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 기행문<21> South Dakoda(사우스 다코다) 종합관광지

김명열 기행문<21> South Dakoda(사우스 다코다) 종합관광지
여행작가 및 칼럼니스트 / myongyul@gmail.com
사우스 다코다주는 미 중북부에 위치하며 주도는 피어(Pierre)이고 러쉬모어 산 (Mount Rushmore)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본래 이곳은 인디언들의 거주지였으나 1742년부터 탐험이 시작되어 프랑스, 스페인 등의 지배를 거쳐 1803년의 루지애나 구입때 미국령이 되었다.
1870년대의 골드러시는 급격한 인구증가와 발전의계기가 된 반면 주변의 토지를 소유하고있던 다코다족과의 긴 항쟁의 원인이 되었고, 1890년대에는 미국 인디언운동의 상징적 사건인 운 디드니의 인디언 대 학살사건(Wounded KneeMass-acre)이 발생하기도 했다.
1889년에는 노스 다코다와 사우스 다코다로 분리되었으며 미국의 40번째 독립주가 되었다.
사우스 다코다주는 거의 중앙부를 남북으로 흐르는 미조리강에 의해 동부와 서부로 갈려져있는데, 동부지역은 비옥한 농경지이지만 서부지역은 건조지대다. 기후는 온대에 속하지만 대륙성이어서 겨울과 여름의 기온차가 심하며 계속되는 바람, 낮은 강수량, 낮은 습도 등이 특징이다. 이곳의 주요산업은 목축업으로 많은 가축들이 미조리강 동부지역 및 서부지역에서 사육되고 있고, 이로 인해 공업도 식품가공업, 식육출하업이 활발하다. 이밖에 블랙힐스(Black Hills)산맥의 홈스테이크 마인(Homestake Mine)은 북미지역 최장 최대의 금광산이며, 리드(Lead)는 금광 채굴지로 알려져 있다. 주요 관광지는 러쉬모어산, 블랙힐스 산지(윈드 동굴 국립공원)배드랜드(Badlands) 등이 있는데 특히 블랙힐스 산지의 러쉬모어 산은 화강암으로 구성된 아메리카 인디언의 성지이며 1927~1941년에 거즌 보글럼(Gutzon Borglum)과 그의 아들, 링컨 보글럼이 4백명을 동원하여 이곳에 새긴 4명의 저명한 미국 대통령인 워싱턴, 제퍼슨, 링컨, 루즈벨크 대통령들의 머리 조각상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또한 남서부에는 아메리카 인디언 보호지구가 있다.
우리 일행은 아침 일찍 집에서 출발하여 90번 하이웨이 국도를 따라 미네소타주를 거쳐 서쪽의 사우스 다코다로 향했다. 미네소타를 출발하여 사우스다코다주의 중심부분인 미조리강에 이르르면 강언덕에 휴계소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집에서 준비해온 밑반찬과
밥, 고기 등으로 점심식사를 마쳤다. 거리가 멀고 긴 장거리 여행이다 보니 자동차운전은 나와 허 회장님, 이렇게 둘이서 번갈아 운전하며 도로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90번 하이웨이를 따라 서쪽으로 서쪽으로 달려갔다. 미조리강을 건너 서부지역으로 들어와 달리다보면 이내 황량한 대지가 펼쳐진다. 강수량이 낮고 비가 자주 오지않다 보니 초목은 메말라있고 나무가 없는 민둥산이 끝없이 시야에 펼쳐진다.
1백여마일을 달려가다 보면 월 드럭이라는 유명한 동네가 나온다. 처음 이곳을 방문하면 황량한 대지위에 어떻게 이런 마을이 이곳에 있을까 하는 의문점이 생겨난다. 그러나 이곳 Wall Drug 가게가 생겨난 동기에는 재미난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다.
사우스 다코다주를 관통하는 90번 하이웨이 국도 110번 Exit으로 나가면 Wall이라는 작은도시 마을이 나온다. 이 동네는 Bad Lands 국립공원의 동쪽 출입구가 있는 곳 이기도하다. 이곳은 원래 미네소타를 거쳐 사우스다코다의 서쪽에 있는 Rapid City로 가는 길목이었지만 배드랜드 국립공원이 각광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숙소들과 식당이 들어서기 시작한곳이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띄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Wall Drug Store로 불리우는 곳이다. Bad Lands 국립공원 관광의 중심이되는 곳은 공원북쪽에 있는 Wall마을을 꼽을 수 있다. 전체인구가 850여명밖에 안되는 곳이지만 미 대륙을 횡단하는 I-90번 도로상에 위치한 까닭에 장거리를 운전하는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오아시스같은 존재이다. 이곳 월 마을에는 너무나 유명한 Wall Drug Store가 있다. 처음에는 작은 약국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사우스다코다 남부에서 가장 유명한 종합 관광휴계소의 역활을 하고 있는 곳이다. 1931년 네브라스카 출신의 약사 Ted Hustead는 이곳 Wall 마을로 이사 와 작은 구멍가게를 오픈하게 된다. 그러나 가게문을 열은지 5년이 지나도록 그의 생각처럼 손님들은 오지 않았고 그로인해 운영난에 봉착하게 되었다.
테드는 더 이상 가게문을 여는것이 오히려 손해라는 생각에 아내 Dorothy에게 가게의 문을 닫고 다시 네브라스카로 돌아가자고 했다. 이에 아내 도로시는 남편을위한 큰 제안을 하나 하였다. 도로시는 가게앞의 90번 하이웨이를 지나는 수많은 여행객들이 목이 마를 것이라는데서 착안 해 길가에 얼음물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잎 간판(Free ice water)을 내 걸자고 제안했다. 테드는 아내의 아이디어를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했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작은 간판을 길가에 내세웠다. 그런데 테드가 간판공사를 마치고 돌아와 보니 이미 자신의 가게앞에는 무료로 얼음물을 얻어 마시려고 줄을 서서 길게 늘어선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가게문을 연지 5년동안 자기의 가게앞에 손님들로 이렇게 줄을서서 기다리는 모습은 처음보는 광경이기에, 본인역시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자 당황하며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무료로 물을 얻어 마시려고 가게로 찾아든 손님들은 가게에 들른 길에 이것저것 필요한 물건들을 사서 넣었다. 가게를 찾는 사람들은 많아 지고 더불어 가게의매상도 늘어나자 테드는 가게의 규모를 조금씩 늘렸고, 이제는 Wall마을을 대표하는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참고의 이야기는 현재 월 드럭스토어는 입간판이 가장 많은 식당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있다. 90번 하이웨이 선상에는 현재 입간판이 350여개가 넘는다고 하니 그곳에 가고 싶지 않아도 운전을 하는 동안 몇십마일에 걸쳐 도로변에 설치되어있는 입간판에 자동적으로 세뇌가 되어 궁금해서도 한번은 들러볼 수 밖에 없게 만들어놓았다. 테드, 그가 죽은 후에는 그의 아들이 가게를 물려받아 1990년대까지 운영했고, 현재는 그의 손자가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무료 얼음물을 비롯해 커피가격 역시 1930년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여전히 1잔당 5센트로 구수하고 진한 커피맛을을 듬뿍 끼얹은 메이플 도넛도 명물중의 하나다. 또한 Wall Drug Store는 자체 브랜드로 버팔로 햄버거와 메이플시럽을 듬뿍 끼얹은 메이플 도넛도 명물중의 하나다.
<1046 / 11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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