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3개주여행 7> 엘로스턴 국립공원 구경(Yellowstone National Park)

<김명열3개주여행 7> 엘로스턴 국립공원 구경(Yellowstone National Park)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하늘을 보니, 희뿌연 새벽의 운무(雲霧)속에 저 멀리 동쪽의 산봉우리 위로 어렴풋이 빛이 솟구치며 어둠을 밝히는 동이 트고 있다. 이 아름다운 아침에, 인간들에게 이러한 자연과 지구라는 땅덩어리의 세상을 창조하여 선물로 주신 조물주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특별히 오늘은 우리가족이 엘로스톤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날이다. 에로스톤은 너무나 광활하고 넓은 지역이라서 하루 이틀에 그곳을 다 둘러보고 구경을 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3일 예정으로 스케줄을 잡고 오늘 첫 일정으로 관광에 나섰다. 아침식사를 서둘러 마치고 난후 음료수(천연 약수물)랑 과일 및 과자종류를 백팩에 챙겨 넣고 핸들을 돌려 엘로스톤으로 향했다.

엘로스톤은 북위44도 와 45도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국립공원(National Park)을 가장 먼저 만든 나라는 미국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가장먼저 세워진 국립공원은 Yellowstone(엘로스톤=황석공원)이다. 말하자면 이 황석공원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국립공원이다. 그래서 이 엘로스톤은 언제나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엘로스톤에 들어가려면 다섯개의 관문중 한군데를 통과해야 한다. 먼저 Gardiner를 거쳐 들어오는 North Entrance(해발 5314 Ft=1620m)가 있고, 둘째 Grand Teton을 거쳐 올라오는 South Entrance(해발 6886 Ft=2099m), 셋째 Cody를 거쳐 Fishing Bridge로 오는 East Entrance(6951 Ft=2119m), 넷째 아이다호 폴스와 West Yellowstone을 거쳐 오는 West Entrance(6667 Ft=2032m), 마지막으로 빌링스나 실버게이트를 거쳐서 들어오는 Northeast Entrance(7365 Ft =2245m)가 있다.

참고로 우리 가족은 숙소에서 그리 멀지않은 거리에 있는 West Entrance를 거쳐 입장을 했다.

엘로스톤 국립공원은 대체적으로 8개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이는 엘로스톤이 8자로 이루어 진것과 관계가 있다. 가장 유명한 지역부터 소개를 한다면, (1) Old Faithful 지역 (2) Mammoth Hot Spring 지역 (3) Canyon Village 지역 (4) Norris 지역 (5) West Thumb=웨스트 썸 지역 (6) Tower Roosevelt 지역 (7) Bridge Bay 지역 (8) Madison 지역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위의 8곳 대부분의 지역은 평균 해발 6천피트와 8천피트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므로 7월과 8월을 제외한 5월과 6월과 9월은 아침과 저녁에는 서늘하며 쌀쌀하다. 4월은 해가 비추는 한낮을 제외하면 겨울날씨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엘로스톤의 대부분 지역은 숙박 및 도로와 야영장을 불문하고 10월중순 이후부터 4월말까지 Close된다. 이것은 겨울 적설량에 따라 앞당겨지거나 늦춰질 수도 있다. 다만 겨울시즌 숙박(온천을 찾는 손님)은 올드 페이스풀 Inn과 매머드 핫 스프링에서만 12월 중순 이후부터 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여름시즌 숙박은 잔테라에서 운영하는 엘로스톤내 9개의 호텔 및 캐빈에서 5월초에 개장하여 9월말 혹은 10월초에 문을 닫는다. 여름 성수기에 이들 호텔과 캐빈에서 숙박하려면 최소한 6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만 숙박이 가능하다.

