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칼럼>  하늘이 무서운 줄 알자

<김명열칼럼>  하늘이 무서운 줄 알자

한국의 문재인 정부가 처음 출발할때 국민들에게 선언하고 협력을 구한 것은 국론을 통합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하겠다는 약속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지 이제 3년이 지나갔고 지금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정부에서 발표한 경제지표나 제반적인 통계치와 언론매체에 보도된 자료들에 의하면, 정치보다 더 소중한 민생문제와 경제적 성과는 파탄에 직면해 있고, 전 정권인 박근혜 정부에서 힘들여 모아놓았던 국고는 많이 없어져버렸으며 나라는 빚더미 위에 올라앉아 위기를 맞고 있다.

성경말씀에 “일하기 싫은 자는 먹지도 말라”고 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거꾸로 가고 있다. 일하지 않는 자에게 마구 퍼주고 있다.

북한에 퍼주는 것도 마찬가지다.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도 없거니와, 정부에서 마구 돈을 뿌려대다 보니 이렇게 되면 일하는 사람만 바보가 된다. 국민은 감나무 아래에 누워서 입만 벌리고 있으면 된다. 이것을 고상한 말로 하자면 ‘무상복지’라고 한다.

사회의 도덕적 질서 역시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특히 주목할 사항은, 성범죄는 더욱더 증가되었고, 일부 사회 지도층 인사나 도지사, 모 광역시장까지 성 범죄에 연루되어 나라 전체가 시끄러웠다. 옛날 성경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를 연상케 한다. 성 문란 역시 극에 달했다. 매일같이 언론매체에 발표되는 뉴스란에는 성 범죄나 성 추문에 연관된 불미스러운 기사들이 빠지지 않고 실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 부정부패 척결, 적폐청산이라는 거창한 구호를 외치며 많은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출발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에 와서 보니 불법과 편법이 판을 치고 대접을 받고 있다. 법을 지키고 올바른 길을 선택하는 사람은 비웃음의 대상으로 전락한다. 그러니까 정상인과 비 정상인의 위치가 바뀌었다는 얘기다. 나라가 망하는 조건에 이것 역시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다.

나의조국 대한민국은 입헌 국가이며 자유민주주의 나라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그렇게 알았다. 공산주의에 맞선 완벽한 민주주의라고……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나라가 걸핏하면 시도 때도 없이 각종선거에 몰입한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선거는 실시할 때마다 부정의 시비에 휘말려 서로가 고소 고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 웃기는 것은 민주화라는 괴물이다.

이것은 지금의 정치사회에서 만능이 되었다. 각종 전과자, 강도, 몰염치범이 민주화 유공자가 되고, 폭력이 민주화운동이 되어 가담자는 각종 혜택을 누린다. 시내 중심가 드넓은 광장에 모여서 촛불을 들면 그것도 민주화 운동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것들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고 낯설지도 않은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전교조에 소속된 선생으로부터 공산주의 이념을 교육받은 학생들은 이승만대통령이나 박정희대통령을 존재 가치조차 없는 이적 행위자와 매국노, 역적으로 몰아넣고 있다. 교육과 정신적 가치가 혼란스러워지고 올바른 시국관이나 역사관을 상실했다는 증거다. 지금 세상을 보면 얼마나 많은 범죄자가 양산되고 있는가. 나라다운 나라는 품격을 갖춘 정치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국격을 유지하는데 있다. 현재와 같이 주변 국가들에게서 신의를 상실한 과거는 없었을 것이다.

