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칼럼> 불쌍해 보이는 박근혜 대통령

<김현철칼럼> 불쌍해 보이는 박근혜 대통령

이 세상이 ‘인간의 영적 훈련소’라는 사실은 18세기를 거쳐 20세기 중엽에 이르기까지 죽음 뒤에 오는 세상을 연구해 온 수 많은 정신의학 박사들과 영적 능력자들의 연구로 이미 밝혀진지 오랬다.
그 말은 우리 인생이 이 세상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이 세상에 온 목적(영적진화)대로 훌륭하게 훈련(교육)을 마친 사람들의 경우, 새로 태어나는 저 세상은 육신이 없으니 고통이 없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행복된 삶을 이어가는 반면 그렇지 못했던 이기적인 사람들은 가엾게도 저 세상의 지옥에서 길고 긴 세월을 마음의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이 세상의 짧은 백년동안 내가 베풀고 살았더냐 아니면 물심양면의 탐욕 때문에 이기적인 자세로 남을 괴롭히고 살았더냐 에 따라 내가 왔던 곳, 즉 본향으로 돌아간 후에 펼쳐지는 내 새로운 삶이 천국 또는 지옥으로 갈라서게 된다는 뜻이다. 영적 세계에 대해 이런 정도의 예비지식이 있다면 어느 누가 감히 내 탐욕 때문에 남을 괴롭히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사 후에 지옥으로 떨어지려 하겠는가.
부끄러운 얘기지만 나 역시 이러한 진리 즉, 어느 무엇보다도 더욱 성공한 인생을 사는 길은, 탐욕의 노예가 되지 않고 탐욕을 스스로가 다잡아 남을 위해 베푸는 삶을 살아감으로써 사 후의 영광스런 자리를 보장받는다는 진리를 터득한 것은 내 인생이 다 저문 60세 때의 일이었다.
만일 박정희가 이러한 내세관을 일찍 터득했더라면, 자신의 탐욕 때문에 민족을 배신, 일본군 장교가 되어 독립군을 토벌하고, 기회주의자답게 다시 국군에 편입, 남로당 군총책으로 여순 반란 사건 재판에서 자기만 살려고 남로당 조직을 수사당국에 넘겨 당원 동지들 7백여명을 처형시키고 5천여 명을 투옥시켰으며, 또 다시 기회주의자가 되어 미국을 등에 업고 쿠데타를 자행해서 독재자가 된 후 수많은 애국자들을 붉은 색칠을 해 살해했을 뿐 아니라, 희대의 독재자 히틀러도 하지 못했던 250여명의 여인들을 안가로 불러들여 추잡하고 악랄한 수욕을 채웠겠는가. 이게 모두 사 후의 영적 세계에 너무도 무지했던 탓이니 그의 눈앞에는 오직 ‘탐욕달성’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의 딸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가? 온 국민을 속인 총체적 관권 부정선거로 당선되고 나서, 자신은 ‘부정선거와 무관하다’면서도 부정선거를 자행해 국민을 기만한 악당들을 사법처리하기는커녕 이를 캐내려던 검찰총장 채동욱 찍어내기, 윤석열 수사팀장 징계, 수사팀 물갈이, 권은희 경정의 승진누락 등 부정선거의 몸통인 전임 이명박 정권의 비서실장이나 할 수 있는 짓을 하는가 하면, 근 반세기 전 아버지가 써먹으며 진실한 애국자들을 괴롭혔던 ‘종북”빨갱이’의 딱지를 붙여 옥죄이는 등 ‘북한이 없었다면 이 정권이 존립이나 할 수 있을까?’ 하고 의구심이 드는 기행을 계속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야스쿠니신사 참배, 역사 왜곡, 독도에 대한 거짓 주장을 하는 일본을 향해서는 “역사를 잊는 자 미래를 보지 못한다”(외교부 성명)고 꾸짖기도 했었다.
아버지가 군사 쿠데타를 합리화시키고 자신의 친일 행각을 변명했던 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 이제 와서 딸은 교학사를 통해 친일 민족반역행위를 변명하고 쿠데타를 합리화한 ‘거짓말 역사교과서’로 미래에 나라의 기둥이 될 청소년들을 가르치려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자행하려다가 결과적으로 여동생 박근령씨가 이사로 있다는 단 한 군데 고등학교말고는 똑똑한 국민들에 의해 모두 보이콧 당한 수모를 당했다.
이렇게 99.9%의 민의의 행방을 확인했다면 민주 대통령답게 이를 뉘우쳐 올바로 잡을 생각은 안하고 교학사의 가짜역사 교과서를 선진국에서는 유례없는 국정교과서로 둔갑시켜 국민들의 뜻과는 정반대로 끝내 밀어붙이겠다는 준독재적 자세야말로, 일본을 향한 ‘역사를 잊는 자, 미래를 보지 못한다’는 꾸짖음을 자신이 되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이는 역사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전 세계 독재자들의 못된 행적이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덮어 보자는 그들의 끈질긴 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후대에 밝혀지고 만다는 사실, 바로 그게 역사라는 것이다.
오죽하면 전번 전국기독교평신도회 시국기도회에서 박경양목사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공동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 박정희 정권과 일란성 쌍둥이라고 할 만큼 닮아가고 있다. 박 대통령은 불행한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듯이 아버지 행적을 뒤따라하고 있다.”고 한탄했겠는가.