높게 솟은 봉우리와 수정같이 맑은 호수가 있는 엘로스톤 국립공원은 어느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가보고 싶고 동경하는 장소일 것이다. 뜨거운 물이 솟아나는 온천 및 간헐천 주위에 있는 형형색색의 여러 종류 식물들과 초록의 광대한 숲은 과연 하나님께서 인간세계에 창조하여 선물해주신 작품이라 경탄할 만큼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곳곳에 산재해 있는 간헐천의 끓는 물이 하늘을 향해 뿜어대기 시작하는 광경은 어떠한가. 협곡, 간헐천, 폭포, 우거진 산림 등등 몇백마일이 넘는 산을 가로지르는 동안 버팔로(야생 들소), 엘크(사슴), 때로는 그리즐리(불곰), 울프(늑대) 등과 조우해 산책로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 또한 흥분을 자아내게 한다. 엘로스톤은 매년 4백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엘로스톤의 220만 에이커는 와이오밍의 북서쪽 코너에서 아이다호와 몬태나의 가장자리로 이어지는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광경을 제공해 주고있다.

Yellowstone National Park 은 미국 와이오밍주의 북서부, 몬태나주 남부와 아이다호주 동부에 걸쳐있는 미국 최대,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1872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대략 8983.18 제곱 킬로미터 이다. 한국의 충청남도 면적은 8204.72 제곱 킬로미터이다. 충청남도 보다도 더 큰 면적을 갖고 있다. 공중에서 보았을때, 남북으로는 101Km, 동서로 87Km이다.

황 성분이 포함된 물에 의해 바위가 누렇고, 이로 인해 Yellowstone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거대한 엘로스톤 국립공원에는 대자연의 경이(놀라운 풍경들)가 모두 존재한다. 손을 대면 데일정도로 뜨거운 물의 지하수를 하늘높이 내뿜는 수많은 간헐천을 비롯한 여러가지의 온천들이 1만 여개나 있으며, 그 가운데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 간헐천이 가장 유명하다. 산중 호수로는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제일 큰 136평방 마일의 거대한 호수(Yellowstone Lake)가 있고, 1만피트가 넘는 산봉우리가 45개나 있다. 곳곳에는 전나무 숲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아름다운 오솔 길, 산책로가 산 정상을 향해 끊임없이 이어져 있으며 또한 각 계절, 철마다 이름 모를 아름다운 야생화로 치장을 하는 대 초원 곳곳에는 늑대, 아메리카 들소, 고라니, 곰, 사슴, 여우 등등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보호되고 있고, 이 공원은 세계 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미국의 50개가 넘는 국립공원 중에서 가장 먼저, 그러니까 국립공원이라는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하게 만든 곳, 이곳이 바로 엘로스톤 국립공원이다.

우리 가족이 엘로스톤 국립공원 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공원 내의 도로는 이미 이곳을 찾은 수많은 사람들로 인해 자동차 행렬이 수마일에 걸쳐 도로를 가득 메우고, 정차하여 서서 움직일 줄을 모른다.

나중에서야 안 일이지만 나의 차 수마일 앞에서 바팔로(들소) 떼들이 도로변에 나와 풀을 뜯으며 유유자적 도로 위를 활보하고 있기 때문에 그 소떼들을 보고 사진을 찍느라고 사람들이 자동차를 세우고 야단법석을 떨고 있었기 때문에 뒤에 오는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채 마냥 하릴없이 차 안에서 기다리며 하품만 하고 무료하게 앉아있었다. 무려 거의 두시간을 기다린 끝에 겨우겨우 Madison 갈림길에서 우회전 하여 Firehole River를 따라 Canyon Drive 길로 접어들었다. 몇마일을 운전하여 가다보니 첫번째 관광지인 Fountain Paint Pot이 나온다, 간헐천에서 내 뿜어 나오는 뜨거운 물이 10여미터 이상 높이로 분수를 연출하며 솟아오르는데, 정말로 신기하고 경이롭기까지 하다. 샘(작은 호수) 속의 물이 마치 파란물감을 풀어놓은 듯, 짙푸른 물속이 마치 파란 페인트를 들어부은 듯하다 하여 페인트 팟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간헐천이다. 우리는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도로 주변에 있는 Midway Geyser Basin(Basin=물이고인 웅덩이), Biscuit Basin, Black send Basin 등을 둘러보고 이곳 엘로스톤에서 가장 자랑거리로 손꼽는 Old Faithful에 도착했다.

