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 기행문 38> 앨라배마 주 Cheaha State Park과 조지아 주의 Sweet water creek State park

<김명열 기행문 38> 앨라배마 주 Cheaha State Park과 조지아 주의 Sweet water creek State park

평생을 자식들의 양육을 위해 희생하고 노력을 아끼시지 않은 부모님의 은혜를 감사드린다며, 평소에도 효심이 각별한 막내딸이 7박8일의 이번 여행 동안에도 특별히 휴가를 내어 함께하며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하셨으니 이제는 은퇴 후에는 즐겁고 재미있게 사시며 여행도 자주 많이 하시라고 늘 강조하며 효도에 최선을 다하는 아들과 딸의 덕분으로 이번에도 여행을 즐겁고 보람 있게 잘 마치고 귀가 길에 올랐다.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서서 우리는 곧바로 리틀락의 클린턴공항으로 향했다. 시카고로 돌아가는 딸을 공항에 라이드 해 주기 위해서다. 헤어지기 싫은 서운한마음을 억제한 채 다음의 해후를 기대하며 우리는 그렇게 공항에서 딸과 이별을 나눴다. 딸을 내려놓고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재촉하며 우리는 애틀랜타로 가기위해 40번국도 하이웨이로 들어서서 부지런히 동쪽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테네시 주의 멤피스에서 동남쪽으로 향하는 22번 고속도로를 따라 앨라배마 주의 버밍햄을 향하여 또다시 길을 바꿔 타고 부지런히 달렸다. 몇 시간을 운전을 한 후 다시 버밍햄에서 애틀랜타로 향하는 20번 하이웨이 국도를 선택하여 다시 동쪽으로 속도를 내며 달려갔다. 두 시간 정도를 운전하고 가다보면 그곳에는 앨라배마 주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Cheha State Park이 있다. 우리는 가는 길에 그곳을 구경하고 애틀랜타로 갈려고 계획을 세웠다. 곧바로 플로리다로 갈려면 애틀랜타를 거치지 않아도 되지만, 기왕에 왔으니 이곳도 구경하고 또한 애틀랜타에 들러서는 한국 그로서리와 식품들을 사갖고 가기위해서였다. 내가 사는 애틀랜타에서보다는 이곳이 식품의 종류도 다양하고 값도 싸며 보다 신선한 식, 재료들이 많이 있기에 우리는 애틀랜타에 올 때마다 이렇게 잔뜩 자동차가 넘치도록 물품을사서 싣고 간다.

부지런히 달려오다 보니 어느덧 이곳 체하 주립공원에 도착했다. 오늘은 여러분들께 이곳 Cheaha State Park을 소개하여 드리도록 하겠다.

이곳은 앨라배마 주 북단의 조지아 주 경계에서부터 서쪽에 있는 미시시피 주를 향해 동,서로 뻗어있는 20번국도 하이웨이 조금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서쪽으로 약140여마일 거리에 있고 앨라배마 주의 버밍햄에서는 동쪽으로 약 1백여 마일 거리에 위치해있다. Cheaha라는 단어는 인디언들의 언어로 (높다)라는 뜻으로 이공원의 해발고도는 2407피트로 앨라배마 주에서는 제일 높은 산이다. 산의 정상위에는 더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도록 석조 건물로 타워를 지어놓았다.

전망대위에 올라가 사면을 내려다보면 아득히 펼쳐지는 산야와 점점이 보이는 도시의 집들, 그리고 울창한 삼림, 아름다운 호수등 모든 것들이 잘 조화되고 어우러진 자연의 경관에 탄성이 저절로 솟아나고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20번국도 하이웨이 191번 Exit으로 나와 431번 도로로 바꿔 타고 남쪽으로 4마일정도 내려가다 281번 도로로 다시 바꿔 타고 그곳에서 12마일정도 남쪽으로 내려간다. 여기에서 바로 체하주립공원으로 들어서는데, 그곳을 가는 도중 281번 도로주변 12여마일의 도로변의 경치는 그야말로 천하일경(天下一景)이다. 한마디로 도로 양옆으로 우거진 숲속을 드라이브해 가다보면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드라이브코스도 있을까? 할 정도로 경관이 너무나 조화롭고 아름답다. Cheaha 주립공원은 지난 1933년 대 공황이 왔을 때 시빌리언 컨서베이션(Civilian Conservation Co)사가 2799에이커의 임야안에 부대시설과 건물들의 공사를 시작, 1939년 6월27일 주립공원으로 정식 오픈했다. 공원입장료 5달러를 내고 들어가면 입구에 30개의 방이 있는 호텔들과 레스토랑이 있고, 정상을 한바퀴 일방통행 길로 돌면 오른쪽 길 아래로 10동의 캐빈이 있다. 산 정상 아래쪽에는 아름다운호수가 있는데, 호수 주위로는 피크닉장소와 비치, 73개의 캠핑장이 있으며 세탁소와 마켓도 함께 있다. 체하공원은 특히 가을철의 단풍구경의 명소로 알려져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배 같은 이곳을 우연한 기회에 들르게 되어 둘러보고, 너무나 그 경관이 아름다워서 감탄을 금치 못한 나머지 여러분들에게도 소개를 해드린다. 주소는 19644 AL-281, Delta, AL. 36258이며 공원 대표전화는 (256)488~5111이다.

