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 기행문<33> 건강을 위한 취미생활

김명열 기행문<33> 건강을 위한 취미생활
여행작가 및 칼럼니스트 / myongyul@gmail.com

▲ 산수회 회원들에게 계획을 설명하고 있는 필자.<오른쪽 끝>▲ 산수회 회원들에게 계획을 설명하고 있는 필자.<오른쪽 끝>

핫 스프링(Hot Spring) 온천욕을 마친 후 상쾌한 기분으로 우리가족은 근처 시내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Hot Springs National Park 으로 산책을 위해 차를 운전하며 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인 Fountain Rd로 접어들었다. 조금을 가다보니 저만치 앞에는 한국 사람인 듯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미니버스 안에서 꾸역꾸역 차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서니 한국말로 왁자지껄 웃고 떠들며 소란스럽다. 그들의 곁을 막 지내려는데 어느 분이 열린 차문을 들여다보며 “한국분이세요?” 하고 큰소리로 묻는다.”네” 나의 대답이었다. 그 소리에 여러 명이 나의 자동차 곁으로 다가온다. 차를 도로 옆에 세우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대화의 문을 열었다. 그들은 이틀 전에 L.A를 출발하여 후버댐과 그랜드캐년을 구경하고 어젯밤에 이곳에 도착했다고 한다.
아침일찍 단체로 온천탕에 들러 온천욕을 즐기고 지금은 핫 스프링 내쇼날팍을 구경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한다. 그들 중의 회장이라는 분의 설명인즉, 그들은 여행을 겸한 건강 동호회 회원들로서 이번에 24명이 단체로 이곳으로 여행을 왔다고 한다. 설명에 의하면 이 건강취미클럽 동호회 회원들은 건강과 취미생활을 위해 이렇게 함께 여행도하고, 미국 각지의 유명관광 명소를 찾아 즐기고 재미있게 생활하며 서로 간에 친목을 돈독하게 쌓고 있다고 했다. 그로인해 더욱 친밀감이 더해지고 가족처럼 가까워지며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는 나의 일처럼 서로 돕고 격려하며 살아간다고 했다. 내가보기에도 퍽이나 다정스럽고 좋은 모임으로 보였다.
건강 취미생활의 모임 이야기가 나왔으니 잠시 나의 과거 이야기를 말씀드리겠다. 내가 이곳 플로리다로 은퇴하여 이사 오기 전에 나는 시카고에서 (산책과 여행을 취미로 하는 모임 산수회)라는 단체를 수년간 이끌어왔다. 그 당시 우리의 단체모임에는 건강관리를 위하고 취미생활을 즐기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매달 세번째 일요일날 함께 모여서 자연과 더불어 하루를 즐겁고 재미있게 보냈다. 참고로 여러분들에게 이해가 쉽도록 몇년전의 중앙일보에 게재된 기사를 인용하여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기사 내용~ 한인사회 동포들의 건강과 취미생활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일요일, 산책과 여행을 취미로하는 모임 산수회(회장 김명열)의 9월달 정기모임에는 20대의 청장년으로부터 70대에 이르는 각 세대의 연령층인 남녀노소의 회원 250여명이 일리노이주 남서쪽에 소재한 Starverd Rock 주립공원에 모여, 건강강의, 교양강좌, 일만보 걷기, 건강체조 및 댄스, 산책 등으로 짜여진 일정에 따라 일요일 하루를 즐겁고 보람 있고 재미있게 보냈다. 일상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고 정신건강과 육체적인 건강을 위해서도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와 쾌적한 분위기속에 모두 함께 잠시나마 해방된 기분으로 현실의 구속을 벗어난 자유스러운 시간 속에 자신의 삶을 조금이나마 업그레이드시키고 기분을 전환시킬 수 있는 좋은 하루였다. ~이하 기사 생략~
참고로 위에서 인용해드린 기사의 내용과 같이 나는 산수회의 회장을 몇년동안 역임해오면서 많은 사람(회원)들과 함께 건강하고 즐겁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그 관리법을 공유했다. 많은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건강에 제일 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어느 해 내가 이끄는 산수회 주최, 김갑선 건강박사(목사)의 건강강의 세미나에는 주말의 이틀 동안 저녁시간 강좌에 연인원 150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그만큼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증거이다. 우리들이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중요한 것들이 너무나 많다. 나는 그 중요한 것들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서슴없이 건강을 최우선으로 꼽겠다.