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칼럼> 마음의 양식과 기도

<김명열칼럼> 마음의 양식과 기도

 

사람들은 항상 두려움속에 살고 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두려워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네 인간들은 강한듯 하지만 한없이 나약한 존재인 것이다. 옛날 옛적에는 호랑이를 두려워했지만, 지금의 첨단 문명시대에는 보이지 않는 적인 피싱(Phishing)이나 바이러스들과 싸우고 있다. 물론 사람마다 걱정하고 두려움을 갖고 사는 이유는 너무나 다양하다. 그 두려움의 존재는 신이 될 수도 있고, 직장의 상사가 될 수도 있으며 불투명한 미래와 혹은 취업, 건강, 아이들 교육문제, 실업문제 등으로 괴로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두려움에 젖어 비탄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것 또한 우리 인간들이 아닌가. 삶이 불완전하고 코로나 19 바이러스나 기타 각종 질병과 불확실한 미래와 경제상황이 전개되고 있지만, 그럴수록 이러한 두려움에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두려움 속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먼저 무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시대를 지혜로운 눈으로 보고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 할 수가 있다.

미국의 32대 대통령이었던 프랭크린 루즈벨트는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유일한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비관적인 사고로 두려움에 떨고 숨거나 미신, 또는 허위 사실에 의존하는 것은 진취적인 사고를 방해할 뿐이다.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건강에 대한 위협, 경제적 어려움, 행동적인 제약과 구속 등등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들로 스트레스가 늘고 있다. 주변에 감염자가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고,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없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도 없으니 화도 난다. 그렇다보니 짜증이 나며 스트레스마저 쌓여만 간다. 현실과의 싸움이 버겁기만 하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싸움은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이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고, 지역 전파가 일어나며 여러가지 경제적 고통이 생기고 있는 것은 현실적인 스트레스이다. 이는 첫번째 화살이다. 반면 이로 인해 나타나는 불안, 공포, 짜증, 체념 등등 마음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두번째 화살이다. 첫번째 화살은 피할 수가 없지만 두번째 화살은 피해야 한다. 이런 마음의 문제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정신 건강 서비스를 심리방역 이라고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뜻하지 아니하게 이러한 전염병에 감염되어 죽게 된다면 이것처럼 억울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나 자신에게 가장 귀한 것은 생명이다. 우리들은 흔히 내가 아닌 다른 것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올바르고 선하게 잘 살지 않으면 나중에 죽어서 지옥에 가고 고통을 받게 된다고 생각들을 한다. 보통 사람들은 각자 교육받고 습득한 지식과 상식의 경험을 토대로 얻은 잣대로 사물과 상대를 분별하고, 자기 위주로 가치의 높고 낮음을 판단하며 옳고 그름을 선별해 생활을 하고 있지만, 즉 자신의 상식에 맞지 않으면 화를 내거나 거부하고 상처받으며, 마음에 들면 좋아하고 가까이 하면서 친하게 지내려는 것이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태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친하거나 좋아하다가도 처음에 느낀 감정과 정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서 후회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이는 자기가 습득한 상식의 기준에서 사물과 관계를 판단한 결과라고 할수 있다.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감정에 사로잡혀 특정 이익만을 목표로 삼았다가 낭패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잘못된 판단 기준으로 가정파탄, 사기, 폭력, 위해 등으로 인해 자신은 물론 남의 가슴에 씻을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기도 한다. 이렇듯 생활 속에서 자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고통을 겪으면 그것을 극복하고 재현하는 데는 그 이상의 힘이 들고 후유증이 따르기도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좋은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끼리 뭉치면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정확하게 본다는 마음으로 상대를 신뢰하면 그것이 바로 복지사회에서 명랑하고 밝은 삶을 만들어가는 초석이 된다.

두려움과 공포가 조성되어 아무리 불안하고 힘든 세상이 전개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려면 양식이 필요하다. 물론 육신을 지탱하고 움직이며 살아가야 하는 먹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양식과, 정신적으로 영을 지탱하고 자아를 형성할 수 있는 마음의 양식도 필요하다. 나는 육신의 양식을 떠나 ,오늘은 우리들 마음의 양식에 대하여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 마음의 양식을 가질 수 있는 것에는 크게 3가지로 설명을 드릴수가 있다.

