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안녕하세요?!

<독자투고> 안녕하세요?!

올랜도 권영자

‘안녕’이라는 사전적 의미는 ‘안전하고, 평안, 태평’하자는 뜻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길을 가다가도 아는 분을 만나면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하며 안부를 묻는다.

내가 초등학교 1학년, 7살 때 동네 어르신을 만나면 “안녕하슈?”, “진지 잡수셨슈?”하면서 충청도 사투리로 꼬마가 인사를 하면 인사를 잘한다고 인사성이 밝다고 칭찬을 해 주셨다.

인사는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만나면 제일 먼저 하는 말이며 모든 관계의 시작이 되기 때문이다. 이어 더 반가우면 악수도 하고 포옹도 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한다.

이 미국 땅에서 미국인을 만나면 아침에는 ‘Good Morning!’, ‘Hi’ 또는 ‘How are you’등 인사를 건넨다.

우리가 여행을 가도 그 나라의 인사말이라도 나누려 말을 배우고 연습을 한다.

서로 모르는 사이에도 인사하는 외국인에 비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항상 못마땅하듯이 화를 낸 표정이나 근엄한 듯 못 본척하고 지나친다.

오래 전 내가 비디오 가게를 할 때 오시던 나이 드신 아주머님은 아주 성질, 성격이 고약스럽다 못해 괴팍했다. 그 손님만 오면 조심하고 긴장했었던 기억이 난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그동안 별 일 없으셨죠?”하고 반갑게 인사를 하면 답변은 “그럼 내가 별일 있었으면 좋겠어요.”하고 불편한 얼굴로 나를 무안하게 했다. 그리고 비디오가 무겁기에(그때는 VHS Tape)문 앞까지 갖다 대령(?)해 드리면 “나보고 빨리 가라고” 하시며 이상하게도 오해를 잘 하셨다. 그 후 그 분은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요양원에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한 시간 이상 거리린데 찾아뵈었을 때 “내가 너무했지? Mrs 임, 미안해”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셨다. 2년후에 그 분은 돌아가셨다. 힘들었었지만 그래도 정이 들었었는데…

우리는 가족들과도, 자녀들과도 아침저녁 자고 일어나면 인사를 한다. 인사는 예의이며 인격적인 자세의 교양 과목이랄까?

몇 년 전 ‘아침마당’이라는 방송에서 인사를 잘해서 성공한 야채장사 이야기를 본 적이 있었다. 그 분은 재래시장에서 야채를 파는 청년인데 인사를 90도 각도로 허리를 굽혀 고객들에게 인사를 잘해서 어마어마한 년 매출로 상당하게 돈을 벌어서 성공한 케이스다. 그래서 지금은 기업으로 변해 직원들 뽑을 때도 그 사람이 얼마나 인사를 잘하나 또 인상은 어떤가 먼저 그것을 보고 채용한다고 한단다. 그분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나올 때 한두번이 아니고 여섯 번이나 허리 굽혀 인사하고 나와 박수를 많이 받았다.

교회도 그렇다. 이웃도 그렇다. 회사도 어느 모임도 단체도 어느 곳이건 사람 사는 데는 다 마찬가지… 나 역시 누구를 만나도 인사를 놓치지 않으려 애쓴다. 보고도 못 본척 아예 외면하는 사람도 있다. 웃는 얼굴에 침을 받을 수는 없다. 우리는 믿는 사람이다. 목사, 장로, 권사, 집사, 평신도등 만나면 반갑게 평안하신가를 안부해야겠다. 목에 디스크가 없는 한, 목이 다치지 않았으면, 반가워하며 웃는 얼굴을 보여줘야 하는데… 어린아이들도 인사를 잘 안하면 부모나 학교, 교회등 문제가 있다고 본다. ‘어른을 만나면 꼭 인사를 해야 한다’라고 가르쳐야한다. 기본적인 교육이니까 못본척 슬그머니 빠지면 아직도 마음에 교만함, 불편함 상대방이 싫어서 등등 이유가 있겠지.

사도바울도 첫 말씀에 “ㅇㅇ에게 문안하노니…”로 시작한다. 부부지간에도 잘 때 “잘 자요” 아침엔 “잘 잤어요? 오늘 좋아 보이네요” 등 주고받으면 기분도 좋은데 목에 힘을 주는 쇠를 박았는지 반응이 없다면 하루 종일 기분도 하루 종일 기분도 거만한 태도에 불성실한 모습에 찝찝할 수 있다.

우리는 모든 이에게 인사를 잘해야 한다. 오죽하면 모 TV방송에 제목이 ‘안녕하세요?“라는 고민을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인사는 하나님이 가르쳐주신 선물이다. 미안하다, 고맙다, 감사하다, 잘했다 등의 표현은 상대방을 위로해 주기 때문이다. 더구나 요즘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서 서로서로 조심하며 건강하라고 안부를 한다. 하루 빨리 종식되어 정상적인 일상이 되길 바란다.

맑고 밝은 건강한 세상, 좋은 세상, 감사가 넘치는 기쁨이 넘치는, 사랑이 넘치는 세상, 아름다운 세상, 우리 모두 ‘안녕’하길 기원하면서… 힘내세요!!! 파이팅!!!. 올랜도 권영자 <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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