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칼럼> ‘관광한국’ 아직 멀었다

<김현철칼럼> ‘관광한국’ 아직 멀었다

▲ 남자 화장실

▲ 남자 화장실 ‘청소아줌마’ 정말….. 신경쓰이네!

미국의 최대 뉴스 채널인 CNN 이 운영하는 여행-문화 정보 사이트 ‘CNNGo.com’은 최근 한국에 처음 온 외국인들이 알아두어야 할 12가지 ‘규칙’을 제시했다.
‘한국에 처음 근무하는 날은 새벽 세시까지 노래방에서 지내야 되고 근무시간 이후 각종 파티나 회식에 초대받는데 강제(안 갈수 없는 분위기라는 뜻일 것임)로 가야하고 술은 물고기처럼 계속 받아 마셔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래야 한국인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뜻이리라.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직장에서 퇴근 후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게 정상이다.
한국처럼 했다가는 결혼 후 며칠 안에 이혼 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
혹시 저녁 때 어느 집 파티에 초청(반드시 부부 동반초청임) 받게 되면 부부가 함께 참석하고 늦어도 밤 10 시 이전에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상식인 것이다.
골프도, 영화관도, 파티 참석도, 직장 일이 아닌 모든 사적인 집 밖의 행동은 항상 부부 동반이 정상이고 또 밤 10시 이후에는 밖에서 노래한다거나 술을 마신다는 등 행동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물론 주말인 경우 부부만의 행동이라면 문제 될 것이 없다.

미국에 이민 온 한국인 중에는 한국식으로 남자들끼리만 골프하고 저녁 같이하고 이어서 술 마시고 해서 일요일 전부를 남편 혼자 밖에서 보내는 현실이 싫어서 이혼하는 경우가 허다한 실정이다.
남편은 미국 문화를 빨리 체득하지 못했는데 부인은 미국의 장점(?)을 빨리 받아들여 1주에 하루 쉬는 일요일까지 남편 꼴을 못 보는 세상은 싫다는 것이다. 뒤늦게야 이혼남은 후회하지만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필자가 이 ‘규칙’을 읽다가 왜 그건 빠졌지? 하고 느낀 것은 공중 화장실에서 일을 본 후 화장지를 변기 속으로 버리면 안 되고 앞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는 것, 또 여성 청소부가 남성들이 소변을 보고 있는데도 남성 화장실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놀라지 말라는 것 등이다.
외국인들이 한국 여행 중 가장 싫어하는 사실은 공중 화장실 변기에 지저분한 화장지를 버리지 않고 바로 코앞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려 냄새가 진동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내용을 알게 된 외국인은 ‘O 냄새나는 나라 한국’에 다시는 올 생각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한국인들은 모르고 있다.

필자가 이해가 안 되는 사실은 정부 수립 후 60여 년간 중앙정부는 말할 것 없고 서울특별시를 비롯해 전국의 광역시 심지어는 지방 자치단체장 등 수많은 정부 고위직 및 중간 층 공무원들이 미국 등 유럽에 유학 내지 견학을 다녀왔는데 왜 아직도 변기 속의 물에 완전히 녹아 없어지는 화장지를 만들어 전국의 각 화장실에 비치하지 못할까 하는 점이다.
언제까지 코앞의 쓰레기통에 버려서 외국인들의 한국 재방문을 방해해야 하는 것일까?
물에 용해되지 않는 화장지를 변기에 넣다 보면 막힐 수 밖에 없어서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물에 완전히 녹아 물로 변하는 화장지를 쓰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다면 그간 수억 달러에 달할 외화를 외국에 다녀 온 공무원들이 낭비만 했다는 것인가?

남자 화장실에 여성 청소부가 마음대로 드나드는 모습도 우리나라 밖에는 없다는 사실도 웃어넘길 수 없는 일이다.
결론은 아직 대한민국은 ‘관광한국’을 외칠 때가 멀었다는 사실이다. kajhck@naver.com <822/2012-03-06>

Top