북한 동포를 위하는 정부라면 통일을 위한 인간애와 진실의 가치는 유지해야할 의무와 권리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국가적 존엄성이다. 국민의 자존심을 훼손시키는 정부가 되어서는 안된다. 이번 한국의 총선에서 역사 이래 최다 여당의원들을 선출한 더불어민주당은 180석의 의석을 확보하고 의기양양하다. 총선 결과를 보니 완전히 여당, 즉 문재인 정권의 승리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생겨날지 기대감보다는 두려움과 걱정이 앞선다. 현 정권의 하수인이 되지못하고 자기들의 뜻과 의지대로 협조해주지 않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손을 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가장 걱정스러운 문제는 현 정부가 민주주의의 정도(올바른 길)을 일탈했다는 사실이다. 정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정권에 복종하기를 강요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정부는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국민을 위한 행정에 전념했다. 그런데 현 정권에서는 청와대가 전권을 독점했다. 입법부와 사법부, 행정부는 하수인의 위치로 전락했다. 청와대의 눈치를 살피고 입맛에 맞게 처신하고 따르는 공복들은 출세가도를 달리고, 소위 노른자위의 요소 요소에 배치되어 손발을 척척 맞춰가고 있다. 문재인정부는 보이지 않고 문재인 정권만 존재하는 상황이다. 국민은 여당 안에서도 No 하는 국회의원이 있고, 야당 안에서도 Yes 라고 발언하는 의원이 있기를 바란다. 그래야 국민은 중요한 국사가 결정 되었을 때 근소한 표차여도 신뢰할 수 있다. 지금의 여당에는 No가 없다. 애국적인 양심발언이 금지되어 있다. 정권 유지가 지상의 목표가 되었다.

현 정권은 새로운 법을 많이 제정했다. 그 법을 앞세우고 권력을 행사한다. 전체주의국가나 공산주의국가를 연상케 할 정도다. 법치국가를 권력국가로 퇴락시키는 사회악을 만들고 있다. 법은 왜 필요한가. 선한 질서사회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증진시켜주는 사명에 있다. 법의 근거가 되는 정의란 무엇인가. 권력행사를 억제하고 국민들의 선한 윤리의식을 함양하는데 있다. 더 많은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인간애의 의무와 책임이다. 선진사회란 어떤 국가인가. 법보다 양심을 존중히 여기며 윤리적 가치가 정치적 가치보다 우위를 차지할 때 가능해진다. 법과 권력이 야합하는 정치를 버리고 정의와 인간애가 공존하는 질서사회로 탈바꿈 해야 한다. 그래서 지금은 많은 국민들이 정치지도자들을 믿을 수 없다고 한다. 실망감이 너무나 크다고 한다. 누구를 믿을 수 있단 말인가. 국민들이 믿는 것은 정치지도자의 인격과 애국적인 신념이다. 국가보다 정권을 더 욕심내는 사람들이나 국민을 위하기보다 수단 방법을 진실로 둔갑하거나 조작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대한만국은 파국을 맞게 된다. 정국이나 사회현상이 이렇게 되고 보니 많은 사람들이 과거 정권시절 박근혜대통령을 그리워한다. 오직 나라를 위해, 대한민국과 결혼한 그녀, 죄 없이 억울하게 영어의 몸이 된 박근혜대통령이 이러한 세상 밖의 나라사정을 보면서 나라걱정에 통한의 눈물을 흘리고 있을 줄로 안다.

여기서 잠간 방향을 돌려 옛날 조선시대 역사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다.

조선조 제7대 임금 세조와 그의딸에 대한 이야기다.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하여 등극하자 수양의 딸이 아버지에게 울면서 간하기를 “어린 단종이 가엾지도 않으세요?”.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단종은 세상에 태어난 지 2일만에 어머니를 잃고 6살에는 할머니, 10살에는 할아버지 세종대왕을 잃고, 12살때는 부왕인 문종 아버지를 잃었다. “제발 죽이지 마세요” 충신들에게도 더 이상 가혹한 짓을 하지 말 것을 누차에 걸쳐 간하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수양은 딸에게 사약을 내린다. 이때 중전인 정현왕후가 긴급하게 조치하여 딸은 야밤에 궁녀 하나만 데리고 대궐을 빠져나가 자취를 감춘다. 그 후, 세조는 꿈에 단종의 어머니인 현덕왕후가 나타나 “네놈이 내 아들을 죽였으니 나도 네 아들의 목숨을 가져 가겠다”며 원한에 찬 욕설을 퍼붓고 세조에게 침을 뱉고 사라진다. 그날로 나이 20세인 세자는 낮잠을 자다가 급사하였으며 세조는 현덕왕후가 뱉은 침을 맞은 자리에서 시작된 피부병이 온 몸에 번져 죽을 때까지 무척이나 고생을 한다.