또 대선공약을 줄줄이 폐기해서 ‘약속대통령’은 거짓말이었음을 입증한 사실마저 국민이 납득할만한 변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세계 최대의 신문 <뉴욕타임스> 1월 13일 자 ‘정치인과 교과서’라는 제목의 사설을 보면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자국의 고교 역사 교과서에 자신들의 정치관을 반영해 다시 쓰도록 밀어붙이고 있다”고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이 일본의 역사 왜곡과 우경화를 비판한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겠지만 이번에 한국까지 동급으로 취급한 것은 너무도 충격적이 아닌가?
이 신문은 이어 “박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 ‘친일은 일제의 강압에 의한 것’이라고 쓴 새 교과서를 승인하도록 교육부에 압력을 가했다. 오늘날 한국의 전문가와 엘리트 관료의 상당수는 친일파의 후손”이라고까지 지적했다.
이게 모두가 사실이지만 세계 최대신문에서 이런 지적을 받다니 부끄러운 얘기들이 아닌가. 물론 그런 빌미는 박근혜 대통령 자신이 제공한 것이니 이 이상 딱한 일이 있겠는가. 아버지가 그 많은 친일 장교 중 유일하게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 혈서로 일본 천황에게 개나 말이 된 듯 충성을 다하겠다(犬馬之忠誠)고 맹세한 사실, 박근혜 대통령도 어렸을 때 봤겠지만 청와대 안에서도 아버지가 일본군 장교복과 일본도를 즐겨 착용해서 내방객들을 놀라게 했던 이해 못할 행동도 일제 강압 탓이란 말인가?
이밖에도 주로 노년층의 여성들과 퇴역 한국 군인을 돈을 주고 고용, 한국 민주노총과 철도노조를 지지하며 벌인 연대시위를 못하게 막고, 겁을 주려했고, 프락치를 고용하여 시위대에 위장 투입한 후 국가보안법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지지하고, 한국 철도 민영화와 싸우는 한국 노동자들을 공격하는 피켓을 들게 했으며 심지어는 북한을 대표하여 노조를 지지한다는 피켓을 들어 마치 북한이 배후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종북 위장’까지 했다고 보도한 샌프란시스코의 ‘독립미디어센터’ The San Francisco Bay Area Independent Media Center 등 온 세계의 언론은 부정선거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 및 그의 비정상적 정책 관련 기사로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둔 자 창피해서 못 살 지경이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은 역사의식을 지니고 한동안 국민들을 교학사나 국정교과서로 속일 꼼수보다는 위의 예처럼 아버지 등 독재자들의 행적이 독재자 자신의 혼신을 다 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후세에 밝혀지고 만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그리고 겸허한 자세로 자신의 발자취를 진지하고 엄숙하게 돌아 봐야할 때인 것이다. 이미 지나간 1년은 시행착오로 간주한다고 치자. 앞으로 남은 임기는 고작 4년이다. 지금이라도 어떤 것이 이기적인 삶인지 아니면 베푸는 삶인지를 분간해야 할 때가 아닌가.
여기서 말하는 박대통령의 ‘베푸는 삶’이란, 최소한 국민의 절반이 총체적 관권부정선거로 온 몸이 가려워 죽을 지경인데 이를 속시원하게 긁어 주는 것 이상 더 큰 베풂이 있겠는가. 그 때 어느 종교단체나 뜻있는 국민들이 ‘박근혜 사퇴’를 외칠 수 있겠는가?
그 첫 단계가 당장 이명박 일당을 부정선거의 원흉으로 잡아 가둬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비정상화를 정상화’하겠다는 대통령의 결의대로 국가 기강 바로 세우기에 혼신을 다해야 한다. 그 때 전국민이 박근혜 대통령을 환호할 것은 물론 그 간 사실 보도로 대통령 자신과 대한민국의 체면을 땅에 떨어트렸던 외신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찬양하는 보도로 경쟁할 것이다. 그게 길게 사는 길이오, 자신의 현세를 편안하게 그리고 내세를 행복하게 하는 길임을 뒤늦게나마 깨달아야 한다.
어디 이것이 박대통령 부녀에만 해당되는 얘긴가? 내 영달만을 위해 법을 양심에 따라 정당하게 풀이해서 양심 있는 자 누가 봐도 정의사회 구현에 이바지했다는 판결을 외면하고, 대신 추후 크게 영전이나 기대해서 권력자의 눈치를 보고 유죄를 무죄로, 무죄를 유죄로 판결하는 ‘법관의 자격이 없는’ 법관, 그와 동질의 검찰, 경찰, 각 행정부서 고관, 언론 등 각계의 종사자들 모두가 이타주의에 따르는 베풂 대신 탐욕만을 따르다가 저지르는 실수들임을 통감해야 한다. 인생을 저 세상에 연결되는 인생까지 길게 볼 수 있는 지혜가 아쉽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지만, 현명한 자들은 우리가 몸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 저 세상까지를 포함해서 우리 인생의 전체로 보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우리의 본향인 저 세상의 삶이 영적훈련소에 불과한 이 세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오랜 세월임을 알고 있기에 이 세상보다는 저 세상의 삶에 더 큰 관심과 무게를 두고 있다는 사실, 이야말로 진지하고도 겸허한 자세로 인생을 공부하기 전에는 얻을 수 없는 우리들 삶에서 가장 값진 보석이 아니겠는가. kajck@naver.com <916/201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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