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칼럼> 2019년 새해를 시작하며………..

<김명열칼럼> 2019년 새해를 시작하며………..

 

2018년은 끝났고, 2019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시작과 끝의 개념은 매우 상대적인 것이다. 우리들의 인생에는 각기 주기가 있기 마련이다.

추운겨울에는 무성했던 초목들의 잎사귀가 지고 땅이 얼어붙게되며, 봄에는 다시 모든 것이 새로 생성하여 피어나고 시작되게 된다. 중국의 노자도 이렇게 말했다. “애벌레의 시절이 끝나면 번데기가 시작되고, 번데기가 끝나면 나비가 시작된다”. 그것이 우리의 존재이며 영원한 결말과 무한한 시작이다. 어떤 면에서건 우리는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았고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 어떤 과정이 시작되면 한 일이 다른 일로 우리를 인도하는법이다. 파블로 알보란도 다음과 같이 말한바 있다. “끝까지 도달하는 것이 결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여러번 나는 뭔가를 끝내는 것이 단순히 새로운 길의 시작에 불과한 것인지 스스로 궁금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질문은, 나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도록 격려해준다”.

우리가 다시 힘을 얻는 것은 우리가 다시 시도하는 것이 가치 있다고 스스로 믿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인생은 우리가 성장할 수 있게 되는 밑거름이다. 삶의 예술에 대한 경험과 지식은, 오직 우리의 인생의 여정으로만 얻을 수 있다. 새로운 길을 통해 우리는 삶의 맥박을 느껴야한다. 자신을 새롭게 하고 당신의 새로운 현실을 찾아보자. 미국의 유명한 소설가 마크트웨인도 이렇게 말한바 있다. ‘지금으로부터 20년이 지난다면 당신은 당신이 한일보다는 당신이 하지 못한 일에 더 실망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기준점을 과감히 버려라. 안전한 항구에서 벗어나 멀리 멀리 항해하여보자. 당신의 항해에서 무역풍을 잡아보자. 탐색하고, 꿈꾸고, 발견해보자”.

이제 새로운 한해가되었다. 언제나 새해가 되면 누구나 희망과 목적이 생겨나고 아름다운 꿈을 꾸기도 한다. 아름다운 꿈을 꿀 수 있는 특권이야말로 언제나 새해가 우리에게 주는 유일한 선물이다. 어느 지인의 말처럼 행복 반, 기대 반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를 맞이하였다. 태양을 기준으로 하는 서양의 달력으로 치면 우리는 이미 새해를 맞았는데, 이것과는 달리 동양에서는 달(月)이 한번 보름달이 되었다가 기우는 것을 날세는 기준으로 삼다보니, 새해 들어 1월 첫째주일은 아직도 음력으로는 동짓달이 되고 섣달 초하루가 1월6일이다. 사람은 일생동안 세권의 책을 쓴다고 한다. 제1권은 ‘과거’라는 이름의 책으로 이미 다 써서 책장에 꽂혀있고, 제2권은 ‘현재’라는 이름의 책으로 지금의 행동과 언어가 지금 이 순간에도 그대로 기록되고 있다. 나머지 제3권은 ‘미래’라는 책이다. 그러나 이 3권의 책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2권의 책인 ‘현재’로 우리들이 오늘 이 순간을 얼마나 충실하게 사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이다. 누구나 다 착하고 칭찬받고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똑같을 것이다. 종교생활을 하는 신도들의 마음도 궁극적으로는 이와 같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살아가기가 정말로 힘겨운 세상살이, 갈등과 번민꺼리 투성이의 주위환경,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주변의 변화들, 한편 무엇보다도 더 알 수 없는 것은 자기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주위환경이 어떻게 바뀌든, 중요한 것은 나 자신만 흔들리지 않고 정의롭고 착하게, 욕심없이 넓은 마음으로 살아갈 수만 있다면 모든 역경과 어려움을 다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데………..세상살이는 그렇게 내마음 처럼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역시 주위환경보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큰일이라고 생각되는데, 그 문제의 나 자신을 내가 잘 알 수도 없고, 잘 통제와 조절도 안된다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행복은 누가 거져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라고 옛 선현(先賢)들의 말씀이 진리라는 생각이 새로운 한해를 맞은 벽두에서 새삼 가슴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온 세상이 먹구름으로 뒤덮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름하여 세계경제위기라고 한다. 자나깨나 언론매체를 통하여 듣고 보는 것은 새해에도 어려움이 더 짙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암울한 내일의 예측과 더불어 죽음의 겨울은 추위와 함께 점점 더 깊어만 간다. 겨울이 정녕 죽음의 계절일까?……….아니다. 겨울은 새 생명을 싹틔울 봄을 준비하며 기다리는 기다림의 계절이다. 우리에게도 봄을 기다리는 망춘(望春)처럼 내일을 향한 꿈이 있다. 새해를 맞아 마음속으로 소망과 다짐을 가져본다. 우리가 무엇을 다짐하고 소망을 가지는 것은 행복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다짐은 삶의 돛대이며 소망은 키이다. 금년의 소망과 다짐을 적어본다. 금년에는 좀더 단순해지고 겸허해지고 양보와 이해를 많이 하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생활속에서 마음을 비우고 소유의 노예가 아니라 소유로부터 자유롭고 늘 나누고 감사하고 만족하는자, 마음이 가난한자가 되었으면 한다. 가족과 아내에 대한 사랑을 더욱 뜨겁게 달구며 강화시킨다.

