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칼럼> 조.중.동. KBS. MBC. SBS. YTN 등 계속 국민을 기만

<김현철칼럼> 조.중.동.KBS.MBC.SBS.YTN 등 계속 국민을 기만
해외 언론, 청와대기자들은 “대통령의 애완견들”

북한의 핵무기는 이제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마저도 겁을 낼 정도로 개발을 거듭, 사거리 1만~1만5천km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비롯해서 수소폭탄 바로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 거기에 서울(전방에서 약60km)을 목표로 한 사거리 70km 프로그 로켓포 등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화력으로 한미양국군 수뇌부를 놀라게 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발사한 프로그 계열 미사일이 발사 2분 내에 서울에 도달하는데, 이를 요격해야 할 패트리어트 PAC-2는 2분 13초나 걸려서 북의 공격에 현재로서는 속수무책이라니 그저 답답할 뿐이다.
이렇게 우리국민은 어느 때보다도 전쟁에 대비한 정보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와 있음에도 사실을 그대로 전해줘야 할 대부분 한국 언론, 조선. 중앙. 동아. KBS. MBC. SBS. YTN 등 친정부 언론은 정부의 축소, 폄하, 은폐하고 있는 내용을 과감하게 파헤쳐 사실 전달에 충실함으로써 국민의 알권리 충족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언론 본연의 자세는 외면한 채 정부 고위층의 비위에 맞는 기사 채우기에 급급, 북한의 군사력을 항상 과소평가하는 기사를 쓰고 있는 실정이다.
그 결과 국민 중 몇 사람이나 오늘 날의 위급한 북한 군사력을 사실대로 알고 있을까? 옳지 못한 언론에 길들여진 대부분의 국민들은 바보로 살아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눈치를 보는 곳은 당연히 미국(주한미군, 주한미대사관 등)으로 한국 언론은 미국과 한국 정부의 시녀가 된지 6년이 지났다. 물론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도 경제문제에 있어서 미국의 눈치를 전혀 안 보았던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북한을 무력으로 응징하겠다는 우리 민족에 극히 위험한 미국의 정책에는 NO로 일관, 부시 정권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정초에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을 열었다. 소통하는 대통령 오바마의 78회(취임 첫 4년 간, 연평균 20회)에 달하는 회견과는 비교가 안 되는 ‘불통 대통령’으로 알려진 박대통령의 경우 취임 10개월이 지난 후의 첫 회견이라 국민들은 너무도 궁금했던 국정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어 많은 관심을 기울였었다.
하지만 질문 기자들의 소속사를 보면 동아일보, 연합뉴스, MBC, YTN, 채널 A(종편), 세계일보, 매일경제, 대구일보, 뉴데일리, 중부일보, 외신 2명 등으로 하나 같이 친정부 언론사 뿐, 한겨레, 경향, 한국일보, 오마이뉴스, 미디어오늘, 노컷뉴스, 프레시안 등 진보적 언론사 소속 기자는 한 사람도 없었음은 대한민국이 겉만 허울 좋은 민주국가라는 뜻이 아닌가.
기자들의 질문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통일에 대한 것과 ‘대통령의 소회’, ‘퇴근’ 후 대통령의 일과 등이었으나 이 모든 질문이 청와대가 하고 싶은 말만을 기자들을 시켜 물어서 대답하게 하는 형식적 회견이었으니 기자회견이라기 보다는 청와대 홍보요원 브리핑장인 듯한 분위기로 일관했다.
미국의 경우는 출입기자 전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당일 손을 든 기자들 중에서 대통령이 직접 지명해 선택하기에 그 날 기자가 무슨 질문을 할 것인지 미리 아는 방법이 없으며 따라서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이 당혹해 하는 경우가 극히 정상인 것이다. 이것이 민주대통령 기자회견의 참모습이다.
박대통령의 경우는 미리 ‘짜고 치는 고스톱’답게 국민들이 궁금히 여기는 내용의 질문은 단 한 건도 없었으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박대통령은 고개를 숙이고 미리 써놓은 답안지를 읽어 내려갔으니 이는 사전에 꾸민 기자회견이었음을 입증하고도 남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회견은 ‘기자들이 들러리 선 회견’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다음날 모든 언론은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하고 싶은 말 전부를 대통령 신년사 발표 형식으로 대서특필하는데 충실했다.
다음은 이와 관련, 독일의 진보언론 타쯔(Taz)가 1월 21자 신문에 ‘Pressefreiheit in Sudkorea Die Schoßhundchen der Prasidentin’ ‘대한민국에서의 언론의 자유, 대통령의 무릎에서 노는 애완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언론 상황을 비꼰 내용이다.
이 기사는 박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 모습을, <현정부에 우호적인 언론과 그녀의 참모진들, 그리고 박근혜가 마치 잘 짜인 각본대로 움직인, 미리 정해놓은 질문으로, 남한의 언론매체와 자유,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해 끔찍한 사실을 보여준다, 한국의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각본에 맞추어 자신들의 주어진 역할을 하고 있어서 자기들의 여주인에 대한 온갖 이야기와 칭송을 해대는 "대통령의 애완견"으로 묘사된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의 애완견”이 외국 언론이 바라보는 한국 주류 언론의 모습이란다.
내가 평소 가장 존경하는 미국 기자는 유대인 기념일 행사에서 “유대인은 팔레스타인 땅에서 떠나야 한다”라는 엄청난 발언 때문에 자의 반 타의 반, 90세의 나이에 50년간의 백악관 출입 기자직을 그만 둔 헬렌 토마스 전 백악관 수석출입기자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의 역대 대통령을 가장 날카로운 질문으로 괴롭혀 온 토마스 기자를 미국인들은 ‘진정한 기자’로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팔팔했던 모습이 그리워지는 요즈음이다. 언제나 한국에는 기자가 국민 편에 서서 토마스 기자처럼 소신 있는 당찬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때가 다시 올 것인가?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오래 전이나 현재나 초지일관 변함이 없다.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반도(전체 남북한)의 비핵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중국이 오래 전부터 주장해 온 내용이다. 이러한 중국정부의 대 한반도 정책이 시진핑 주석이나 왕이 외교부장 등의 공표로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바로 한국 언론만이 ‘한반도’를 항상 ‘북한’으로 슬쩍 둔갑시켜서 마치 중국 정부가 남한의 미군 핵무기는 눈감아주고 북한의 핵무기만을 대상으로 비핵화를 강조하는 것처럼 국민을 속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뿐 아니라 북-중 관계가 전혀 달라진 게 없는데도 마치 북-중 관계가 악화돼 북이 고립하고 있는 것처럼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는 것이다.
언론의 생명은 ‘사실 보도’다. 국익 차원에서 어느 정도의 정부 감싸기 보도를 부인하는 게 아니다. 그러나 그것도 정도 문제라는 말이다. 국익 차원 보도란 안주인에게 아양떠는 애완견의 모습은 결코 아닐 것이다. 오늘 날 한국 주류 언론은 이 밖에도 언론 상식에 어긋나는 헤아릴 수도 없는 수많은 기사로 국민들을 계속 기만하고 있음을 의식이 깨어있는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이런 경우 얼른 머리에 떠오르는 미국의 점잖은 욕이 있다.
바로 ‘Shame on You! 창피스럽지도 않냐?’라는 욕이다. 이거야말로 오늘 날 한국 언론에 딱 알맞는 욕이 아닌가. 그렇다. 한국의 주류 언론들이여, 네 모습이 창피스럽지도 않냐? 셰임온유! kajck@naver.com <922/20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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