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칼럼> 죽음 후의 삶을 알면 보다 행복해진다. (2) 

<김현철칼럼> 죽음 후의 삶을 알면 보다 행복해진다. (2) 

근사체험자들이 다시 살아나서 먼저 느끼는 것은, 자신의 체험담을 얘기할 때 아무도 믿어주질 않아 좌절감을 느낀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자신에 미묘한 변화, 즉 무욕, 무집착, 무조건적 사랑 등이 일어난다는 것. 또 죽음에의 공포가 사라지며, 영혼이 몸 밖에 있을 때 목격한 사건 등을 기억하고 사 후의 체험을 확인한다고 한다.
또 모든 지식을 지닌 분(빛의 존재 = 신적 존재)을 확인하고, 영혼이 몸을 떠났을 때 보았던 휘황찬란한 도시와 초자연적인 힘의 구조를 확인한다는 것 등이다.
다음은 근사체험자들이 이 세상에 돌아 와 어떤 삶을 살아가는 지를 살펴보자.
우선 자신이 심판 받기 싫으면 남을 심판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 이 세상의 삶의 목적은 ‘다른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는가’를 배우는 것임을 알고 사랑을 실천한다.
그러기에 어떤 일이 생기든 담담하게 순응하면서 대처한다. 만사에 ‘우연’이란 없고 반드시 일어날 만한 이유가 있어서 생기는 ‘필연’임을 알고 무슨 일에도 흥분하거나 노여워하지 않는다. 따라서 닥치는 일에 담긴 의미가 뭔지 생각하며 현명하게 대처해 나간다.
‘다즉일 일즉다'(多卽一 一卽多) 즉, 만물이 하나요 하나가 만물이며 내가 우주요 우주가 나라는 진리를 알며 내가 모든 것이요, 전체가 나라는 사실, 사랑할 때는 대상이 있지만 내가 전체라는데 어디에 그 대상이 있을 수 있느냐며 그저 ‘사랑’ 그것뿐이니 무조건 사랑만을 실천한다는 것 등이다.
또 근사체험자들은 ‘빛의 존재’를 만나고 온 후 ‘그 분이 주입해 준 은덕으로 자신에게는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다’는 경지에 닿아 있다고 한다.
또 불교 화엄철학의 가르침처럼 과거와 현재, 미래가 직선상에서 흘러가는 게 아니라 한 평면에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다는 것, 즉, 영원이 한 순간이요, 한 순간이 영원임을 믿고 살아간다고 한다.
사람들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겠지만 이렇게 일반인들은 따라갈 수 없는 경지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야 말로 성자가 아닐까?
이슬람 정신세계를 지배해 온 신비주의 종파인 수피즘(Sufism)의 지도자로 “죽음은 감미로운 것, 영원을 향한 여행”이라는 말을 남긴 ‘루미'(Jalalud-din Muhmmad Rumi,1207~1273)는 지난 날 계속된 자신의 죽음을 다음과 같은 시로 노래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8백 여 년이 흐른 오늘 날 진화론자들의 주장과 별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으며 이 시 중, ‘돌-꽃-짐승-사람’ 사이에, 시를 작성하기 위해 수많은 단계가 생략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필자가 이 시를 좋아하는 이유는 새롭게 태어나는 다음 단계는 항상 ‘업그레이드’ 되어 우리 인생이 계속 영적으로 진화한다는 희망 찬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돌로 죽었다. 그리고 꽃이 되었다. 나는 꽃으로 죽었다. 그리고 짐승이 되었다. 나는 짐승으로 죽었다. 그리고 사람이 되었다. 그런데 왜 죽음을 두려워하나. 죽음을 통해서 내가 더 보잘 것 없는 것으로 변한 적이 있는가. 죽음이 나에게 나쁜 짓을 한 적이 있는가. 내가 사람으로 죽을 때 그 다음에 내가 될 것은 한 줄기 빛이나 천사이리라. 그리고 그 후는 어떻게 될까. 그 후에 존재하는 건 신뿐이니 다른 모든 것은 사라진다. 나는 누구도 보지 못한, 누구도 듣지 못한 것이 되리라. 나는 별 속의 별이 되리라. 삶과 죽음을 비추는 별이 되리라.” (끝) kajhck@naver.com <20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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