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칼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진짜 얼굴은?(3)

<김현철칼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진짜 얼굴은?(3)

6.25가 발발한지 5일 만에 역시 군의 실권을 쥐고 있던 선배들의 배려로 전 박정희 소령은 육군본부 문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고 차차 현역 장교로 복귀, 승진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5.16 군사 쿠데타로 민주 정권을 쓰러트림으로써 조국의 민주주의를 3~40년 이상 후퇴 시켜 버린다.
쿠데타 직 후 박정희 소장은 “혁명공약 제1장, 반공을 국시로 하고…“(반공은 국시가 될 수 없는데도…)를 발표, 언제 내가 공산주의자였더냐? 며 또 다시 자세를 돌변한다.
반공을 외치는 길만이 자기의 과거를 은폐하고 숨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에 또다시 기회주의자로 변신을 한 것이다.
그 후 18년 장기 독재 기간 중 애국자 조봉암 등 얼마나 많은 정적들을 억지 ‘빨갱이’로 색칠해 죽였으며 투옥 등으로 고통을 주었던가!
이어 전두환, 노태우 등은 그의 바통을 받은 악랄한 후배 독재자들이었으니 ‘광주 학살 사건’ 등의 원죄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있다고 한다면 과언일까?
박정희 정권 때 정체불명의 몇 몇 장정들에 의해 등산 중 의문의 추락사를 당한 전 사상계 주간 장준하 선생(전 독립군으로 박정희의 일본군과 전투했던 애국자)은 평소에 한결같이 “우리나라 국민 중 아무나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다만 독립군을 토벌한 ‘다카키 마사오, 오카모토 미노루, 박정희(이름만 다른 모두 박정희 전 대통령)만은 절대로 안 된다”고 주장했음은 민족정기가 올바른 독립군 출신으로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장준하 선생의 사인을 박 정권의 타살로 보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다.
또 장기집권 중 채홍사 한 사람의 수첩에 적힌 내용만 보더라도 ‘궁정동 안가’에 불려가 박 전 대통령에게 농락당한 여인들의 명단이 유부녀를 포함해서 2백 명이 넘는다니 실제로는 그 수가 얼마나 많은지 누가 짐작이나 하겠는가!
모든 세계의 독재자들이 그래 왔듯이 장기 집권을 국민들이 받아들이도록 환심을 사는 방법은 경제 부흥밖에 없다.
민주당 장면 정권이 집권 후 5.16 쿠데타가 발발하기 직전까지 9개월 간 열심히 만들어 놓은 ‘경제부흥 5개년계획’ 청사진을 그대로 가져와 국민들에게는 감쪽같이 속이고 이를 활용해서 한국 경제를 오늘날 세계 10 대 강국으로 성장하도록 초석을 다진 공로로 수많은 국민들이 역대 대통령 중 최고로 받드는 ‘영웅 박정희’가 된 것이다.

그런데 눈을 국외로 돌려 보면 그 나라 국민의 의식 수준에 따라서는 경제 부흥을 성공시킨 독재자라 하더라도 훗날 반듯이 ‘영웅’으로 추앙받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세계 3대 부국의 하나인 독일의 경우를 보면 독일의 경제 부흥의 초석을 다진 사람은 바로 독재자 ‘히틀러’였다.
고속도로 신설, 폭스바겐 양산 등으로 수많은 국민들에게 혜택을 주며 ‘오늘의 부자 독일’ 건설을 위한 초석을 다진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부인하는 독일인들은 없는데도 한국과는 달리 독일인들은 아무도 ‘히틀러’를 ‘영웅’으로 대접하지 않는다는 것.
그 이유는 ‘자기의 장기집권을 위해서 세운 업적인데 왜 그걸 고마워해야 하냐?’는 것이란다.
독일 국민 같으면,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장기 집권을 위해’ 이룩한 업적인데 그의 딸이 아버지의 후광으로 여당 당수가 되고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을까? 독일 국민의 의식수준이 부러운 대목이다.

현대사의 핵심인물로 동전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경제개발로 못 살던 나라를 이만큼 부흥시킨 공로는 분명히 인정해야 하겠지만, 권력욕에 불타 장기집권 하면서 독재정치로 조국의 민주주의를 40년 이상 후퇴시켜버린 죄과는 비판받아 마땅할 것이다.
경제개발로 나라를 잘 살게 만들었다는 이유 때문에 독립군을 토벌했던 극악 친일파 및 여순반란 주모자에, 남로당 국군 총책의 죄과는 안 물어도 된다는 말인가? 악랄하고 잔인무도했던 군사 독재에 희생된 수많은 애국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유부녀들이 그 때문에 가정이 파괴돼 목놓아 울던 울음소리가 지금도 필자의 귀에 들리는 듯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친일인명사전’에 친일파로 등재되자 반대자들이 “나라를 이 정도로 잘 살게 한 대통령이 어떻게 친일파냐?”하는 것은 조, 중, 동만 보는 사람들의 무지의 소치이다.
또한 그런 친일파의 딸이 자중하기는커녕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 것은 꼴불견이오, 국가정의와 민족정기를 올바로 확립하기 위해서도 옳지 않은 일이다.
만일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정당화 된다면, 언젠가 훗날 나라를 또 외적에게 잃을 경우,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친일파가 될 것이고 아무도 독립 운동을 하겠다는 바보(?)는 없을 것 아닌가. (끝) kajhck@naver.com<2012-06-13>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