고 몸무게는 0.5~1Kg이다. 농업과 가축에 해로운 다른 동물들을 제거하기위한 기금을 마련했다. 공원관리국의 사냥꾼들에게 이 법령이 하달되었고 1926년까지 136마리의 늑대가 사냥 당했으며 이로 인해 늑대는 사실상 엘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1935년에 공원관리국이 그만두기 전까지 제거작업은 계속되었다. 결국은 동물들의 씨를 말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1973년 멸종위기 동물의 보호법이 통과되면서 늑대는 등재된 보호동물 포유류중의 하나였다. 늑대가 사라진 다음 코요테가 엘로스톤의 개 종류중 가장 상위 포식자가 되었다.

그러나 코요테는 큰 동물들을 사냥할 수가 없으므로, 공원의 생태계는 병들게 되었다.

1990년대에 연방정부는 늑대에 관한 입장을 번복했고, 위험에 처하거나 멸종위기의 종을 관리하는 미국 물고기 및 야생동물관리국(Wild Life)의 결정으로 인해서, 캐나다에서 수입된 북서부 늑대가 엘로스톤 국립공원에 재도입되었다. 이러한 재도입은 일정한 개체수를 유지하는데 성공적이었다.

2005년 조사에 의하면 13마리의 늑대떼에 118마리가 있었고, 전체 생태계에는 326마리가 있게 되었다. 이러한 수는 2004년 보고서보다는 낮지만 같은 기간 몬타나 등지에서 뚜렷한 개체수의 증가가 보여주는 것처럼,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갔을 수도 있다. 거의 모든 기록된 늑대는 1995~96년에 도입된 늑대의 후손이다. 와이오밍, 몬타나, 아이다호 등에서 개체수의 증가가 아주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미국 야생동물국에서는 멸종위기의 목록에서 매킷지 계곡 늑대를 삭제했다.

<칼럼니스트 / 탬파거주> myongyul@gmail.com<1294> 다음주에 마지막 회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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