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 기행문 37> 가반 우드랜드 가든 (Garvan Woodland Garden)

<김명열 기행문 37> 가반 우드랜드 가든 (Garvan Woodland Garden)

핫 스프링스 내셔널 팍 주변에는 아름다운 경관을 갖춘 자연 휴양림과 공원, 호수가 많이 산재해있다. 그중에는 주어진 환경과 조건들을 잘 이용하여 인공적으로 조성한 공원이나 휴양시설, 놀이터, 정원들도 많이 눈에 띈다. 천연 온천수가 솟아나는 Hot springs 시내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Garvan woodland garden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호수와 자연림, 인공폭포 등이 함께 어우러져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를 연출하여 보여주는 곳,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치솟아 오른 전나무와 소나무, 그리고 잎사귀가 손바닥처럼 넓은 갈참 나무숲으로 빼곡히 우거진 숲의 이 공원은 삶속의 현실에서 지치고 힘들게 지내느라고 쌓여진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곳으로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끝없이 펼쳐진 산책로와 곳곳에 설치된 휴게소, 높은 그늘을 드리우며 나뭇가지사이로 비쳐지는 맑은 햇살을 받으며 들려오는 아름다운 새들의 노랫소리에, 머릿속에 난마처럼 얽혀있는 각종의 잡념과 피로, 스트레스, 근심, 걱정을 한방에 날려 보낼 수 있는 참으로 좋은 곳이기도 하다.

가반 수목원은 창시자 베라 가반(Vera Garvan)의 유지를 따라 알칸사스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다. 삼림이 우거지고 크고 높은 나무들이 빼꼭히 들어차있어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Lake Hamilton은 헤밀턴 호수와 조화를 이룬 매우 아름다운 수목원이다. 이곳은 거의 전부가 그늘 밑에 있어서 우드랜드(Woodland)라는 명칭이 이름에 포함된 것이다. 입장료는 개인당 15달러를 받고 있으며, 출입구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표를 사고 있었는데 우리가족은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한 관계로 길게 서있는 행렬과 관계없이 곧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곳에 온 관람객들을 보니 사방 먼 곳에서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이다.

수목원 입구에는 주차장 건너편에 예배당(Anthony Chapel)이 있는데, 마침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그곳에서 어느 커플이 결혼식을 올리기로 예약이 돼있어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아직은 예식이 시작되지 않아서 잠시 그 짬을 이용하여 예배당 내부를 구경할 수가 있었다. 이교회는 이곳 수목원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시설의 건물 중 하나로 이 예배당의 벽은 유리로 되어 있어 주변의 삼림지역과 상호 조화가 잘되어있어 그윽한 운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렇게 경치가 좋고 주변의 분위기가 끝내 주다보니 결혼 예식장소로는 너무나 좋고 아름다워서 많은 커플들이 이곳을 찾아 결혼예식을 올리는가보다. 이곳이 너무나 좋고 인기가 있다 보니 예약이 너무 밀려서, 이곳을 사용하려면 적어도 1년전에 예약을 해야만이 차지가 올 정도라고 한다.

