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한국사회를 보는 눈, 장안의 화제 이야기

<특별 기고> 한국사회를 보는 눈, 장안의 화제 이야기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이란 말이 있다. 뜻을 풀이하여 설명을 한다면, 백성은 가난에 분노하기보다 불공정에 더 분노한다는 의미의 말이다. 자신들의 입으로 공정한 세상, 법치주의의 올바른 세상을 말하며 뒤로는 끊임없이 특권의 혜택과 기득권의 권력을 누리는 자들이 이 나라 공직사회와 상류사회에 수두룩하다. 그러한 사회의 불평등에 대해 분노해야 할 많은 사람들 또한 기회만 있으면 부당한 길을 찾는다. 또한 재산이나 학벌 등 신분적인 대물림은 물론 아빠 찬스, 엄마 찬스 같은 부도덕한 자식사랑과 그에 더불어 부모의 권세나 배경에 힘입어 편승하여 부정으로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여 혜택을 누리고 덕을 보는 일부 몰지각한 그들의 자녀로 인하여 한국의 사회는 수많은 갈등과 분열, 의혹들을 유발하며 국민들을 분노하고 힘들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부조리와 부패, 분열-갈등을 지도자들은 보통 복지라는 용어를 사용해 다스리게 되는데, 복지가 불공정 불균등함으로 이어지게 되면 더욱 많은 국민들이 상대적인 박탈감과 소외감 및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세인들의 관심을 끄는 이야기를 묘사할 때 ‘장안의 화제’라는 말을 종종 쓴다. 이런 말은 옛날 중국 당나라 수도였던 장안(長安)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어쨋거나 지금에 와서는 이 말이 넓은 장안에 퍼질 정도로 유명한 이야기라는 뜻이다. 어떤 일이나 작품 같은 것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때 ‘장안의 화재를 불러 일으켰다’라는 말을 쓰곤한다.

최근 지난달 9월30일 한국의 KBS 제2TV에서 방영된 ‘2020 한가위 대 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특집 공연방송을 보고난 후 수많은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며 사람들의 가십거리로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추석특집 프로그램에서 방송국 측과 사전에 편집을 하지 말고 자신의 프로그램 운영대로 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고, 중간광고를 끼어 넣지 말며 생방송 중에, 불안한 국운이 걱정되어 자신의 명예와 정치적 외압도 마다않고 자신의 주관대로 나훈아씨는 하고 싶은 말을 했다. 그가 공연 중에 발언한 뼈 있는 한마디 한마디씩의 말들을 옮겨보기로 하겠다.

그는 공연을 시작하면서 “지금 대한민국의 별의 별 꼴을 다 보면서…”로 시작을 했고, 공연 중간에서는 “이것 저것 눈치 안보고 국민을 위한 KBS가 돼 달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리고 그는 김동건 아나운서와의 대담에서 ‘문재인’ 정부가 주는 국민훈장도 애둘러 돌려 말하면서 “세월의 무게가 무거워 사양했다”고 말했다. 공연 마지막 판에 그는 “어느 역사를 봐도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은 없다, 국민이 주인이요, 국민들의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대처를 전 세계에서 잘 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국민들이 잘하였기 때문이라고…. 아울러 의료진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공연을 보면서(녹화공연 시청자 및 유튜버 시청자 포함) 시청자 여러분들은 그의 공연자로서 스쳐 지나가는 말로 들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보고 듣기에 그는 의미심장한 말을 공연 중간에 세번을 했다. 이것을 내 나름대로 요약을 해서 말씀을 드려보겠다. 1) KBS는 국민을 위한 공정한 보도와 자세로 거듭나라(편파적인 보도와 진실을 왜곡하는 보도를 하지 마라). 2)질병관리본부와 정은경은 없다. 의사 간호사 의료진 여러분들의 희생과 봉사만이 있었을 뿐이다. 3)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목숨을 거는 걸 못 봤다. 나라가 위급할 때 보통 국민들이 구했다. 국민의 힘으로 다시 일어나자. 4) 또 이 정부가 주는 국민훈장도 세월의 무게로 무거워 거절했다고 애둘러 둘러댔다. 만약 당신이라면 국민훈장 준다는데 사양한다고 쉽게 말할 수 있는가? 그것은 사상과 이념이 다른 좌파 정부에서 받는 훈장은 역적이요 반역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공연 실황 및 녹화방송은 대한민국 국민 30%가 시청했다고 한다. 그 이후 장안의 화제가 되고 사람들의 주된 시국대화가 되다보니 며칠 후에는 국민들 대다수, 어림잡아 70%정도가 그 공연을 녹화방송이나 유튜브를 통해 봤다고 했다.

5천만 인구 중 거의 절반이상이 그 공연을 봤다고 하니, 최근 20년간 역대 최고인 시청률이었다고 한다. 그가 보내준 메시지는 대깨문(대가리가 깨어져도 오직 문재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은 새겨들었으리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공연 상황을 각 언론매체나 우파 유튜버(좌파 유튜버 역시 부정적으로 비판 방송을 했지만….) 방송이 논평과 함께 긍정적인 면으로 보도하자, KBS 측이 이날 저녁 긴급 재방송을 편성한 것을 제외하면 나훈아 콘서트는 국내에서는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도 되지 않고 있다. 즉 다시 그 나훈아 추석특집 공연 장면을 볼 수 없게 됐다는 이야기다.

옛 속담에, 일수차천(一手遮天) 이란 말이 있다. 이말의 뜻은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다=한 사람의 손으로 여러 사람의 눈을 속인다’라는 뜻이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기, 남이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은밀한 행동으로 뭇 사람을 속이는 것을 뜻하며 권력을 배경으로 하여 혹세무민(惑世誣民=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인다는 뜻)하여 그럴듯하게 치장하여 국민을 속이는 수법으로 이목(耳目)을 집중시키는 것을 비유하는데도 쓰인다.

지금 남한의 좌경 세력들은 이른바 북한 주사파의 배후 조정을 받고 궁극적으로는 핵을 가진 북한과 연방제를 구성한 후 남북 적화통일로서 자유민주주의의 세력을 일소하겠다는 구상으로 돌진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여러가지로 좌경화돼 가고 있는 문재인정부의 실정(失政)을 보다 못해 아마도 가수 나훈아씨는 공연중에 간간히 이러한 국민을 향한 메시지를 은연중에 표현하여 돌출 발언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점점 더 노골적으로 빨간색깔의 좌파, 공산주의 사상을 드러내는 현 정부가 걱정되어 노심초사 나라걱정에 잠을 못 이루는 우국충정의 선량한 국민들이 이번 기회를 이심전심으로 같은 동질감으로 삼아 불만을 표출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것은 유독 나뿐만이 아닌 듯 싶다. 내나라 조국 대한민국이 잘되고 정의롭고 살기 좋은 자유민주주의의 올바른 국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할 뿐이다. <김명열 칼럼니스트 / 탬파거주> myongyul@gmail.com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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