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위하여 이런 말이 있다. (돈을 잃는 것은 적은부분을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는 것은 인생의 많은 부분을 잃는 것이다. 하지만 건강을 잃는 것은 세상의 전부를 잃는 것이다) 돈이야 잃으면 다시 벌면 되는 것이고, 한번 잃은 명예도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열심히 노력해서 재평가를 받으면 다시 회복할 수 있지만, 건강은 한번해치면 다시 회복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말이다. 즉 건강이 악화돼 회복되지 못한다면 결과는 죽음뿐이다. 자기의생명이 끊어져 이 세상을 떠난다면 제아무리 돈이 많고 명예가 높은들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건강을 건강할 때 지켜야한다. 이렇게 건강의중요성을 인식한 많은 사람들은 오늘도 열심히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하여 각종운동과 취미생활을 꾸준히 하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건강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 자신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
고 있다는 증거이다. 건강하지 못한 육체는 인생의 큰 짐이다. 육체적인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전쟁을 위해 준비하는 식량과 군사와 무기와 같다. 이것들은 적과의 전쟁에서 있어야할 필수품이다.
기계는 녹이 슬면 수명이 오래 못 간다. 녹슬기 전에 기름을 치고 관리하면 고장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사람도 건강할 때 관리를 잘하면 오랫동안 아프지 않고 질병 없이 잘살 수 있다. 나이가 들어 병이 들기 시작하면 완전히 고치기 어렵고 아프면서 살아가야한다. 참고로 우리들의 질병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여 발생한다고 한다. 혈액순환이 잘되면 산소공급이 원활하여 좋지 않은 질병이 쉽게 생기지 않는다. 지금 우리들이 살고 있는 플로리다지역은 언제나 엽록소가 풍부한 그린속의 활엽수가 많이 있다. 우리는 그러한 자연 속에서 거기에서 풍겨 나오는 산소와 피톤치드를 많이 들여 마실 수 있다. 가능하면 시간이 나는 대로 밖으로 나가 맑은 공기를 마시며 수림이 우거진 산책로를 많이 걷도록 하자. 바라는 마음 같아서는 어느 누가 건강과 취미생활을 곁들인 건강모임을 결성하여 함께 즐기고 삶을 업그레드 시키면 좋겠다.
나이 젊고 능력 있고 교양 있는 사람이 적격이다. 혼자서 하기는 힘들고 쉽게 싫증이 나는 경우가 있지만, 여럿이 함께 모여 같이한다면 훨씬 더 재미있고 능률적이며 건강의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자신에게 건강이 가장중요하다는 것을 직접 깨우쳐주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장이 우리들 곁에는 많이 있다. 만약 당신께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오늘이라도 당장 집근처에 있는 종합병원의 복도에 가서 2~3시간만 앉아 있기를 바란다. 그러다보면 각종 병에 시달리는 아픈 환자들의 고통스러운 모습들을 쉽게 발견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것을 보면서 당신은 건강이 얼마나 우리에게 소중한 것인가를 몸소 피부로 느낄 것이다.
보고 듣고 냄새 맡고 팔, 다리가 성해서 움직이는 것 모두가 얼마나 우리에게 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산 교육장의 체험 장소이다.
당신은 저 아픔 속에 신음하며 고통 받는 환자들과 같은 입장이나 환경에 처하기 전에, 건강할 때 건강에 힘써야 된다. 건강은 육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과 마음의 건강까지도 모두가 한 박자가 되어 건강의 완전한 실체를 갖추어야한다.
오늘은 어찌 쓰다 보니 기행문이 본의 아니게 건강에 대한 글로 채워졌음을 양해바라겠다. 그러나 기행문을 쓰는 것도, 경치 좋고 아름다운 관광명소를 찾아 여행을 하는 것도 건강하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만큼 건강은 우리들 생활에 제일 중요한 것이다. 건강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참된 행복이고 즐거움이다.

<사진설명> 옛날에 내가 산책과 여행을 취미로 하는 모임 산수회의 회장으로 있을때 많은 회원들과 건강 취미생활을 즐기는 모습들을 참고로
실었다. 모 교회에서 건강 강사를 초빙해서 건강강의를 할때는 1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적도 있었다. 건강하게 살아가자는데 이 사진을 보여드리는 목적이있다.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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