이 교회 바로 옆에는 이곳의 또하나가되는 명소인 Bell Tower(종탑)가 있는데 종탑의 세워진 모습이 특이하고 예술적 감각을 띄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니 활엽수와 침엽수림들이 적당히 배합되어 숲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아오른 소나무와 전나무는 보기에도 상쾌감을 주며 우리의 몸에 너무나 좋은 피톤치드(Phytoncide)를 뿜어내고 있었다. 이곳 Hot springs National park 주변에는 이렇게 침엽수림이 많이 자생하고 있어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건강하게 생활하며 오랫동안 무병장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피로를 풀어주고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산림욕의 이로움은 익히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주말이나 또는 시간이 나는 대로 숲이 우거진 공원이나 산을 찾아 산책을 하고 산림욕을 즐기고 있다. 지난번에 잠시 소개를 해드렸듯이 예전에 내가 회장을 맡고 있던 산책과 여행을 취미로 하는 모임 산수회가 바로 이 건강모임의 주역이다. 주말이나 공휴일이 되면 250여명의 회원들이 매달 틈나는 대로 수림이 우거진 산책로를 걷고, 땅이나 태양에서 발생되는 원 적외선을 받으며 한옆으로는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산소와 피톤치드를 마음껏 들여 마시며 하루를 건강하게 보낸다. 산림욕의 효과를 높이는 것은 바로 이 피톤치드라는 성분 때문이다. 이 피톤치드는 나무가 해충이나 미생물의 공격을 막고,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발산하는 천연항균물질이다. 식물(Phyto)과 죽이다(Cide)를 뜻하는 그리스어의 합성어로 식물이 내뿜는 살균성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피톤치드는 수목이 생산해내는 휘발성물질로 주성분은 테르펜(Terpene)이라는 유기 화합물이다. 우리들이 산책을 하거나 등산을 하기위해 나무가 우거진 숲속에 가면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지며 심신이 안정되는 느낌을 주는 것도 테르펜이 함유된 피톤치드가 뇌의 알파파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알파파란 의식이 가장 높은 상태에서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룰 때 발생되는 뇌파로서 명상파라고도 한다. 이 상태는 심신이 안정되어 집중력이 향상되고 기억력도 증가하는 것은 물론 여유로운 마음으로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최근 산림욕은 일광욕이나 해수욕과 같이 우리들 생활 속에 없어서는 안될 건강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피톤치드를 풍부하게 내뿜는 시기는 여름부터 초가을이다. 이때 내뿜는 피톤치드의 량은 다른 계절에 비해 5~10배 이상이다. 피톤치드는 우리의 몸을 쾌적하게 해주는데 그치지 않고 항균, 방취, 소취 등의 다양한 기능을 한다.

이는 산림이나 나무에 있는 산림의 정기(精氣)로서 신비하고 불가사의한 매력이 숨겨져 있다. 현대인들은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도 말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스트레스는 인간의 향신료라는 명언이 있다. 스트레스가 언제나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를 ‘긴장’이라는 말로 바꾸어보면 이해할 수가 있다. 적당한 긴장은 정신을 차리게 하여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그러나 질병으로 이어지는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향신료라는 말로 대치될 수는 없다. 최근 ‘생활습관 병, 게으름병’이라 부르는 성인병의 80%가 스트레스에 기인한다. 알레르기증상도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반면, 피톤치드는 몸을 쾌적하게 완화하는 작용을 한다. 거기에 산림욕이 하나의 방법이다. 산림이나 나무의 효용은 피톤치드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산림에서 나는 소리나 짙푸른 녹음은 사람의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혈압을 저하시킨다. 산림이나 나무는 오감(五感)에 모두 쾌적감을 준다.

인간은 자신의 면역기구를 피톤치드를 통해 스스로 강화할 수 있다.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시간이 허락하는 한 자주 나무가 많은 숲을 찾아 거닐고 산책하며 가급적 우리 몸에 유익한 피톤치드를 많이 흡수하도록 힘쓰자. 피톤치드는 신체의 면역기능을 강화해주는 것은 물론, 피톤치드는 인간에게 따스함과 편안함, 그리고 건강을 지켜주는 산림의 가장 큰 선물이다.

나는 매번 여행을 할 때마다 가급적이면 나무와 숲이 많이 우거진 곳을 찾아 삼림욕을 즐기고 산책을 즐긴다. 이번의 여행에서도 이렇게 자연과 숲이 어우러진 곳을 나는 가급적 찾아다니며 여행의 묘미와 건강의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와 만족을 얻었다.

여러분들께도 산림이 우거진 곳을 찾아 피톤치드를 많이 흡수하여 건강을 챙기고 기분도 전환하여 쾌적한 생활을 영위해 가실 것을 권해드린다. <1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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