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 기행문<12> 모레인 호수 (Moraine Lake)

여행작가 및 칼럼니스트 / myongyul@gmail.com

모레인호수는 밴프국립공원 안에 있는 아름다운 호수이다. Banff National Park에는 곳곳에 오묘한 빛깔과 자태, 우거진 숲과 산림, 산 정상의 눈, 등등으로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환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호수들이 곳곳에 참으로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밴프국립공원하면 가장먼저 떠오르는 호수는 Lake Louise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루이스호수는 분명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압도하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지만, 이곳은 워낙 유명한곳이기 때문에 언제나 관광객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런데 그곳에서 멀지않은 곳에 숨은 보석 같은 존재로 떠오르는 모레인호수가 있다. 밴프 시내에서 출발해 북쪽으로 트랜스 캐나다 1번 고속도로를 따라 45분정도 달려가면 Lake Louise Village가 나온다. 이곳에서 조금 올라가면 루이스호수로 가는 길과 모레인호수로 가는 길이 나뉘는데 길의 아름다움이나 주변의 경치를 따진다면 나는 모레인호수를 먼저 꼽겠다.
10개의 웅대한 눈 덮인 산봉우리가 솟아있는 계곡, Vallay of the Parks, 해발1835m에 위치한 모레인호수로 가는 길은 양옆이 Ever Green의 전나무 숲이 병풍을 치듯이 에워 쌓고, 산길을 굽이굽이 도는 드라이브코스도 스릴이 넘치는 극적인 아름다운 산길이다. 이렇게 주변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14Km를 달려가면 해발2800여 미터가 넘는 높은 산들 가운데 모레인호수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모레인호수는 마치 이 세상것이 아닌 천국의 어느 아름다운 호수처럼 신비한 푸른빛을 발산하고 있다. 이는 높은 산의 암석가루가 가시광선의 푸른색만 그대로 반사하기 때문에 푸른빛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호수자체의 크기도 대단히 크고 웅장하며 한여름에도 높은 산 정상에는 눈으로 하얗게 덮여있는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마치 아늑한 닭장 둥우리 속을 연상케 한다. 파란 에메랄드 빛의 맑은 호수 물에 손을 담그니 손이 시릴 정도로 찬기운이 전신을 엄습하여 소름을 돋게 한다. 호숫가에는 가지가 잘려나간 나무들이 엉켜서 수북이 쌓여있다. 그러나 산 정상에 비친 물빛과 나무토막, 파란 물빛색깔이 조화를 이루어 한 폭의 정물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자아내기도하였다.
호숫가 옆에는 간단한 식사를 사먹을 수 있는 매점과 식당이 있어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창밖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호수의 경관을 즐기며 여유롭게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있다.
모레인호수는 어느 시간대에 방문하는지에 따라 물빛이 다르고 하늘빛이 달라 전혀 다른 모습과 느낌을 선물한다. 아침, 점심, 저녁의 시간차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호수의 신비를 각자 선호에 따라 찾아가보고 관광을 즐길 수 있다.
모레인호수 관광을 마치고 다시 14Km를 운전하여 되돌아 나오면 Lake Louise로 가는 길을 만나게 된다. 두 호수의 거리가 멀지않은 관계로 두 호수 모두를 당일치기로 관광할 수 있다. 그러나 주변의 산책(등산로)를 트래킹하며 구경하고 즐기려면 2~3일은 족히 시간이필요하다. 모레인호수관광을 마치고 곧바로 루이스호수로 향했다.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엄마와 아빠를 위해 가는 곳마다 영어로 된 안내문을 번역하여 자세히 설명해주고, 운전을 해주는 딸이 너무나 고맙고 대견스럽다.
아버지날을 맞아 핑계 낌에 구경 한번 잘하고 효도 또한 잘 받아본다. 일년 365일이 모두가 다 어머니날이고 아버지날이라고 하는 딸의 말과 부모님에 대한 따듯한 사랑의 효심이 가슴이 시리도록 찡하고 눈물이 난다. <1037 / 09072016>

 

다음호에는 Lake Louise(루이스 호수)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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