세상의 평화와 행복과 감사는 가정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들은 저마다 확고한 좌우명을 가지고 살아야한다고 한다. 아무런 좌우명이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다.

좌우명이란 무엇일까?. 나는 이렇게 살고 싶다는 간절한 염원의 표현이고, 나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명확한 의지의 표명이다. 좌우명속에는 생의 강렬한 의욕과 정열이 내포되어있다. 생활의 교훈이 될 수 있는 명언, 마음의 등불로 삼고 싶은 격언, 행동의 지표가 될만 한 금언, 우리의 삶에 격려와 용기를 주는 좋은글을 신변이나 책상위에 적어놓고 조석으로 바라보면서 스스로 반성하고 스스로 채찍질을 가하는 삶의 훌륭한 성명(誠命), 이것이 좌우명이다. 좌우명은 문자 그대로 책상(座)의 오른쪽(右)에 놓아둔 쇠붙이에 새긴(銘) 글이라는 뜻이다. 좌우명은 기원전 2세기에 중국 후한의 유명한 학자 최자옥이 시작했다고 한다.

최자옥은 시문에 뛰어났다. 그의 좌우명은 특히 유명하다. 여기에 그 한구절을 소개하여드리도록 하겠다. “남의 단점을 들추어서 말하지말 라. 나의 장점을 자랑삼아 말하지 말라. 남에게 은혜를 베푼 다음에는 그것을 기억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남에게 은혜를 입었을 때에는 그것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라.”. 이상의 말들은 평범한 말이지만 이것은 처세훈의 금과 옥조요 대인관계의 명언이다. 사람은 남의 단점을 말하기 좋아하고 나의 장점을 자랑하기 좋아한다. 이것은 많은 사람이 범하기 쉬운 인간성의 공통적인 약점이다. 우리는 될수록 남의 장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칭찬하고 조장해주어야 한다. 부지런함과 참을성, 근(勤)과 인(忍)은 가정평화의 원칙이요 인생 성공의 요체다. 이 글은 박정희대통령이 정주영 현대그룹회장에게 써준 글이다. 부지런하게 맡은바 현실에 충실하며 열심히 노력하며 살고,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을 인내로서 참고 견디면서 살다보면 반드시 목적한바 성취를 이루며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능동적인 생활의 지표이자 희망적인 금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언제나 늘, 해가 지나면 새해의 시작과는 달리 아쉬움과 후회로 마무리하며 달래던 되돌릴 수없는 지난 시간들……….. 올해 2019년 새해를 시작하는 달 1월, 각박한 세상 속, 생존경쟁의 와중에 삶의 무게로 가질 수 없었던 수많은 시간과 꿈들, 올해는 당신의 인생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져보기 바란다. 새로운 시작과 출발은 새로운 꿈과 희망을 잉태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실현될 수 있는 가능성에 목적을 맞추어 인생설계를 그려보기를 바란다. 내 자신이 1%의 변화를 가지면 세상은 100%가 달라진다. 꿈과 희망을 버리지 말고 그것을 이루려면 지금부터 시작하자. 지금 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난 후에 후회를 하게 된다. 후회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한 일에 대한 후회와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이다. 그러나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가 훨씬 크다. 하지 않으면 미련과 아쉬움이 남지만, 한 일은 경험이라는 소중한 자원이 남는다. 그래서 후회할 바에야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된다. 금년에는 과감히 목적을 향해 돌진하는 후회 없는 한해가 되시기를 손 모아 축원 드린다.

애독자 모든분들에게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들이 뜻대로 이루어지시기를 간절히 바라겠다. <칼럼니스트 / 탬파거주> myongyul@gmail.com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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