피부병을 고치기 위해서 전국의 온천을 찾아다니다가 속리산 온천으로 행차 하던중 충청도 어느 마을에서 왕의 행차를 구경나온 나이 어린 계집아이가 죽은 딸의 모습과 똑 같은걸 보게 된다. 자세한 연유를 캐어보니 사약을 내려 죽었다고 생각한 딸이 그 지방에 은거하여 살고 있었다. 그 어린 계집아이는 세조의 딸의 딸인 것이다. 즉 손녀이다. 세조가 뜻밖의 만남에 반가워하며 지난날의 가혹함을 뉘우치면서 딸에게 묻는다. “네 남편이 누구냐?” 딸이 대답하기를 ….. “우연히 착한 나뭇꾼의 도움을 받아 지내다가 부부가 되었는데 알고 보니 바로 김종서장군의 친 손자입니다”. 김종서는 수양이 계유정란을 일으키면서 한명회가 작성한 살생부의 1순위 척살 대상으로, 철퇴로 때려죽인 충신이 아니던가?. 세조는 무릎을 치며 한탄하기를…… “금상에 오를 욕심으로 천하의 충신들을 다 죽이고 내가 천벌을 받는 구나”. 세조는 딸과 작별하며 “한양에 돌아가서 부마궁을 짓고 너희를 부르리라” 하고 약조를 한다. 얼마 후 딸에게 사람을 보냈더니 딸의 가족은 이미 집을 비우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내가 조카와 동생들과 딸까지 잡았으니 죽어서 선왕들을 무슨 낯으로 대할 것인가?………”.

얼마전 한국에서는 그 누군가의 딸에 대한 이런저런 온갖 의혹과 의문들이 불거져 야당의 모 국회의원이 그 의혹을 밝히라고 정부, 여당에 다구치고 문제점을 제기한 적이 있었다.

<5면으로 이어짐>

그 내막이야 훗날에 낱낱이 밝혀지겠지만, 그 이면에는 부모의 옹호가 없을 거라고는 못할 것이다. 세상의 어느 애비이든 딸에 대해서는 애틋한 연민을 갖기 마련이다. 흉한 부분, 아픈 부분은 가려주고 누군가 딸을 해치려든다면 공자같이 양순한 사람도 호랑이처럼 일어나 목숨 걸고 지키려 하는 것이 부성이다. 지금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 묻혀 누워계신 아버지도 그의 딸이 억울하게 대통령 임기도 채우지 못한 채 옥살이를 하고 있는 불행스런 상황에 “어쩌겠냐?” 하고 방관만 하고 있지는 않으실 듯하다. 하늘도 무심치 않으실 것이다. 또한 현숙하기 그지없이 수많은 국민들로부터 국모로 추앙받던 그녀의 모친도 워낙에 선하고 착하신 분이라서 천한 행동은 상상도 할 수 없으나 제 자식을 고초에 몰아넣은 자에게 침 정도는 뱉으실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새옹지마, 인과응보’의 철칙이 순환되는 역사의 수레바퀴는 지금도 어김없이 구루고 있다.

지금은 총선으로 국회의원 다수를 차지하고, 기세등등한 권력과 힘을 갖고 있지만, 하늘이 무서운 줄을 알고 겸손히 엎드려, 국민을 섬기고 국민을 위한 정치와 통치를 해주기를, 제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모든 이들과 정부 여당 청와대 측에 간절히 요망하고 바란다. 역대에 훌륭

한 업적을 남기고 올바른 입법 활동과 훌륭한 통치를 이룬 국회의원과 대통령이 돼 줄 것을, 먼 이국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후예 모든 이국 동포들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빌겠다. 제발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부강하고 행복된 국민들이 살기좋은 나라가 되기를 아울러 간절히 바라며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다. <칼럼니스트 / 탬파거주> myongyul@gmail.com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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