이곳은 엘로스톤공원 내에서는 가장 붐비고 번화한 곳중의 하나로, 이곳에는 각종 먹거리를 제공해주는 식당들과 기념품점, 제과점, 의상실, 게임 오락실, Visitor Education Center 등등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오늘의 주된 관광(구경거리)중 가장 핵심적인 목표의 이곳 올드 페이스풀은 대략 90분에 한번정도씩 물이 분출되는데, 아직은 시간이 30여분이나 남아서 우리가족은 센터 내의 식당에 들러 늦은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건물내에 들어가니 커다란 건물 내에는 각종 상점들이 영업을 하고 있었으며, 사람들은 저마다 필요한 물품이나 기념품, 악세사리 등을 사기위해 분주히 사람들을 비집고 다녔다. 건물 안은 마치 돗때기 시장처럼 수많은 사람들로 발디딜틈 없이 서로 부딪치고 비켜가며 아수라장을 이루고 있었다. 우리는 한참동안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겨우 우리가 원하는 음식을 사서 나올수 있었다. 몇개 안되는 식탁에는 이미 사람들로 꽉 차 앉아서 자리가 없다. 할 수 없이 산 음식을 들고 밖으로 나와서 자동차에서 식사를 했다.

나와서 주위를 둘러보니 우리와 같은 형편의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 안에서 차문을 열어놓고 의자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건물 안의 자리가 부족하다보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밖에 나와서 식사를 하고 있다. 음식 값은 비싼데 맛은 그저 그렇다. 오전 내내 걸어다니며 구경을 하다 보니 피곤도 하고, 배도 고파서 맛이 있건 없건 간에 우선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이 급선무인지라, 햄버거를 입안 가득히 물어 우물우물 씹어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점심을 먹고 나서 곧바로 그곳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있는 Old Faithful로 발길을 옮겼다. 그곳에 도착하니 올드 페이스풀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간헐천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수를 보기 위해 진을 치고 앉아있었다. 우리가족 일행도 뿔뿔이 흩어져 사람들 틈바구니를 파고들어 간헐천에서 뿜겨져 나오는 분수를 보기위해 자리를 잡고 앉았다.

Old Faithful

엘로스톤 공원에서 가장 유명한곳은 이곳의 올드 페이스 풀이다. 올드 페이스풀은 엘로스톤 공원에 있는 Geyser 간헐천 가운데 가장 크고, 가장 높이 솟아오르는 간헐천이다. 1870년 Washburn, Langford 그리고 Doane라는 몬태나 주민들이 올드 페이스 풀의 존재를 처음 알렸다. 이들은 올드 페이스 풀이 주기적으로 분출된다는 사실을 알고 오랜 세월동안 정확하다는, 혹은 신실하고 오래된 ‘친구’라는 뜻의 올드 페이스 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Geyser는 우리말로 간헐천이라고 부르는데, 올드 페이스 풀은 평균 90분에 한번 씩 솟아오른다. 그러나 이것은 평균치일 뿐 시간이 당겨지거나 늦추어질 수도 있다. 분출은 상황에 따라 짧게는 약 1분30초에서 길게는 5분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한번 분출할 때 마다 적게는 3700갤런에서 8400갤런까지 분출되는데 리터로 환산하면 약 14000에서 32000리터 정도가 된다. 분출시 최대 높이는 106 Ft에서 184 Ft(30~55m) 정도가 된다. 만약 올드 페이스 풀의 분출 높이가 예전보다 낮아졌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실제로 낮아진 것이라기보다는 분출이 최대 높이로 분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이저가 분출되는 이유는, 물과 개스의 압력 때문이다. 엘로스톤 공원의 지하에는 거대한 마그마가 활동중인데 엘로스톤 공원의 곳곳에는 구멍이나 동공이 있다. 그 공동에 개스와 물이 차면 압력에 의해 물이 위로 솟구치게 된다.

분출 후에 동공이 된 구멍속으로 시간이 지나 다시 물과 개스가 차게 되면 물과 개스가 반복해서 위로 분출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분출 입구가 넓을 경우 가이저가 되지않고 스프링이 된다. 그 이유는 분출되는 압력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다음주에 이어짐> <칼럼니스트 / 탬파거주> myongyul@gmail.com<1291>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