체하 주립공원을 구경하고 나는 다시 20번국도 하이웨이로 나와 동쪽으로 향했다. 불과 몇 마일을 가다보니 곧바로 애틀랜타 주가 나온다. 부지런히 달려서 가다보니 저만치서 Sweet water creek State Park 싸인의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시간을 보니 오후4시가 조금 넘었다. 구경하고 가고 싶은 호기심이 생겨났다. 국도를 벗어나 핸들을 공원쪽으로 돌렸다. 하이웨이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주립공원은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역시 공원입장료를 받는다. 5달러를 지불하고 주립 공원 안으로 들어서니 벌써 태양빛은 석양을 향한다. 공원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은 없고 공원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뚝 솟아 하늘을 가린 참나무 숲과 소나무 숲이 그늘을 만들고 어둠을 재촉한다. 기울어져가는 석양에 비친 차타후치강의 물위로 비친 노랗게 단풍진 만추의 가을 단풍나무들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향수를 자극한다. 강변을 따라 2마일정도를 걷다보니 해가 모습을 감추며 어둠이 깔린다. 너무 늦게 들어온 것이 아쉽다. 공원의 문닫는 시간이 해지는 시간이라고 공원입구에서 안내인으로부터 들었기에 나와 집사람은 우거진 숲속 지름길을 따라 공원 입구 쪽으로 부지런히 발길을 재촉했다. 시간이 더 있다면 저렇게 아름다운 경치들을 여유롭게 감상하며 구경할 텐데 시간이 너무나 짧아서 아쉽다. 부지런히 걸으며 주위를 살펴보니 너무나 공원이 아름답고 수풀이 우거졌다. 강과 계곡, 나무, 파란하늘이 어우러져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이 자연의 동산에 시간이 나서 애틀랜타에 온다면 꼭 한번 다시 찾아오고 싶은 아주 경관이 수려하고 아름다운 주립공원이다. 애틀랜타에서도 그리 멀지않은, 약 40여마일 떨어진 이곳에 이렇게 아름다운공원이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놀랍고 좋기만 하다.

독자분들께서도 애틀랜타에 가는 길이 있다면 시간을 내어 꼭 한번 들러보라고 권하고 싶다. 하루의 일정을 세운다면 이곳에서 그리 멀지않은 앨라배마 주의 체하주립공원도 둘러보고 그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고 감상하시기를 권한다. Sweet water creek State Park은 차타후치 강의 일부로서, 물가를 끼고 있는 공원답게 카누, 보트, 낚시 등의 다양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무더운 한 여름에도 더위를 피하기에 아주 좋은 곳 이기도 하다. 영화 헝거게임, 모킹제이의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 공원의 전화번호는 (770)732~5871 이다.

애틀랜타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날 생활에 필요한 식품들이나 용품들을 사 차에 싣고 오는 길에 그 유명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Wind)의 촬영장소의 그 유명한 집, History & heritage, 조지아 주에서 관광명소로 지정한 official home of gone with the wind를 방문하여 구경하고 핸들을 돌려 탬파 집으로 향했다.

오늘로서 8박9​일 동안의 핫스프링스와 기타 주변도시의 공원과 관광명소의 여행일정을 모두 마친다.

삶의 재미는 의외성에 있다. 이면인 불확실성은 불안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여행이 선물하는 뜻밖의 기쁨과 즐거움에 견줄바가 아니다. 낯선 여행길에서 어느 때는 길을 잘못 들어 헤맬 때도 종종 있다. 이럴 때 귀에 맴도는 문장이 생각난다. ‘삶에 잘못된 길이란 없다’그저 우리들에겐 새로운 길만 있을 뿐………여행의 정수는 시각의 변화이며, 시점의 이동이다. 또한 그 참다운 의미는 권태로운 일상에서 서서히 잠식되어가던 나를 기점으로 평범한 온점, 잘해야 쉼표 정도에 머무르던 처연한 일상이 그로 말미암아 기지개를 펴게 한다는 것에 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늘 기계적이고 단조로운 일상에서 여행이라는 무질서의 향연으로 인하여 비로소 잠에서 깨어나듯 활력을 찾는다. 그리하여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다시금 새로워질 자유를 찾는다. 온갖 노력을 해 봐도 미동도 하지 않던 나의세계가 기꺼이 달라지기를 자처한다. 정말로 자신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위해서는 “내 삶”을 훌쩍 떠나봐야 한다. 여행자가 되면. 평소에 내가아닌 또 다른 내가되어 나 자신의 삶을 마치 남의 삶처럼 멀리서 굽어볼 수 있는 ‘새의 시점’, 그것이야말로 여행의 가장 큰 선물이다.

평소의 나로부터 있는 힘껏 탈주하여 마침내 이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나 자신에게로 더 멋지게 되돌아오는 모험, 그것이야말로 여행이 가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매력이기에…………..

오늘도 나는 다음의 여행을 위하여 생각을 하고 마음의 준비를 다지고 있다.

여행 기행문은 다음에 계속 이어집니다.

다음 여행의 기행문은 캐리비안 일대 해변도시를 돌아보는 크루즈 배 여행의 기행문입니다.

여러분들께서 저의 칼럼과 기행문을 읽으시고 독후감을 보내주시며, 여행지에 관하여 문의도 많이 해주십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애독하여주심에 깊이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더 열심히 노력하여 좋은 글 많이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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