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람건강정보> 내분비학 역사에 한 획을 긋다

<휴람건강정보> 내분비학 역사에 한 획을 긋다

갑상선의 발견과 치료의 역사

 

이번 주 휴람에서는 갑상선의 치료와 역사에 대해서 휴람 의료네트워크 중앙대학교병원의 도움을 받아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의학 역사 가운데 본격적인 갑상선 치료의 역사는 짧은 편이다. 하지만 갑상선학은 내분비학의 발전 과정과 맥을 같이 할 정도로 중요한 분야다. 고대 갑상선질환에 대한 다양한 기록과,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급속도로 발전한 갑상선 치료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고대부터 시작된 다양한 갑상선질환의 기록 갑상선을 뜻하는 ‘Thyroid’는 방패를 뜻하는 그리스어 ‘Thyreos’에서 유래되었다. 목 한가운데에 마치 방패 모양처럼 생긴 기관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갑상선은 내분비기관 중 호르몬을 만드는 가장 큰 기관이지만, 불과 100년 전까지만 해도 존재감이 미미했다.

하지만 갑상선질환에 대한 기록은 고대 중국, 이집트 문헌이나 그림에 기록되어 있어 아주 예전부터 갑상선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상당수 있었을 것으로 예측한다.

먼저, 가장 오래된 기록은 기원전, 고대 중국에서 전해진 내용으로 갑상선 종양이 경부에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라고 기록됐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과도한 객담으로 인해 갑상선 종양 환자가 목이 부었다고 생각해서 이를 ‘기관지류’라 불렀다는 기록도 있다. 히포크라테스 또한 갑상선 종양에 대한 내용 을 기록한 바 있는데, 이는 눈이 녹은 물을 마셔 경부 분비샘에 이상이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해부 생리학적 이해가 부족한 탓에 갑상선질환을 오해한 것이다. 중세에 들어서는 해부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갑상선질환에 대한 자세한 관찰과 치료법이 개발되었지만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 수 없었다.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들을 보면 당시 갑상선 결절이 흔했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몇 년 전, 미국 하버드대와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으로 꼽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에서도 갑상선질환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인물의 얇은 머리카락과 노란빛의 피부, 부은 손가락, 부어있는 목으로 보아 작품 속 인물이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였을 수도 있다는 흥미로운 가설을 제시한 것이다. 갑상선질환의 발견과 수술의 역사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질병으로 인지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후반부에 들어서면서다.

처음에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심장질환으로 여겼으나, 이후 신경학적인 측면이 강조되면서 심장이 아닌 신경학적 질환으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항진증보다 뒤늦게 알려졌다. 1850년 컬링 박사는 갑상선이 없는 동시에 대뇌의 발달장애가 있는 두 명의 소녀를 통해 갑상선 소실과 관련된 질병이 있음을 발표했다.

영국 런던의 킹 박사는 갑상선이 응급 시 생명 유지에 중요한 물질(호르몬)을 생성하여 혈류로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며 처음으로 갑상선의 내분비 기능에 대해 언급했다. 갑상선 수술의 역사는 19 세기에 들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갑상선 수술의 아버지라 평가받는 스위스의 ‘에밀 테오도어 코허’ 박사는 갑상선절제술의 임상시험을 통해 초기 100례에서 사망률이 12%에 달했지만, 500례에서 사망률을 0.2%로 낮추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는 생리학, 병리학, 갑상선 연구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1909년에 외과의사로서 최초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다. 20세기에 들어서며 갑상선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초음파 기술과 미세침흡인검사 등 과학의 발달로 인해 갑상선질환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 되었다. 1940년에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개발되면서 갑상선 치료의 대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초기 갑상선 수술은 목 부위를 절개한다는 것만으로도 의학계의 외면을 당할 만큼 위험한 수술로 평가되었지만 수술 환경의 개선과 로봇 수술, 수술 후 다양한 치료법 등을 통해 현재 가장 안전한 수술 중 하나로 정착되었다

역사 속 질병

write 김정주 / REFERENCE 안지현, 「갑상샘 질환에서 치료의 발전」(대한의사학회,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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