첫째는 자신감이고 둘째는 독서이며 셋째는 기도이다. 이상의 3가지는 내 자신의 관점과 생각과 판단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고, 각자의 개성이나 사고, 판단에 따라 견해 차이도 있겠으며 관념의 차이 또한 있을 것이고 마음가짐, 생각하는 방향이 아주 다를 수가 있다.

우선 내가 먼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자신감을 갖자는 얘기다. 몸은 먹는 음식(밥)으로 움직이고 마음은 마음의 양식으로 움직인다. 용기 없고 두려운 마음은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필요로 하고, 분별심은 독서를 통해 얻으며, 믿음과 의지력은 기도라는 양식이 필요하다. 만약에 마음의 양식이 부족하다면 마음이 가난해져서 무엇에 집착하고 남을 지배하려고 한다.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인간이 80년간 소모하는 에너지가 9000만 Kcal라고 한다. 이것을 환산하면 33만 그릇의 밥공기가 된다. 우리의 몸을 지탱하는 보양물질이 물과 음식과 공기라면 우리의 마음을 지탱하는 보양 에너지는 평온과 사랑과 신념이 되겠다. 마음의 보양 물질이 화학적 배양이 되면 자신감이 된다. 진실 된 말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당당한 자신감으로 행동하며 세상을 살아가자.

두번째로 강조할 사항은 마음의 양식인 독서이다. 독서는 마음의 양식을 제공하는 뷔페음식과 같다. 우리의 마음은 인정과 칭찬, 사랑과 따듯한 감성으로 성숙하며, 독서를 통해 성장한다. 독서로 풍성한 마음을 키우자. 김치(철학), 떡(종교), 비빔요리(사회학), 양식(언어), 훈제(자연과학), 회와 소스(기술과학), 빵(예술), 국수(문학), 한식(역사)등등 다양하게 선택하자. 인류가 발전을 거듭한 것은 독서로 마음을 키웠기 때문이다. 술과 담배는 마음을 달래려고 취하는 기호품이지만 그것은 몸을 죽이는 독이다. 그리고 게임과 오락, 도박은 영혼을 잠들게 하는 마취제이다. 그러나 독서는 마음이 몸까지 배려하는 수련이다.

인문, 독서를 통해서 선하고 올바르게 사는 방법을 배우고, 직무 독서로 태양을 닮은 뜨거운 정신을 배우며 문학을 통해 다시 오뚜기처럼 일어서는 용기를 배우자.

이제 마지막으로 마음의 양식인 기도 이야기다. 기도는 신과 인간의 접속 통로이다. 인간의 아픔과 고난은 자신으로서는 막을 수 없기에 기도로서 에너지를 얻고 아픔과 고난을 치유해야 한다. 기도는 신을 응감(應感)시켜 영혼을 평화롭게 하고, 용기와 자신감을 주며 때로는 기적도 보여준다. 어떤 종교든지 자신의 기도문을 만들어서 암송하면 두려움이 사라지고 힘이 생겨난다. 정말로 힘들고 아프고 지치면 소리내어 신을 향해 기도하자. “신이여,(하나님이시여) 제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게 너무도 많기에 간절히 구합니다. 불구덩이 속에서 찬란한 빛을 얻는 도자기처럼 의지로 고난을 이기게 하시고, 고난을 이긴 만큼의 영광을 얻게 하시며, 고통을 즐길 수 있는 배짱을 심어주시고, 준비하고 노력하면 불가능도 성공으로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을 주시옵소서.”

이제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인간들은 하나님(조물주이자 창조주)이 만들어 주신 걸작품이다. 인간들은 모두 신(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부족하고 나약한 존재들이다. 세상에는 인간들을 위협하고 생명을 노리는 수많은 보이지 않는 적과 유해균들이 억수로 너무나 많이 있다. 이럴때 우리에게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신(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기도뿐이다.

<칼럼니스트 / 탬파거주> myongyul@gmail.com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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