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 기행문<27> 래피드 시티

김명열 기행문<27> 래피드 시티

베어스 컨트리 동물원 구경을 마치고 우리는 집으로 귀가하기 위하여 래피드 시티(Rapid City)로 향했다. 래피드 시티는 90번 국도, 하이웨이가 지나는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 우리는 90번 국도 동쪽으로 가면 미네소타주의 미네아폴리스 시로 갈 수 있다. 래피드시티로 들어와 우리는 휴식도 취할 겸 어느 분위기있는 레스토랑에 들러 점심식사를 했다.
사우스 다코다주의 래피드 시티는‘모든 스타일의 관광’기회를 제공해주는 미국에서는 흔치않은 도시중의 하나이다. 아름다운 산과 기기묘묘한 땅, 끝없는 평원, 인공적인 명물, 관광지 등이 래피드 시티주변에 한데 어우러져있다. 미국의 도시들은 크든 작든 한가지 느낌을 주는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숲이면 숲, 사막이면 사막, 바다면 바다, 이러한 식으로 보통은 풍토와 배경이 한가지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래피드 시티는 맛있는 반찬들이 다양하게 놓여져 있는 풍성한 밥상처럼 다채로운 자연환경이 만나는 한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서쪽으로는 고원형태의 숲(블랙 힐스)과 남서쪽으로는 산(카스터 주립공원)과 동남쪽으로는 기묘한 모습을 한 땅(배드랜드 국립공원)과 북쪽과 동쪽으로는 대 평원과 맞닿아 있다시피 한 도시가 래피드 시티인 것이다.
서로 완전히 다른 세계와 같은 느낌을 주는 이들 지역 외에도 마운트 러시모어와 데빌스 타워, 윈드 케이브 국립공원이 모두 차로 30분에서 1시간 거리의 지척에 있다. 마운트 러시모어는 미국의 대통령얼굴이 새겨진 거대바위 군상으로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데빌스 타워는 와이오밍주에 있지만 래피드 시티에서 멀지 않는 곳에 있는 고지대 평원위에 원통처럼 우뚝 솟아있는 명물이다. 윈드 케이브 국립공원은 지하동굴 공원으로 한 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땅속에서 지상으로 불어 나온다.
래피드시티는 약 7만5천명 정도의 인구가 거주하는 평화롭고 안정감을 주는 소도시이다. 사우스 다코다주의 서남부의 해발고도 1천미터의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지만 지형으로 인해 사우스 다코다주의 동부보다는 겨울철 기온이 높은 편이다. 사우스 다코다주 서남부의 중심지이며 주변에는 큰 인디언 보호구역이 있어서 인디언을 위한 문화시설이 많이 있다. 우리 일행은 시내의 이곳저곳을 기웃기웃 거리며 둘러보고 오후 늦게 핸들을 돌려 허회장님댁이 있는 미네아 폴리스로 차를 몰았다.
오늘로써 사우스 다코다주와 미네소타주의 여행을 모두 마치게 되었다.

여행을 마치며…….

미네소타주와 사우스 다코다주를 비롯한 여러 곳의 명소와 유명 관광지를 여행하면서 확실히 느낀 것은 여행을 함으로써 소소한 일상까지 감사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평소에 느끼고 겪었던 일들을 토대로 글을 쓰는 일, 글을 쓰다가 힘이 들면 훌쩍 책상 곁을 떠나 낚싯대 하나 챙겨들고 바다로 나가서 고기를 낚고 세월을 낚는 일………사랑하는 나의 집사람과 함께 시간 나는 대로 차를 몰고 정처 없이 드라이브하고, 공원을 찾아 산책하다 시원하게 냉방이 잘된 레스토랑에 들러 구미에 맞는 음식을 사먹고, 때로는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자식들 얘기, 건강 이야기 등을 나누는 것도 모두가 하나님께 감사할 일들이다.
주일이 되면 교회에 가서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교우들과 얼굴을 마주보며 식사를 하고 정담을 나누는 일 또한 신이 주신 축복이다. 또 어느 때는 친구나 지인들에게 안부 및 인사 전화를 나누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때 나는 혼자가 아니고, 외롭지 않다는 위안감을 선물 받기도 한다. 그러한 일상 속에 틈나는 대로, 시간 나는 대로 여행지를 선정해 지금처럼 이렇게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참으로 좋은 생활의 충전제가 되고 살아가는데 활력소가 되는 것이다. 여행은, 나 자신이 생각해보아도 나는 여행을 무척 자주 다니는 편인데 이번 여행역시 보람되고 알차고 즐거운, 좋은 추억에 남는 여행이었다.
특히 마음의 벗, 미네아폴리스에 사는 허원회 회장 내외분이 함께하여서 이번 여행은 더욱 재미있고 즐거웠으며 보람된 여행이었다. 나는 종종 친구나 지인들과 어울려서 여행을 많이 하는데, 여행 중에 느낀 것은, 어느 사람의 인간성이나 품성, 인격은 여행을 함께 하다보면 자연히 알게 되고 느끼게 된다. 마음이 맞지 않거나 비 인격적인 사람과 같이 여행을 하는 것은 정말로 괴로운 일이다.
과거에 나는 그러한 경험이 있었기에 그 소감을 여기에 표현하는 것인데, 이번에 허회장님 내외분과 함께한 여행은 예외여서 대 만족감과 즐거움, 보람으로 점철된 추억에 남는 아름다운 여행이었다. 그리고 무엇이던지 하나라도 친구부부를 위하여 더 먹이고, 더 보여주고 좀더 재미있고 즐겁게 해주기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애쓰고 수고하는 그 모습이 너무나 고마웠고 감격스러웠다. 특히 몇 년동안 소중히 보관해 온 귀한 머루주를 아낌없이 내어 대접하고, 텃밭에서 농사지은 각종 야채들로 풍성한 식탁을 매끼 대접해주며 많이 드시라고 권하는 그 정성과 마음, 사랑에서 인간성 저 깊은 곳의 진솔한 우정과 따듯함, 인격과 품위의 모든 것을 겸비한 덕인(德仁)의 참된 인간상을 느낄 수 있었다.
오랜만에 넘치도록 나눈 우정, 사랑, 배려, 봉사, 베풀음, 소중함의 인식 등등 모든 것이 즐겁고 보람된 여행이된 요소들이다.
멀고도 먼 거리, 장시간속의 운전, 계속되는 강행군의 관광지 방문 등, 이곳저곳을 둘러보다보면 졸립고 지루하기도 할법하다. 이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도 어떤 때는 지루해도 속절없이 끝나기도 하는 것처럼, 여행을 끝내고 나니 약간은 철학자가 된 느낌이 든다.
뭣이든지 끝나는 것은 섭섭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 내가 이렇게 이 세상을 살다가 떠나는 날도 그럴 것 같다.
끝마무리로 남길 말은 허 회장님 내외분께 진심으로‘감사 합니다.’그리고‘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라고 전하고 싶다.

끝.

다음 호에는 지난 11월에 알칸사스주의 리틀 락(Little Rock)과 핫 스프링(Hot Spring)일대를 여행한 후 보고 느낀 소감과 풍물들을 기행문으로 엮어 재미있게 동포여러분들에게 소개하여 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편에는 크루즈 여행으로 중남미, Caribbean일대의 3개국 여행지를 다녀온 기행문을 여러분들께 선보여 드릴 예정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지식, 정보 등등 다양한 읽을거리들로 동포 여러분들을 찾아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행작가 및 칼럼니스트 <1053>

ⓒ 플로리다 한겨레저널(http://www.florida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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