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꾸러기의 짧은 글 긴 생각> ‘한몫’을 한다

<예수꾸러기의 짧은 글 긴 생각> ‘한몫’을 한다

어른이란 ‘한몫’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한몫을 맡아서 할 만큼 자랐다는 의미다. 아이로만 알았던 아들이 커서 아버지 대신 역할을 해낼 때 ‘이제 커서 한몫을 한다’고 표현한다. 어른으로 대접을 받으면 울력에 참여할 수 있다. 여럿이 힘을 합해 일하는 것을 울력이라 하는데, 마을 울력에는 한 집에서 한 명씩 어른이 참여해야 한다. 이 때 어른의 의미 역시 한몫을 하는 사람이다.

한몫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감당할 만한 사람이 되었을 때 어른이라고 합니다. 어린아이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제 자신의 일을 스스로 알아서 잘 해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공동체 안에서는 어떤 일이 맡겨지든 잘 감당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몫을 하는 사람으로 성장했다는 것은 이제 어른으로의 인생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른답게, 어른으로서 해야할 책임과 의무와 역할을 다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몫을 한다는 것은 공동체 안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마을공동체의 일원으로 나갈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공동체에서는 큰일을 할 때 꼭 참석해야하는 구성원으로 책임과 의무가 주어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책임과 의무를 인식하며 그 무게를 잘 지고 나갈 때 한몫을 하는 어른의 역할을 잘 감당하게 됩니다. 한 몫을 하는 사람들이 그 역할을 잘 감당할 때 가정이 평안하고, 공동체가 유지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한몫을 하기 위해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섬김과 봉사의 정신을 품어야 합니다. 이기적이기 보다 이타적인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가치중에 “사랑”이라는 가치가 있습니다. 이 “사랑”이라는 가치의 의미를 잘 곱씹어 보면 섬김과 봉사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내 옆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내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하는 것이 섬김과 봉사입니다. “사랑”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이 한몫을 하며 사는 것입니다. 사랑의 마음을 품고 한 몫 하시기 바랍니다.

한몫을 하는 사람은 성숙한 사람입니다. 성숙하다는 것은 이기적이기보다 이타적입니다. 양보와 배려 그리고 존중을 몸소 실천할 때 성숙하다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먼저하고 싶고, 내가 그 일을 충분히 잘 할 수 있으나 내 옆에 있는 이웃과 동료가 먼저 할 수 있도록 양보하는 것입니다. 일은 빨리 할 수도 있고, 느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을 빨리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일하는 속도가 다릅니다. 내가 빨리 할 수 있지만, 내 옆에 있는 동료의 속도에 맞추어 주는 사람이 배려를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배려를 실천하는 사람이 진짜 실력 있는 사람이고, 성숙한 사람입니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는 사람에게 보이는 더 좋은 모습이 있습니다. 존중입니다. 양보와 배려는 이웃을 존중한다는 의미를 보여줍니다. 존중받는 이웃은 자신을 존중해주는 이웃을 존경합니다. 한몫을 하는 사람은 존경받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한몫을 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몫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가정을 위해서, 공동체를 위해서 해야 합니다. 자신을 위해서도 해야 합니다. 어른에게 주어지는 책임과 의무라는 짐을 잘 지고 나가야 합니다.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땅에 태어나서 한 평생을 살아가면서 내 삶의 발자취를 어떻게 남길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인생을 살다갔다고 남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지고 가야할 짐이 무거울지라도 내 인생의 발자취를 의미있고 가치있게 남기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부모님이 자녀들을 위해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오셨습니다. 의식주의 문제를 해결하느라 허리가 굽어지도록 일하셨고, 손가락의 지문이 없어지도록 일하셨고, 관절 마디마디가 쑤시도록 일하셨습니다. 우리도 그 무거운 짐을 지고 가야 합니다. 의미와 가치가 있는 일이기에 오늘도 인생의 짐을 잘 지고 가시기 바랍니다.

한몫을 하는 인생을 사시기 바랍니다. 두몫을 하는 인생을 사시기 바랍니다. 다섯몫을 하는 인생을 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달란트에 따라 그 역할을 잘 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자신에게 유익함이 있고, 가정에 유익함이 있고, 공동체에 유익함이 있습니다.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돌보고, 지키며 사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이웃을 위한 섬김과 봉사가 곧 나를 위한 일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양보와 배려와 존중의 의미를 곱씹으며 하루 하루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한몫, 두몫, 다섯몫을 하는 인생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이경규목사 / 서울 새로운성결교회 담임> 1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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